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 여성목사 허용에 대한 성경구절 제시
릭 워렌 목사, 여성목사 허용에 대한 성경구절 제시
  • 에쉴리 나
  • 승인 2023.03.11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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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C 윤리종교자유위 러셀 무어 팟캐스트에서/
마태복음 28장 19~20절, ‘대위임령’ 중요/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미국 새들백교회(Saddleback Church) 창립자인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최근 자신이 “여성에게 목사직을 허용해도 된다”고 결론을 내리도록 생각을 바꾸는데 영향을 준 3가지 성경구절에 대해 언급했다. 

릭 워렌 목사는 "여성에게 목사직을 허용해도 된다”고 결론을 내리도록 생각을 바꾸는데 영향을 준 3가지 성경구절에 대해 언급했다.       ⓒ새들백교회

캘리포니아주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는 여성을 목사로 임명했다는 이유로 최근 소속 교단인 남침례회(SBC)에서 교류 금지 조치를 받았다. [참고기사 : 美 남침례회, 여성목사 안수 새들백교회와 교류 단절 ]

교회 측은 올해 말 이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들백교회는 릭 워렌 목사가 작년에 은퇴한 이후 앤디 우드(Andy Wood) 목사와 스테이시(Stacie) 사모가 이끌고 있다. 스테이시는 교육목사로 임명받았다. [참고기사美 새들백교회 목사 사모, '교육목사'로 임명돼 ]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SBC 윤리종교자유위원회의 러셀 무어(Russell Moore) 전 위원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릭 워렌 목사는 “우리는 성경에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믿으며, 최고의 교회는 초대교회였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러셀 무어 쇼’는 크리스처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서 운영하고 있다. 

릭 워렌 목사는 “이것은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 사이의 싸움이 아니다. 모든 자유주의자들은 오래 전 떠났다. SBC의 모든 이들은 성경의 무오성을 믿는다. 이제 우리는 해석의 차이에 대해 말한다”고 전했다.

새들백교회 설립자 릭 워렌 목사가 2022년 6월 14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남침례회 연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Baptist Press<br>
새들백교회 설립자 릭 워렌 목사가 2022년 6월 14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남침례회 연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Baptist Press

그러면서 3가지 성경구절을 제시했다. 워렌 목사가 처음 인용한 말씀은 마태복음 28장 19~20절이었다. ‘대위임령’(Great Commission)으로 불리는 이 구절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하신 말씀을 담고 있다.

릭 워렌 목사는 “우리는 ‘대위임령’이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며, 남성과 여성 모두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지상명령에는 ‘가라’, ‘제자를 삼으라’, ‘세례를 베풀라’, ‘가르치라’는 4가지 동사가 있다.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도 가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가 인용한 두 번째 구절은 사도행전 2장이었다. 사도행전 2장에는 성령님이 내려와 다락방 기도회에 참석한 120명이 방언을 하게 된 오순절 사건이 기록돼 있다. 이날 초대교회가 시작됐다.

릭 워렌 목사는 “베드로 사도는 군중들에게 요엘서를 인용해 ‘그때에 내가 내 영을 내 남종과 내 여종들에게 부어 주리니 그들이 예언할 것이요’(사도행전 2:28)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세 번째 구절은 요한복음 20장 17절이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막달라 마리아에게 자신의 부활을 제자들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실 때, 복음의 첫 전파자로 그녀를 택하셨다”고 강조했다.

릭 워렌 목사 부부와 엔디 우드 목사 부부
릭 워렌 목사 부부와 엔디 우드 목사 부부.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 여성이 목사가 되는 것을 지지하면서도 “여러분이 나와 의견이 달라도 상관없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SBC 연례회의에서 새들백교회 제명에 대해 항소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워렌 목사는 “난 그냥 떠나고 싶다. 그러나 종교 재판으로 겁에 질려 죽어가는 목회자들을 위해, 은사와 지도력에 방해를 얻고 있는 수백만 명의 경건한 남침례회 여성들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아울러 “교회가 죄, 인종차별, 성적 학대, 기타 성적 죄 등으로 인해서라면 SBC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이 목사로 섬기는 것은 그것들 중 하나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P에 따르면, 남침례회의 여성 목회자 안수 금지에 대한 지지자에는 그레이스바이블신학교(Grace Bible Theological Seminary) 오웬 스트라챈(Owen Strachan) 교수가 포함된다.

스트라챈 교수는 새들백교회가 지난 2021년 세 명의 여성을 목회자로 안수했다는 발표에 대해 사도 바울이 기록한 디모데전서 2장 9-15절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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