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모든 사람은 ‘인생치매 DNA’를 가지고 산다
[나관호목사 칼럼] 모든 사람은 ‘인생치매 DNA’를 가지고 산다
  • 나관호
  • 승인 2019.03.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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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61 ]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7)

탤런트 김혜자 선생님을 위한 헌정 드라마로 알려진 눈이 부시게'는 '시간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한 드라마입니다. ‘눈이 부시게’의 결말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치매 어머니의 과거와 현재의 사간을 오고간 이야기였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내가 극동방송의 방송사역을 도울 때 방송국에서 자주 만나 뵈었습니다. 사시는 곳도 방송국 바로 위였습니다. ‘눈이 부시게’는 정말 김혜자 선생님만이 연기해야 할 드라마였습니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14년을 살았던 나에게는 ‘치매’라는 이야기만 나는 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치매에 걸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바보(?) 같이 인식하는 오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지 않고 과거의 조각 기억들을 가지고 사시는 것뿐입니다. 마치 CD가 중간 중간 지워져 노래가 건너뛰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수 있는 질병이지 바보가 된 것이 아닙니다. 치매 가족이나 환자 모두 주눅이 들어 살 필요가 없습니다.

'눈이 부시게' 탤런트 한지민과 김혜자 선생님
'눈이 부시게' 탤런트 한지민과 김혜자 선생님

‘눈이 부시게’의 제작 의도는 “시간이란 무엇일까?”라는 해석이었습니다,

시간이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같은 시간 속에서도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여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채 써보지도 못하고 빼앗겨 노인이 되어버린 25세의 억울한 여자가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내던져 버리고 하루빨리 늙어 세상을 떠나고 싶어하는 26세의 남자가 있다.
 
시간을 주무르는 능력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아등바등 거리기만 한 여자.
누구보다 찬란한 시간을 가졌음에도, 시간 앞에서 무기력하기만 한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지닌 그들을 통해 시간의 의미를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시간”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다스리지 못하면 가장 불행한 인생 코드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사람은 치매환자처럼 ‘인생치매 DNA’를 가지고 삽니다. 시간 속에서 생각하고 싶은 좋은 추억은 남기고 싶어 하고, 잊고 싶은 것은 지우고 싶어 하니까요.

좋은 기억이 쌓이면 ‘추억’이 되고, 간직하고 싶은 인생앨범이 됩니다. 반면 나쁜 기억이 쌓이면 ‘상처와 아픔’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좋은 추억은 남기고, 나쁜 추억은 잊고 싶어 합니다. ‘인생치매 DNA’가 발동해 아픔과 상처를 준 그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삶은 지옥이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인생치매 DNA’는 좋은 것이며, 필요한 것입니다.

요즘 내 삶의 영역을 살펴보니 왠일인지 견제하고, 태클을 걸고, 의도적으로 길을 막고, 말을 만들어 내고, 거짓으로 소문을 내기도 합니다. 대부분 목사들입니다. “세상에는 비밀이 없다”는 말이 진리인 것을 모르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보시고, 듣고 계시니, 세상에 비밀은 없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생각보다 좁아서 들은 사람들이 건너건너 전해져 옵니다. 그럴때면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술수와 어설픈 행동 그리고 그의 인생 기질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똑같은 방법으로 그들과 대항하고 반응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인생치매 DNA’ 넣고 한번 웃고 지나갑니다. 더 좋고, 행복하게 해주는 지인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내가 만든 인터넷신문이 백과사전에 소개되지 못하게 내용을 지우고, 연결을 막고 방해하고 있습니다. 백과사전의 등재를 관리자가 타종교를 믿는 사람인데 내가 만든 인터넷신문 ‘뉴스제이’가 예수운동(Jesus Movement)을 표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신문의 중심주제가 거슬리는 모양입니다.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의 포탈에서도 검색에 되었는데, 며칠 전 갑자기 뉴스제이와 내 이름, 신문의 인터넷 주소가 검색되지 않도록 누군가가 검색어를 막아 놓았습니다. 이 또한, ‘인생치매 DNA’에 낳고 웃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그런 방해가 오히려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역을 하는 나에게는 그런 핍박(?)과 고난이 행복한 사인(Sign)입니다. 나는 고난을 당할 때 진리의 말씀인 성경을 읽습니다. 하나님의 위로가 제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인생치매 DNA’에 들어가 잊게 됩니다.

고난을 당할 때 꼭 읽어야 할 성경구절 5개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시편 27:1)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디모데후서 1:7)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이사야 41:13)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고린도전서 16:13)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요한일서 4:18)

“시간”은 제일 중요한 인생코드입니다. 앞으로만 가는 시간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새워주고, 격려와 위로해 주고, 서로 돕고, 먼 훗날에 하나님 앞에 갔을 데 칭찬 받는 사람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시간 속에서 ‘인생치매 DNA’가 작동하지 않도록 사는 것이 행복일 것입니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NewsJ]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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