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위한 ‘바이어하우스학회 심포지엄’ 열려
북한선교 위한 ‘바이어하우스학회 심포지엄’ 열려
  • 배하진
  • 승인 2023.04.16 14: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북민, 무신론·반신론에 세뇌된 상태/ 
북한 체제 트라우마, ‘거짓 자기’ 인지해야/
성공, 능력과 노력 아닌 것으로 결정된다 학습/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바이어하우스학회 제6회 심포지엄이 '북한선교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14일 오후 서울 양재동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화평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유혜란 교수(평촌 새중앙교회)가 '북한 체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전도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바이어하우스학회 제6회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바이어하우스학회 제6회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유혜란 교수는 "통일선교(북한 전도·선교)는 '지금-여기'에서 진행돼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먼저 보내신 탈북민들을 통해 '작은 통일'을 경험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보내신 탈북민들의 체제 상처로 인한 무신론과 반신론을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탈북민들을 주님의 제자로 양육해, 갈 수 없는 '북한의 한 교회'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탈북민의 사회 부적응 문제의 근본 원인은 '북한체제 트라우마(North Korean System Trauma·NKST)'로 야기된 그들의 체제 상처인 '거짓 자기(false self)'의 상흔에 있다"며, "남북이 상존할 수 있는 평화통일 준비는 역기능적 북한 체제의 병리적 본질을 이해하고,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에게 내재된 북한 체제 트라우마 상처인 ‘거짓 자기’를 인지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유혜란 교수는 "북한의 종교 말살 정책은 체제 유지를 위한 핵심 정책 중 하나로, 종교가 말살된 북한 사회에서 주민들은 자유의지와 사고력, 이타성 등 '인간성이 훼손된 삶'을 강요당하고 있다. 북한 당국은 '북한체제 트라우마(NKST)를 통해 주민들을 '우상화 수단'으로 길들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심화시켜 왔다"고 폭로했다. 

그는 "북한 사회에서 주민들은 '존재적 박해 및 박탈과 공포불안' 속에 반세기 이상 살면서, 폭력과 위협으로 종교를 말살하고 의존을 통해 맹종을 강요함으로써 '거짓 자기'를 발달시켜, '참 자기'가 부재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생존을 위해 발달한 북한 주민들의 '거짓 자기'는 북한 체제 유지의 주요 기반이 되고, 만연한 우상숭배는 이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혜란 교수는 "NKST 불안 생리 구조는 북한 주민들이 자유민주주의 남한 사회에 왔음에도 여전히 그들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한 탈북민들의 특성에 대해 "NKST는 탈북민들의 인간관계 형성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잠재된 결과지향적 왜곡된 가치관 때문"이라며 "한국에서 탈북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고립으로 좌절하며 소외돼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 사회 적응에서 타인은 물론, 자신을 더욱 지치게 한다. 자신에 대한 부적절함은 의심과 이분법적 사고로 미래가 아닌 과거에 머물게 한다"며 "NKST 불안으로 파생된 생리 구조는 그들의 투자 노력을 감소시킨다. 성공이 능력과 노력보다 다른 것에 의해 결정된다는, 학습된 왜곡된 인식의 결과"라고 말했다. 

바이어하우스학회 제6회 심포지엄이 '북한선교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유혜란 교수는 "하나님의 때에 통일을 이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기도의 응답으로 북한 주민들을 흩으셔서 여러 통로를 거쳐 한국으로 보내주고 계신다고 믿는다"며, "오늘날까지 한국은 북한에 대해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설명해 왔다. 정치가 아닌 사회심리학적 북한 이해는 아름다운 통일을 준비하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교수는 "북한 주민들이 신에 대해 아는 유일한 것은 '신이 없다'는 것과 '종교는 아편'이라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먼저 보내주신 탈북민들을 통해 NKST 치유를 이해하고 경험함으로써 민족 복음화를 위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통일선교는 탈북민들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탈북민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면, 갈 수 없는 북한에 교회가 하나 세워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임헌만 교수(백석대)가 '제사장 나라로서 통일 코리아에 필요한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화해 사상', 윤현기 교수(아신대)가 '북한 그루터기 신앙이 한국교회에 주는 도전' 등을 발제했다. 앞선 개회예배에서는 이승구 교수(합동신대) 사회로 박명수 박사(서울신대 명예교수)가 설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