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합감리교회 교단 탈퇴, 작년 1800개 교회 넘어
美 연합감리교회 교단 탈퇴, 작년 1800개 교회 넘어
  • 에쉴리 나
  • 승인 2023.01.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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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2003개 교회 교단 탈퇴해/
UMC 서부지부, 동성결혼 주교 연회 감독으로/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교단의 동성애와 관련된 분열로 인해 2022년에 1,800개 이상의 교회를 잃은 것으로 ‘연합감리교뉴스’(UMnews)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교회 탈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총 1,825개 회원교회가 탈퇴를 위한 교인 투표를 승인받았다. 여기에는 지난해 정규과정에서 탈퇴 승인을 받은 308개 교회와 지역 기구가 개최한 특별 회의에서 탈퇴를 승인한 1,517개 교회가 포함된다.

지난 2019년 2월 2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MC 특별총회 모습. ©UMC
지난 2019년 2월 24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UMC 특별총회 모습. ©UMC

2019년 이후 탈퇴가 승인된 교회까지 포함하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 교단을 떠난 교회는 총 2,003개 교회에 이른다. 이 자료는 ‘연합감리교뉴스’가 미국 연례 회의 보고서와 17개 특별 연례 회의 보고서를 검토해 수집되었다.

2022년 특별 회의에서 텍사스 연회는 294개 교회가 탈퇴에 투표하면서 가장 큰 교회 손실을 입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연회는 249개 회원 교회가 UMC 교단을 탈퇴했다.

북조지아 연회는 2022년 정기 회기 동안 71개 교회가 떠났지만, 이후 지도부는 교회들이 탈퇴 사유에 대해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교단 탈퇴 과정을 일시 중단시켰다.

그 밖에 회원 교회가 대거 이탈한 연회로는 북앨라배마(198개), 북서 텍사스(145개), 인디애나(105개), 중부 텍사스(81개), 서부 오하이오(80개) 등이 포함됐다.

지난 몇 년간 미 연합감리교회(UMC)는 동성애를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고 규정한 공식 장정의 입장을 놓고 분열적인 논쟁을 이어왔다. 결국 2019년 UMC 특별총회는 동성애를 금지하는 공식 장정을 통과시켰지만, 자유주의 진영은 교단의 규칙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지난해 11월, UMC 서부 지부는 공식 회의 투표에서 동성 결혼 기혼자인 세드릭 D. 브리짓포스(Cedric D. Bridgetforth) 주교를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 감독으로 선출했다.

2019년 4월 19일, 캔자스 주 프레리 빌리지에 있는 애즈베리 연합감리교회 앞에 게이 프라이드 무지개 깃발이 미국 국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       ⓒArkansas Democrat-Gazette
2019년 4월 19일, 캔자스 주 프레리 빌리지에 있는 애즈베리 연합감리교회 앞에 게이 프라이드 무지개 깃발이 미국 국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 ⓒArkansas Democrat-Gazette

장기간 동성애 논쟁에 실망한 보수 진영의 다수는 지난해 UMC의 대안으로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 교단에 가입했으며, 텍사스주 대형교회인 ‘화이트 채플’(White’s Chapel) 등 일부 교회는 비종파가 되기로 선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연회가 회원 교회의 탈퇴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아칸소주 존스보로 제1연합감리교회(First United Methodist Church)는 아칸소 연회가 투표에서 교단 탈퇴 결정을 거부하고, 담임목사를 정직시키자 연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연회는 앞서 탈퇴를 신청한 35개 교회 중 세 교회의 탈퇴를 거부했고, 존스보로가 그중 하나였다.

지난해 7월에는 100개가 넘는 회원 교회가 플로리다 연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연회는 탈퇴 교회가 교회 재산을 계속 관리하려면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해 강한 반발을 샀다. 플로리다의 로티에 있는 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Grace United Methodist Church)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교회는 1968년 UMC가 결성되기 전, 교회를 구입했기 때문에 연회에 비용을 지불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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