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국왕, 성탄 연설 … "빛의 힘으로 역경 극복"
英 찰스 국왕, 성탄 연설 … "빛의 힘으로 역경 극복"
  • 케이티 나
  • 승인 2022.12.26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함과 연민으로 다른 사람 삶 어루만져야/
어둠 극복하는 빛의 힘, 신앙과 믿음 경계 넘어/
“어머니와 함께 "선함과 연민으로 믿음 공유/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통신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5일(현지시간) 성탄절 메시지에서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기념일이지만, 어둠을 극복하는 '빛의 힘'은 신앙과 믿음의 경계를 넘어 기념된다"며 초인플레이션으로 생계비 위기를 겪고 있는 영국 국민들의 고통을 위로했다. 그리고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전 영국 여왕도 떠올렸다.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2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성 ‘세인트조지성당’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9월 어머니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이후 첫 성탄 연설이다.    ©BBC 캡처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2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성 ‘세인트조지성당’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9월 어머니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로 왕위를 계승한 이후 첫 성탄 연설이다. ©BBC 캡처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성 ‘세인트조지성당’에서 성탄절 메시지를 전했다. 찰스 국왕은 사전 녹화한 약 6분 동안의 성탄절 연설에서 어둠을 이기는 '빛의 힘'으로 역경을 이겨나갈 것을 당부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로 지난 9월 왕위를 계승한 이후 군주로서 첫 성탄 연설이다. 공식 대관식은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참고기사 : 英 찰스 3세 대관식, 복음서 300만권 배포된다 ]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성 ‘세인트조지교회’      ©BBC 캡처
잉글랜드 버크셔주 윈저성 ‘세인트조지교회’ ©BBC 캡처
파란색 정장을 입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주로 책상에 앉아 성탄 연설을 했던 것과 달리 세인트 조지 성당의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서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BBC 캡처

찰스 국왕은 짙은 파란색 정장을 입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주로 책상에 앉아 성탄 연설을 했던 것과 달리 세인트 조지 성당의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 서서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세인트조지교회는 영국 왕실의 윈저성에 있는 교회로,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 필립공이 묻힌 곳이다.

찰스 국왕은 연설에서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우리 모두에게 특히 가슴 아픈 시간"이라며 고인이 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우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그들의 부재를 느끼고 각각의 소중한 전통에서 그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함께 '선함과 연민'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어루만지고 그들 주변 세상에 빛을 비추는 각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습니다."  BBC 캡처
“어머니와 함께 '선함과 연민'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어루만지고 그들 주변 세상에 빛을 비추는 각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습니다."      ⓒBBC 캡처

“어머니와 함께 "선함과 연민으로 다른 사람의 삶을 어루만지고 그들 주변 세상에 빛을 비추는 각 사람들의 특별한 능력에 대한 믿음을 공유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의 본질이자 우리 사회의 근본입니다.”

국왕은 "보건 및 사회 복지 전문가, 교사, 공무원" 등에게 그 빛을 볼 수 있다며 그들의 헌신과 노력을 격려했다. 연설 영상엔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자선단체와 각종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이 중간중간 삽입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특별한 일을 하는 많은 자선단체와 음식이나 기부를 아낌없이 하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BBC 캡처
"어려운 상황에서 특별한 일을 하는 많은 자선단체와 음식이나 기부를 아낌없이 하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BBC 캡처

또 "전쟁, 기근, 자연재해에 직면한 전 세계 사람들, 그리고 가정에서 청구서를 지불하고 가족을 따뜻하게 먹여 살리려는 사람들,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준비가 된 우리 국가와 영연방의 인류애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특별한 일을 하는 많은 자선단체와 음식이나 기부를 아낌없이 하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기념일이지만, 어둠을 극복하는 빛의 힘은 신앙과 믿음의 경계를 넘어 기념된다"고 강조했다.

왕실 가족들의 봉시모습도 보였다. 해리왕자 부부 모습.      ©BBC 캡처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내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왕실 가족을 맞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BBC 캡처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 샌드리엄 인근 거리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내기 위해 이 곳을 찾는 왕실 가족을 맞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일부는 이들을 환영하기 위해 밤샘을 했고, 일부는 왕족에 줄 꽃다발과 선물을 가져왔다고 BBC는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