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칼럼] 나를 어디에 세워야 할까요?
[선교칼럼] 나를 어디에 세워야 할까요?
  • 나정희 선교사
  • 승인 2023.05.0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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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진흙에서 빠져나왔을 때, 기쁨 충만/
"성령으로 기도하라" 말씀 하신 하나님/

【뉴스제이】 아침 일찍 차에 건축자재를 싣고 학교를 향하여 달렸습니다. 초록색 들판이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큰 강을 건너는 중에 차가 빠진 것이었습니다. 학교건축을 하면서 벌써 5번째 겪는 일입니다. 조금 마음이 상했습니다. 짜증도 났습니다.

"주여 어찌합니까?“

이런 일을 당하면 일단 사람들을 불러 모아야 합니다. 땀을 흘려야 합니다. 흥정을 해야 합니다.  시간을 흘려보내어야 합니다.

힘들게 진흙에서 빠져나왔을 때 기분은 너무나도 좋습니다. 인생도 원치 않게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빠져나왔을 때는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나정희 

차량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전진하려고 할수록 바뀌가 땅속으로 빠져 들어갑니다. 진흙은 모래보다 더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듭니다. 모래는 빠지기만 하는데 진흙은 접착력이 있어서 바퀴를 잡기에 빠져나오기가 더 힘이 듭니다.

오후가 되어서 건축현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힘들게 진흙에서 빠져나왔을 때 기분은 너무나도 좋습니다. 인생도 원치 않게 빠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빠져나왔을 때는 기쁨이 충만하게 됩니다.

산길을 달리면서 떠오른 말씀이 바로 유다서 1장 20절 말씀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위에 자기를 건축하며 성령으로 기도하며"(유1:20)

나는 어디에 건축을 해야 하는가? 바로 지극히 거룩한 믿음위에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엔가 빠져서 허우적거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기도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나를 세우고 성령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여보았습니다.

학교에 도착하니 지붕공사와 물탑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말을 하였습니다.

"선교사님 지역주민들이 앞으로 자녀들이 다른곳으로 가지않고 이곳에서 공부를 계속 할수있도록 만들어 주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하네요" 

이 말을 들으니 짜증 내었던 마음 등이 모두 사라지네요. 저는 참 치사한 인간입니다.
힘들면 짜증이 나고 감사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지극히 거룩한 믿음위에 든든히 서고 성령으로 기도를 해야겠습니다.

나정희 선교사 (아프리카 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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