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재단, 리모델링 봉사 ... 하와이 갈보리교회 탄생
목자재단, 리모델링 봉사 ... 하와이 갈보리교회 탄생
  • 배성하
  • 승인 2023.02.07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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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자비량 공사, 재료비 후원, 이미용 봉사도/
목사, 사모, 장로, 권사, 집사 모두 헌신/

【미국=뉴스제이】 배성하 & 케이티 나 통신원 = ‘목자재단’(이사장 조일래 목사)은 '예배당 리모델링 사역으로 교회를 살리고 목회자를 격려'하기 위해 탄생된 봉사단체다. 지난 1월에 ‘미주성결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갈보리교회(제키 카오후 목사) 새 성전 리모델링 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리모델링 사역은 첫 해외 원정 사역이다.

‘목자재단’이 ‘미주성결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갈보리교회(제키 카오후 목사) 새 성전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목자재단
‘목자재단’이 ‘미주성결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갈보리교회 새 성전 리모델링 공사 봉사를 실시했다.    ⓒ목자재단

갈보리교회는 5년째 건물을 렌트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그마저 좁고 낡아 새 성전 마련이 절실했다. 2019년 교회로 사용하기 위해 창고를 구입했으나, 재정적 여유가 없어 수리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리모델링 공사비만 15만 달러 이상 소요되기 때문이다. 갈보리교회는 이번 ‘목자재단’ 리모델링 사역팀 도움으로 드디어 새 성전을 얻게 됐다.

‘목자재단’ 리모델링 사역팀은 하와이에 도착하자마자 시차 적응 시간도 없이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호놀룰루 리오나에 있는 허름한 창고를 교회 예배당으로 바꾸는 작업에 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목사와 사모, 장로, 권사, 집사 모든 목자재단 선교팀 하나되어 힘을 모아 공사를 했다.  

채종석 목사(채산교회)와 박현선 사모, 백성도 목사(곤지암성결교회)는 강단을 만들었다.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엄태희 장로 부부(수정교회)와 아들 엄재형 집사 부부는 2층 보강작업을 비롯해 벽과 천장 시공을 담당했다. 이들 부자(父子)는 성수기에 자신들의 업체 문을 닫고 하와이로 와서 교회당 리모델링 봉사에 나섰다.

이사장 조일래 목사와 이은자 사모, 이금수 안수집사(수정교회)와 배정숙 권사까지 힘을 보탰다.

목사와 사모, 장로, 권사, 집사 모든 목자재단 선교팀이 하나되어 힘을 모아 공사를 했다.      ⓒ목자재단

봉사팀의 온몸은 땀으로 흥건했다. 목재를 잘라 벽에 대고, 그 위에 석고보드를 붙였다. 무너질 것 같던 천장도 실링 타일로 깨끗하게 단장했고, 강단도 직접 나무로 짰으며, 마루를 깔았다.

2층 사무실 및 세미나실도 안전하게 보강했다. 70대 고령인 이금수 집사와 조일래 목사도 재료를 나르고, 공사 현장에서 청소와 공구 정리하는 일을 도맡았다. 박현선 사모와 김지희 양도 땀을 흘렸다.

밤낮없는 작업으로 사흘 만에 새 성전 모습이 드러났다.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온 십자가를 붙이고 강단이 다 꾸며지자, 성전 모습을 갖췄다. 허름했던 창고가 교회당으로 탈바꿈됐다.

일주일간 진행된 공사는 천장과 벽면까지 거의 재시공에 가까웠지만, ‘목자재단’은 인건비만 5만 달러 이상 드는 공사를 전액 무료로 섬겼다. 항공비와 체류비 일부도 ‘목자재단’과 봉사자들이 부담했고, 오히려 재료비 등으로 1만 달러를 내놓았다.

아쉽게도 바닥 공사까지는 완성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쓰던 연장이 없고, 현지 장비는 손에 잘 익지 않은 탓. 그래도 하와이에서 1개월 걸릴 작업이 1주일도 안 돼 끝났다. 현지 성도들도 “이렇게 빠른 공사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목사와 사모, 장로, 권사, 집사 모든 목자재단 선교팀이 하나되어 힘을 모아 공사를 했다.      ⓒ목자재단

새 성전의 모습이 드러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 제키 카오후 목사는 “꿈에 그리던 성전이 지어져 꿈만 같다.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직접 만들어 주시니 성막 같다. 광야 생활이 끝나고 성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전 되어,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요한 장로는 “새 성전에서 새벽기도하면서 강단 벽을 붙잡고 리모델링 봉사자의 이름을 날마다 부르며 기도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고, 서주미 권사는 “하와이는 대개 관광 목적으로 오는데, 오직 봉사만 하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이곳까지 오시는데 자비량으로 해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말했다.

하와이 지역은 교회가 70여 곳에 달하지만, 자체 교회당을 가진 교회는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래서 성도들은 “성전이 완성되면, 하와이가 들썩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목자재단' 봉사팀은 리모델링 봉사뿐 아니라, 이·미용 봉사도 진행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송명숙·배정숙 권사(수정교회)는 한인 성도들에게 미용 기술을 가르쳤다. 또 28일과 30일 양일간 파마와 컷 등을 무료로 실시했다.

지난 2020년 출범한 ‘목자재단’은 지금까지 40여 교회를 리모델링했으며, 해외 사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일래 목사는 “앞으로 적어도 1년 한 차례는 해외나 선교지에서 리모델링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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