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대중문화에 지옥, 귀신, 빙의, 사이비 등장
[나관호목사 칼럼] 대중문화에 지옥, 귀신, 빙의, 사이비 등장
  • 나관호
  • 승인 2019.03.07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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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58]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영적 DNA’가 있습니다. /
절대자를 향한 구도의 마음이 인간 속에는 잠재해 있습니다

지금 시대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영화 ‘신과 함께’이후부터 더더욱, 대중문화 속에 영혼, 지옥, 무속, 귀신, 빙의, 퇴마, 사이비, 시간이동 같은 말과 행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드라마와 영화라는 도구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또한 지금 시대를 진단하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최근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빙의’ 그리고 영화 ‘사바하’에서 무속인과 빙의, 사이비 신앙 그리고 이젠 불교 색체 영화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시간이동 드라마의 정점을 찍고 있습니다,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는 주인공의 집이 점치는 곳이니 항상, 자주 무속이 등장하고, ‘드라마 ’빙의‘는 박수무당이 등장하고 그 제목에서부터 귀신 이야기임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빙의‘의 배경음악은 ’고요한밤 거룩한 밤‘ 찬송가가 활용되고 있으니 아이러니입니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영화 ’사바하‘는 무속과 불교 색채를 가진 영화입니다. 정비공 이름이 ‘나한’(박정민)인 것도 그렇습니다. 세간에 엉터리 마술사의 주문이나 장난스런 주문 등으로 인식되어 아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재미있다고 읊고 외우는 주문 “수리수리 마하수라, 수리수리 사바하”라는 주문은 본래 불교 경전 "천수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천수경’의 첫 시작은 '입에서 지은 업을 깨끗하게 씻어 내는 참된 말'로 시작되는데, 그 말이 바로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입니다. 이 말은 산스크리트어입니다.

영화 '사바하'와 드리마 '빙의'
영화 '사바하'와 드리마 '빙의'

영화 ‘사바하’의 비하인드 스토리 중 하나는 주인공이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박목사’(이정재)가 등장하다보니, 기독교에서 지칭하고 분류한 이단과 사이비 집단 장면이 대사에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S종교단체는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일부 장면을 보고 항의를 했다고 합니다.
 
2019년 2월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사바하' 제작사 측은 S종교단체 측으로부터 영화의 일부 장면이 해당 단체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연락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앞서 30초 예고편에 수록된 대사 일부가 해당 단체의 명예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작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의 본질을 미리 짐작한 S종교단체에서 혹시 자신들의 이야기가 더 세밀하게 나올까봐 영화사 측에 미리 거론되지 못하도록 항의한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기독교인들은 주인공이 박목사라는 것과 사이비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만으로 기독교적인 영화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 목사가 사슴동산이란 단체를 조사하다가 미스터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검은사제들'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와 박정민 등이 출연했습니다.

이에 제작사 측은 '사바하'는 특정 종교를 대상으로 한 영화가 아니라고 설명할 뿐더러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은 맥락상 전혀 다른 내용이란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정재가 일부 장면을 재녹음하는 등 오디오 일부를 수정했다고 전해집니다.

 
13일 진행된 기자시사회와 달리 개봉 버전에서는 수정된 영화가 상영되었다고 합니다. 제작사 측은 S종교단체가 문제 삼은 부분은 영화의 맥락과 전혀 상관이 없는 데다 '사바하'가 전하려는 메시지 및 내용에 차질이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실제 공개된 '사바하'는 신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불교와 무속 색채를 띈 수상한 종교단체의 비밀을 파헤치다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라 특정종교와는 무관합니다.

그런데 왜 지금 ‘용왕님이 보우하사’, ‘빙의’ 같은 드라마와 영화 ‘사바하’가 등장한 것일까요? 그리고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자식을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그린 드라마 ‘SKY 캐슬’이나, 광대가 왕이 되는 과정을 그린 ‘왕이 된 남자’, 두 얼굴로 사는 살인마를 다룬 드라마 ‘아이템’, 특히 욕망이 불러온 비극을 다루는 드라마 ‘바벨’은 제목에서 결말을 암시합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무너진 바벨탑을 연상시키면서. 이러 것들이 시대성을 말하는 알림코드입니다. 보이는 세계만으로 해석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잔인한 세상이 되고, 불안한 심리 가득한 시대임을 알립니다. 이런 시대에 사이비 종교가 등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순서입니다.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영적 DNA’가 있습니다. 절대자를 향한 구도의 마음이 인간 속에는  잠재해 있습니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믿어야만 살아가게 됩니다. 무신론자들도 종교를 갖지 않아도 자기도 모르게 ‘다른 무엇인가’를 믿고 따르게 됩니다. 어떤 이는 “내가 하나님을 믿느니 주먹을 믿지”라고 말하지만, 결국 주먹을 믿는 꼴이 됩니다. 그리고 돈이나 명예가 절대자의 위치에 서기도 합니다. 돈과 명예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고, 길을 만들어 내고, 그런 것에서 참만족과 평안을 얻는다면 그것 또한 ‘믿는 것’이 됩니다.  

바른 믿음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브리서 11:3)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야고보서 2:26)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로마서 10:17)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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