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 “성경적 평화개념 회복해야"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 “성경적 평화개념 회복해야"
  • 배하진
  • 승인 2024.06.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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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내외 전략 평가와 통일선교 방향 모색/
성경적 평화 개념을 회복 ... 한반도평화신학 구성/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국내 통일선교 사역자, 전문가들이 최근 북한의 정책 변화에 따른 통일선교의 주요 이슈들을 바라보며 방향성을 논의하고, 서로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ㅍ  ©선통협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선통협

선교통일한국협의회(대표회장 황성주 / 상임대표 박동찬)는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제주아름다운교회(이종한 목사)와 오션스위츠호텔에서 ‘북한의 대내외 전략 평가와 통일선교 방향 모색’을 주제로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황성주 대표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북한선교를 사명이나 의무로 해석하기보다 선물로 해석하면 좋겠다. 북한 동포들을 선교적으로 끌어안는 것은 분명 축복이고, 분단과 전쟁의 아픈 역사 한 가운데 있는 한반도에서 한국교회가 북한을 선교적으로 품어 내는 것은 치유와 더불어 새 역사를 만드는 위대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황성주 대표회장

첫날 개회예배는 황성주 대표회장이 ‘일어나 빛을 발하라’(사 60:1~5)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으며, 컨퍼런스 기간 총 4개의 발제와 토론, 조별토론이 각각 진행됐다. 22일에는 윤현기 교수(평화나눔재단)를 좌장으로 이창현 박사(한국평화연구원 사무국장, 이음과배움 대표)가 ‘발제1’에서 ‘북한의 대내외 전략평가와 통일선교 방향 모색’에 대해 전하고, 이빌립 목사(통일소망선교회)가 토론했다.

이창현 박사는 이날 ‘모든 카테고리를 ’통일선교‘에 묶을 것인지, 다른 카테고리에 ’통일선교‘를 녹일 것인지’, ‘북한 전문단체가 개발협력까지 맡아야 할 지, 국제개발협력단체가 북한까지 감당하도록 해야 할지’, ‘탈북배경 청소년 교육은 북한 전문단체가 맡을지, 교육 전문단체가 맡는 것이 좋은지’ 등 북한·통일선교와 관련해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을 던졌다.

토론자인 이빌립 목사는 “북한선교·통일선교 영역의 지형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기존 통일선교의 범주만으로는 이 변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서로의 전문성이 함께 필요하고 복음전파라는 관점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 박사의 발제 내용에 공감했다.

둘째 날 ‘아침 찬양’(하루를 여는 기도)은 천욱 목사(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회장)가 말씀을 전했으며, 정종기 교수(고신통일선교원)를 좌장으로 김의혁 교수(숭실대)가 ‘발제2’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전략 평가와 통일선교의 방향 모색’을 주제로 발제하고, 배기찬 원장(평화문명원)이 토론했다. 특히 김의혁 교수는 “북한선교와 통일신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 진척을 위해 성경적 평화의 개념을 회복하여 한반도평화신학을 구성해야 한다”며 “복음통일을 향한 준비와 과정으로서 ‘복음평화’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조별토론을 하고 있다. ©선통협
참석자들이 조별토론을 하고 있다. ©선통협

토론자 배기찬 원장은 “성경적 평화개념을 회복해 통일신학 안에 접목시켜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복음평화는 복음통일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면을 보게 할 획기적인 제안으로, 복음통일의 중간단계로 축소되거나 약화되어서는 안 되고 그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양창석 교수(선양하나)를 좌장으로 박원곤 교수(이화여대)가 ‘발제3’에서 ‘미국의 대북전략 평가와 통일선교 방향모색’에 대해 발제하고 정지웅 교수(아신대)가 토론했다. 박원곤 교수는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북한 문제는 미국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다. 다만 북한이 현 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시도로 11월 미 대선 이후 내년 미국과 담판을 모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발제자로 나선 정지웅 교수는 “미국과는 동맹관계를 잘 유지하되, 중국과도 동맹수준에 버금가는 관계를 형성해야 하고, 일본, 러시아와도 모두 다 잘 지내야 한다. 이 같은 중첩외교, 복합외교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 외교의 방향은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선교단체 축복의 밤’에서 ‘2024우리가축복하는단체’로 선정된 수레바퀴북한선교회(맨 앞줄)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통협
 ‘통일선교단체 축복의 밤’에서 ‘2024우리가축복하는단체’로 선정된 수레바퀴북한선교회(맨 앞줄)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통협

둘째 날 저녁에는 특별 프로그램인 ‘통일선교단체 축복의 밤’이 열렸다. 올해는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수레바퀴북한선교회’(대표 김재호 목사)를 ‘2024 우리가축복하는단체’로 선정해 함께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레바퀴북한선교회 김대호 목사는 “큰 위로를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날은 김강오 목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 부회장)가 말씀을 전했으며, 나성균 교수(한영신학대학교)를 좌장으로 정성철 교수(명지대)가 '발제4'에서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한의 대내외 정책 분석과 통일선교 방향모색’을 주제로 발제하고, 김규남 교수(바르샤바 국립대)가 토론했다.

정성철 교수는 “신냉전의 담론에 갇혀 ‘한미일 대 북중러’의 구도 속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하고, 우리가 먼저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난 채 북한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을 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폐회예배는 박동찬 선교통일한국협의회 상임대표가 말씀을 전했있다. ©선통협
 박동찬 상임대표

토론자 김규남 교수는 “‘경쟁적 인식’과 ‘자기중심성’이 강화되고 있는 국가적, 국제적 현실 속에서 교회(그리스도인)의 역할이 어떠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의 세상과 현실적 외교가 경쟁과 견제, 드러냄, 힘, 편 가르기를 다소 추구한다면, 교회는 상생과 섬김, 겸손, 온유, 화목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동찬 상임대표(일산광림교회 담임)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김병로 교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는 "한국교회는 변화된 상황에 맞는 새로운 선교전략을 구상할 것을 주문하면서 ‘북한의 개방화를 위해 창의적으로 관여하는 정책’을 추천했다.

함께 종합토론에 나선 이수봉 박사(선교통일한국협의회)는 “북한에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대북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황금률”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폐회예배는 박동찬 상임대표가 ‘소명과 사명’(사 43:1~3)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으며, 참석자들은 이 시대 북한·통일선교를 위해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과 사명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각자의 사역 현장과 삶의 현장으로 나아갔다.

한편, ‘선교통일한국 컨퍼런스’는 선통협이 매년 5월 한국교회와 통일 선교계에 통일선교의 방향을 제시하고, 사역자들에게 정보 교환과 교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어 왔다. 특별히 둘째 날 ‘통일선교단체 축복의 밤’은 소수로 고군분투하는 통일선교단체들 가운데 열심히 사역하고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단체의 임원들을 초청, 그동안의 사역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시간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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