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국내 성경 보급과 판매 둔화시켜
코로나 19, 국내 성경 보급과 판매 둔화시켜
  • 배하진
  • 승인 2023.01.0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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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 연평균 성경 보급 약 54만 부/
“현장예배·소모임 등 교회 활동 둔화 영향”/
‘어린이 성경’ 판매도 감소, 주일학교 못해/

【뉴스제이】 배하진 기자 = 코로나19가 국내 성경 판매와 보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장예배를 비롯한 교회 소모임 등을 이전처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성경을 전만큼 구입하지 않았고, 성경보급도 저하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1911년 성경전서        ©한국최초성경전래지기념관
1911년 성경전서   ©한국최초성경전래지기념관

대한성서공회 ‘2022 애뉴얼 리포트’의 ‘국내 성서 반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성서공회가 국내에 보급한 성경은 각각 36만 6,132부, 33만 15부, 30만 6,990부로, 연평균 33만부 정도였다. [참고로, '애뉴얼 리포트’는 한국성서공회가 한국교회와 후원회원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성서사업과 모금 수입 및 지출 내역을 알려주는 보고서다.]

그런데 그 이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2016년의 47만 5,757부를 제외하면 매년 50만부 초반에서 후반까지였다. 이 기간 연평균 보급 부수는 약 54만부다.

결과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최근 3년 간의 연평균 국내 성경 보급 부수가 그 이전 7년 간의 그것보다 20만부 가량 줄어든 것이다.

기독출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2년여 간 교회 활동들이 감소하면서 성경을 구입할 일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특히 성경 같은 경우, 어린이들을 위한 판매도 많았는데 그 기간 주일학교 등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성경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성경 보급, 33만부 정도로 감소.   ©뉴스제이 DB      

한편, 대한성서공회의 지난해 보고서 중 ‘국내 성서 반포’ 통계에 따르면 1883년부터 1959년까지 77년 간 성서공회가 국내에 보급한 성경은 50만 2,193부, 또 1960년부터 1969년까지 10년 간은 63만 9,053부였다. 그러다 이후 10년 간(1970~1979)은 총 3백 30만8,042부로 이전 10년보다 약 5배가 증가했다.

특히, 1980년부터 1989년까지는 처음으로 1천만 부를 넘어섰고, 1990~1999년 1천 258만8,358부, 2000~2012년 1천 528만 9,070부로 이런 흐름이 이어졌다. 이 33년 동안 총 보급 부수는 약 3천 8백만 부로, 연평균 보급 부수는 약 116만 부였다.

그랬던 것이 2013년 약 52만부로 떨어졌고, 이후 2019년까지 비슷한 보급 부수를 이어가다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20년부터 33만부 정도로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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