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영화 “미혹” 속, 또 다른 ‘미혹’
[나관호목사 칼럼] 영화 “미혹” 속, 또 다른 ‘미혹’
  • 나관호 목사
  • 승인 2023.04.19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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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목사의 행복발전소 213]

악한 영 중심의 신앙은 믿음이 아니다/
보고 들으려고만 하는 것은 ‘미혹’이다

【뉴스제이】 영화 《미혹》(감독 김진영)은 과거의 비극에서 벗어나지 못해 ‘잘못된 믿음’에 현혹된 한 가정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이 보여야 하고, 어두운 영 중심의 신앙은 믿음이 아닌 것을 가르치며, ‘바른 믿음’을 찾아 떠나는 ‘삶의 여행 이야기’입니다.  

©영화 '미혹' 장면<br>
©영화 '미혹' 장면

영화 《미혹》은 죽은 사람이 보이는 것, 무엇인가 봐야 하는 그것이 ‘좋은 믿음’, 좋은 신앙‘, 좋은 신앙생활’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이 ‘미혹’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해답을 성경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하시니라”(요한복음 20:29)

영화의 시작은 목사 석호(김민재)와 사모 현우(박효주)의 가정에 입양되어 온 이삭(박재준)이로부터 출발합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아 한별(송하현)이가 물에 빠져 죽은 후, 아들의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다른 집에 살다가 파양(罷養)된 이삭을 입양합니다. 

©영화 '미혹' 장면<br>
©영화 '미혹' 장면

그런데 시력이 실명 상태나 다름없는 눈을 가진 이삭이는 죽은 사람이 보이는 비밀을 가지고 있습니다. 

죽은 한별이가 보이는 이삭은 다른 형제들 첫째 딸 주은(경다은)이와 둘째 예나(안예림)와 셋째 하준(김라온)이의 표적이 됩니다. 한별이가 이삭이로 나타났다며 자신들을 죽이려는 악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째 딸 주은(경다은)은 성경 읽기와 기도의 삶을 사는 믿음이 강한 아이입니다. 그렇지만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동생을 시기하고 질투했고, 한별이를 물에 빠져 죽게 했습니다. 그런데 입양 온 이삭이에게 엄마를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질투심이 강해 이삭이도 죽이려고 합니다. 

거기에 교회 성도인 청년 영준(차선우)도 역시 죽은 사람을 봅니다. 나무에 목 메달아 죽은 여인이 보이는 고통스런(?) 삶을 삽니다. 그래서 영준은 교회에서 정신이 이상한 조현병 환자로 인식됩니다. 그러나 영준은 죽은 사람을 보는 것이 하나님 안에 있는 것이고, 못 보면 하나님을 떠나있는 것으로 믿고 삽니다. 

영준의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도하던 중, 기도원에서 만난 목사에게 귀신을 쫓아내는 축귀기도를 받았고, 그 목사가 영준이 몸 속에 사탄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며, 집에서 기도모임을 가집니다.

목사 석호가 영준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아 좋아졌느냐고 묻자 영준이 아버지는 ‘어디 기본도 되먹지 못한 애송이들이 조현병, 우울증한다’며 의사와 병원 치료를 불신하고 내리깔아 버립니다. 

©영화 '미혹' 장면<br>
©영화 '미혹' 장면

영준 아버지는 축귀기도를 한 목사만이 주님께 특별히 선택받은 목사, 주님을 받아들인 은혜받은 목사라고 생각하며 석호와 비교합니다. 목사 석호에게 ‘주님을 진실로 받아들인 거냐’고 묻습니다. 그것은 축귀기도를 못하면 주님을 받아드리지 못한 목사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 석호에게도 축귀기도를 부탁합니다. 그러나 석호는 축귀기도는 교회에서 벌이는 굿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여러 상황에서 목사 석호는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하고, 무서워하지 말라며 아이들을 달랩니다. 그리고 신자들에게 삶이 지옥 같은, 하루살이 인생이라며 마음속에서 뭔가 축복 주실 것 같은 꿈틀거림이 있는데, 그것이 성령의 능력인데 늘 기도하며 성령이 삶을 콘트롤 할 수 있는 삶을 살라고 가르칩니다.

엄마 현우는 주은이를 살리고 딸에 대한 원망을 거두면서 가족을 지키려는 선택과 주은이를 용서합니다. 그리고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덮어버리기로 결심한 엄마 현우는 그 진실을 알고 있는 외부인 영준을 살해함으로써 끔찍한 비극을 덮기까지 합니다. 미혹입니다.

청년 영준이 사모 현우에게 죽은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믿음 안으로 돌아오라’며 정죄한다.   ©영화 '미혹' 장면
청년 영준이 사모 현우에게 죽은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믿음 안으로 돌아오라’며 정죄한다.   ©영화 '미혹' 장면

그런데 영준이 죽은 후, 사모인 현우도 죽은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미혹입니다. 결국 자식들의 엄마로서 아이들을 지키는 쪽을 선택한 현우는 영준을 죽이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미친 모성애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영화 《미혹》 속에는 죽은 사람을 보는 ‘미혹’, 그런 것이 좋은 믿음이라고 믿는 ‘미혹’ 외에 또 다른 여러 ‘미혹’들이 있습니다. 

영준 아버지가 축귀사역만이 진실한 믿음이고 신앙생활이라고 믿는 것은 ‘미혹’입니다. 믿음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이 악한 영 중심이 아니라, 예수님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은 신앙생활입니다. 

영준 아버지가 축귀기도를 한 목사만을 ‘주님께 특별히 선택받은 목사, 주님을 받아들인 은혜를 많이 받은 목사’라고 믿는다.    ©영화 '미혹' 장면

영준 아버지가 축귀기도를 한 목사를 ‘주님께 특별히 선택받은 목사, 주님을 받아들인 은혜를 많이 받은 목사’이고 그렇지 못한 목사는 ‘주님을 받아들이지 못한 목사’라고 믿는 것이 ‘미혹’이며, 비교하는 것도 ‘미혹’입니다. 축귀기도는 은사 중 하나이고, 목사들에게는 여러 다양한 사명이 있습니다. 축귀기도(축사기도)가 최고가 아닙니다. 10,000가지 중 하나입니다. 

영준 아버지가 의사와 병원 치료를 불신하고 내리깔아 버리는 것도 ‘미혹’입니다. 병원 치료는 상식입니다. 영적세계와 현실은 동전의 앞뒤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 영준이 사모 현우에게 죽은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믿음 안으로 돌아오라’며 죽은 사람이 보이는 것만이 믿음 안에 있고, 안보이면 믿음 밖에 있다고 믿는 것도 ‘미혹’입니다. 성경은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다 하십니다. 자꾸 무언가 보고, 들으려고만 하는 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영화 '미혹' 장면

첫째 딸 주은이가 죽은 동생 한별이와 입양온 이삭이를 엄마 사랑을 빼앗은 존재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도 ‘미혹’이며, 한별이를 죽게 한 것도 ‘미혹’ 받은 행동입니다. 살인은 당연이 악한 영의 일입니다. 

그리고 주은이와 다른 동생들이 이삭이는 한별이를 가장한 악마이고, 자신들을 죽이려 한다고 믿는 것도 ‘미혹’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가게 됩니다. 죽은 사람이 찾아올 수 없습니다.  

또한, 사모며 엄마인 현우가 자신의 부주의와 한별이를 키우며 힘들어하던 마음 때문에 한별이가 죽었다고 생각해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도 ‘미혹’입니다. 죄책감은 사탄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은이가 한별이를 죽였다는 것을 알고는 딸 대한 큰 정죄와 의심 그리고 미움을 가지는 것도 ‘미혹’입니다. 당연히 정죄, 의심, 미움은 사탄이 이용하는 것들입니다. 하나님은 자유와 평안을 주십니다.

©영화 '미혹' 장면<br>
©영화 '미혹' 장면

엄마 연우가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악한 진실을 덮어버리기로 결심한 것도 ‘미혹’이며, 청년 영준을 돌로 내려친 것도 ‘미혹’입니다. 악은 드러나야 하고, 악을 행한 자는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목사 석호가 영적 세계에 악한 것이 있고, 사탄이 믿는 신자들을 공격하고 괴롭힌다는 것을 부인하는 것도 ‘미혹’입니다. 사탄은 존재하며 거짓말과 술수, 조종과 조작으로 인간을 이용해 신자들을 괴롭히려고 달려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그리고 축귀기도가 부질없는 것으로 믿는 것도 ‘미혹’입니다. 성경은 예수님도 귀신을 명하여 쫓았고, 병자를 고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 능력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영화 '미혹' 장면<br>
©영화 '미혹' 장면

또한, 마음속에서 뭔가 축복 주실 것 같은 꿈틀거림이 있는데, 그것이 성령의 능력이라 가르치는 것도 미혹입니다. 꿈틀거리는 존재로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 느낌이 축복하는 사인이 아닙니다. 성령님은 지정의를 가진 존재입니다. 성령님은 환영하고 인정하고 모셔드릴 신격을 가지셨습니다. 영이시기 보이지 않으시며 평안과 기쁨을 주십니다. 

영화 《미혹》은 삐틀어진 믿음과 거짓 신앙, 예수님 중심이 아닌 어두운 영 중심의 신앙과 삶 그리고 아이들의 시기심이 결합되어 생성된 비극을 그려냅니다. 또 과거의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며, 잘못된 영적 세계는 ‘미혹’이며, 미혹하는 악한 영 중심의 신앙이 '믿음'이라고 믿는 것은, 더 위험한 ‘미혹’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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