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겨자씨 같은 작은 소녀의 성경 사랑
[기자수첩] 겨자씨 같은 작은 소녀의 성경 사랑
  • 그레이스 배
  • 승인 2022.12.09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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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에 기도가 있음에 감사하다/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것, 축복이다/
겨자씨 우리의 신음하는 기도를 하나님/

【뉴스제이】 새벽에 일어나 예배와 기도를 드렸다. 하루의 시작에 기도가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다. 

오늘도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시편 성경을 읽었다. 시편 32편을 통해 삶을 깨달았다. 짧은 성경구절 하나, 그 속에 나타나는 단어 하나에서도 큰 깨달음이 있다. 마치 겨자씨 같은 작은 씨앗이 큰 나무 같은 깨달음을 준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결코 작은 것이 없다. 말씀의 힘은 ‘크기’나 ‘길이’가 아니라 ‘깊이’다 

18세기 말엽 영국 웨일즈 서해안 지방은 험난한 지형과 좋지 않은 기후 조건으로 대부분의 서민들의 삶이 몹시 곤궁했다. 그런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여덟살 소녀 메리 존스(Mary Jones). 

여덟살 소녀 메리 존스에게는 매주 저녁 교회에 나가 성경을 배우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메리가 열 살이 되던 해, 찰스 목사가 세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3km도 넘는 길을 걸어 다니면서도 오직 글을 배워 성경을 읽게 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하였다.

웨엘즈 성경

얼마 후 성경공부를 하는 주일학교가 학교 선생님의 주선으로 시작되었는데, 메리는 첫날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성경을 미리 읽어보고 온다면, 공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과 자신이 지금까지 마태복음의 첫 장이라고 알고 있던 말씀이 첫째 장이 아니고 둘째 장인 것을 알고 나서 ‘성경의 필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었다.

2년 전 자기 집에 와서 성경을 읽어도 좋다고 한 이반스 부인의 말을 잊지 않고 있던 메리는 매 토요일마다 가기로 약속하였다.

드디어 처음으로 혼자서 성경을 읽게 된 메리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급하게 읽어서 성경 말씀을 제대로 마음을 새길 수 가 없었다. 이를 아쉬워한 메리는 “몇십 년이 걸려도 꼭 성경 한 권을 사겠다”고 다짐하였다. 성경을 가져야겠다는 그녀의 소망은 성경공부를 하면 할수록 더욱 굳어져만 갔다. 그녀의 아버지는 나무로 저금통을 만들어 주면서 성경책 값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그녀의 의지를 북돋아주었다.

처음에는 일년 동안 애써 모은 것이 너무 적어 실망도 많이 하였고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 학교도 못 가고 집안 일을 돕느라 돈을 모으지 못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틈틈이 아이도 보고 삯바느질도 하고 닭도 치고 나무도 줍고 남의 일손도 도와가며 6년 동안이나 부지런히 일하여 겨우 한 권의 성경책 값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웨일즈 성경'은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흔하지도 않아서 웨일즈 지방에서조차 구할 수 없었다.

수년 동안 모은 돈으로 몇 달에 걸쳐 빨라에 있는 찰스 목사에게서 겨우 '웨일즈 성경'을 구입했다는 윌리암스 선생의 말을 듣고 30km나 되는 길을 쉬지 않고 걸어 간 메리는 '웨일즈 성경'은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인쇄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엄청난 절망감을 참을 수 없어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에 감동한 찰스 목사는 자기 성경을 그녀에게 내어 주며 위로하였다. 마침내 자기의 소유가 된 성경을 갖게 된 메리는 피곤함과 배고픔도 다 잊은 채 30km를 단숨에 걸어 집으로 돌아갔다. 반갑게 맞이하는 부모님과 함께 ‘메리의 성경’을 상 위에 놓고 공경하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성경을 들여다보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

성경 한 권을 갖기 위한 메리의 눈물겨운 이야기, 그리고 '웨일즈 성경'이 더 이상 인쇄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절망적인 눈물을 흘린 메리의 이야기는 찰스 목사로 하여금 성경에 대한 사람들의 갈급한 요구를 재인식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1802년 12월 찰스 목사는 런던에서 모인 기독교서회 회의에 참석하여 메리존스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이 이야기는 웨일즈 말로 된 성경을 갖기 원하는 웨일즈 사람의 한 표본이라고 역설하여 많은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하여 드디어 1804년 3월 7일 영국성서공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여 각지에서 헌금이 답지되고 성경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되었다.

메리 존스의 성경에 대한 집념은 성서공회를 창립하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고 이어서 1814년에는 네덜란드에, 1826년에는 스코틀랜드에 성서공회가 조직되는 등 세계적으로 성서사업이 활발하게 번져 나가게 되었다.

뿐만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에는 13개국 대표들이 영국의 헤이워드 히드(Haywqrds Heath)에서 모임을 가지고 전 세계 모든 인류의 방언으로 성경을 펴서 말씀을 전할 목적으로 ‘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조직하는 데에까지 이루게 되었다.

현재 전 세계 197개국 가운데 126개국에 성서공회가 조직되어 성서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성서공회는 조직되어 있지 않으나 성서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65개국으로, 지역별로 인접한 국가의 성서공회로부터 도움을 얻어 성서사업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레이스 배

성경에 겨자씨에 대한 비유는 두 번 나타난다. 마태복음 13장 31~32절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기 위해 겨자씨를 비유로 사용하셨다.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그리고 누가복음 17장 6절에 예수님은 ‘믿음’에 대하여 가르치실 때 겨자씨를 사용하셨다.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성경은 겨자씨는 가장 작은 것이지만, 큰 나무가 되어 열매를 거두는 씨앗이라고 가르친다. 믿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의 작은 믿음은 결코 작지 않다. 큰 미래를 그려낸다. 겨자씨 같은 우리의 작은 소원, 겨자씨 만한 우리의 헌신, 겨자씨 같이 작은 우리의 신음하는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시고, 보시고, 판단하신다.  

 

그레이스 배 전도사 (뉴스제이 경영이사 / 말씀치유회복사역원 부원장/ 청소년보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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