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열혈사제, 명대사 준 ‘긴감동 긴은혜’
[나관호목사 칼럼] 열혈사제, 명대사 준 ‘긴감동 긴은혜’
  • 나관호
  • 승인 2019.04.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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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72]
“영감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그 길을 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축복이 언제나 영감님과 함께 하길....“

【뉴스제이】  신선한 주제, 색다른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 ‘열혈사제’(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 마지막회에서 드라마 전체를 몇마디 대화로 축약한다면 ‘이것이구나’라는 눈을 번쩍이게 만든 대사들이 있었습니다. ‘긴감동’과 ‘긴은혜’를 마음 속 깊게 심겨준 말이기도 합니다.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과 열망검사 박경선(이하늬)를 중심으로 뭉쳐진 ‘독수리5형제’같은 열정형사 구대영(김성균)과 서승아(금새록), 태국청년 안창환(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으로 만들어진 슈퍼히어로 팀 ‘구담 어벤져스’와 그들의 조력자 강력계 열혈형사팀원들이 ‘돈과 권력’, ‘악과 거짓’이 세상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살아가는 무리들과의 싸움과 승리 과정 속에서 신앙적인 명대사들이 나왔습니다.

'열혈사제' 주역들

악한 행동 주도자 이중권(김민재)을 제압하고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총을 겨누고 있을 때, 김민재가 “구원이 어디에 있어! 쏴봐. 쏴보라고”라가 말합니다. 손을 떨던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그를 용서하며 말합니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이라도 용서해야 한다.”

그런데 체포되어 가던 이중권(김민재)이 다른 형사의 총을 빼앗아 가로채 김해일(김남길)에게 발사하려던 순간, 먼저 열정형사 구대영(김성균)이 정당방위로 총을 발사해 이중권(김민재)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 이 영혼에게 당신의 빛을 비춰주시옵소서. 그 자의 죄를 보지 마시고,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러 오리니, 죄인들은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아멘.”

그리고 악의 무리들에게 잠시 동조했던 자신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를 검거하고, 스스로 형량을 매겨 상부에 보고 하기로한 열정검사 박경선(이하늬)이 검찰청으로 들어가면서 나눈 대화 장면이 있었습니다.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이제라도 그만두고, 다시 돌아가는 것은 어떤지요”라고 말합니다. 박경선(이하늬)이 말합니다.

“잘못은 먼저 사람한테, 먼저 사과를 해야 고해도 할 수 있고, 하나님 자식도 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리고 검찰청으로 들어가려는 박경선(이하늬)과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서로 말합니다.

“영감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줘서 감사합니다.”
“그 길을 가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축복이 언제나 영감님과 함께 하길....“

열혈사제 여러 장면

 

마지막 회상씬이 그려지면서, 열혈사제 김해일(김남길)이 지난시간의 만남과 약속 그리고 추억을 회상하고, 성당에 모두 모여 소박하지만 행복한 식사를 하는 정든 사람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깨달은 소명 의식과 굳건한 서약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용기 있는 자들을 절대 버리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바라는 용기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싸우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을 가장 마지막에 생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용기로 인하여 이루어낸 정의는 견고하고 공정할 것이며, 정의가 힘을 지배하는 세상, 그 힘이 올바르게 쓰이는 세상을 만들게 될 것이다.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꿈꾸는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다. 상처를 가진 이들이 서로의 것을 보듬고 선과 벽을 넘어 함께 살아가며, 바른 세상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세상.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도 나는 계속 분노할 것이다. 죄인들에게 올바른 목적을 갖고, 올바른 방식으로 내가 어디에서 무엇으로 존재하든 이것은 나의 운명이자 사명일 것이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시즌2 열혈사제’를 암시하는 엔딩장면에서 형사 구대영(김성균)을 스님으로 분장해 등장시킨 장면에서 ‘목사 케릭터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난 번 칼럼에서 말했던 ‘열혈사제’에 대한 종교적인 이해는 시청자들이 각자의 종교에 따라 ‘열혈목사’, ‘열혈스님’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한한 바 있습니다. 내가 목사라서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열혈목사’로 살아가는 성직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헌신과 섬김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마가복음 10:45)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요한복음 13:14).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엡4:11,12).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사도행전 20:28).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긍정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세계선교연대' 경기북부 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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