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이 본 ‘인재상’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이 본 ‘인재상’
  • 배성하
  • 승인 2022.11.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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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목사와의 대담에서 소신 밝혀/
‘논리적 사고력’, ‘리더십’, ‘성품’ 중요/
논리·사회학만으로 부족, ‘기독교 교육’ 필요/
주님이 주신 선한 뜻 따라, 차세대 키워 달라/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이 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와 가진 대담에서 “인재 채용에서 진리에 기초한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글이 인재를 채용할 때 평가하는 첫 번째는 ‘논리적 사고력’이다. 하지만 이는 일반 논리학이나 사회학으로만 가르칠 수 없다. 변하지 않는 진리에 기초한 분별력이 필요하다.”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오른쪽)이 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와의 대담에서 인재 양성에 대한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영상캡처

김 사장과 이재훈 목사와의 대담은 사전에 녹화돼 21일 오후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2 사학미션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참고기사기독교 사학 존립을 위한, 미래를 바라보다 ]

미션네트워크 함승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대담에서 김 사장은 세계적인 그룹의 리더답게 향후 펼쳐질 미래 사회의 변화를 진단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다음 세대 인재들에게 필요한 자질을 제시했다. 진리에 바탕을 둔 논리적 사고력을 가진 인재 양성과 이를 가능케 할 기독교 사학만의 역할과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경훈 사장은 “감사하게도 학창 시절 하나님을 믿는 담임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수학을 가르치는 담임선생님께 많이 배우고, 그분이 제게 부족한 부분들을 알려 주신 덕에 과학고에 진학하고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됐다”고 했다.

김 사장은 “국립학교였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셔서 과학고에 갔던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학생 수가 적고 자유로운 편이었다. 원하는 실험을 오랫동안 할 수 있었고, 동아리 활동도 많았다. 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능력들을 고등학교에서 기를 수 있었던 것은 감사했던 일”이라고 했다.

세계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적 기업의 리더로서 바라보는 5년 후 한국사회에 대해 “그러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코로나19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폭이 커지면서 1년 앞을 예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시대가 됐다”며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큰 흐름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구글 김경훈 사장이 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와 대담을 펼치고 있다. 가운데는 대담의 사회를 맡은 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 함승수 교수.
구글 김경훈 사장이 미션네트워크 이사장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와 대담을 펼치고 있다. 가운데는 대담의 사회를 맡은 미션네트워크 사무총장 함승수 교수.     ⓒ영상캡처

그는 IT 업계에서 보는 대표적인 변화의 흐름 세 가지 요소는 첫째, 컴퓨터 기술 등의 발달로 처리할 수 있는 연산 속도가 빨라지고, 둘째, 쌓이는 데이터의 양이 급속히 늘어나며, 셋째, 이 모든 것이 빠르게 연결되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그는 “필연적으로 기계 학습을 통해 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며, 모든 것이 더욱 개인화되고,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될 것이다. 예전에는 대량 생산시대에서 소량 다품종 사회로 변했다면, 이제는 개개인별로 상품을 주문하고 받는 다변화사회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간과 AI와 같은 기계가 함께 일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먼저 ‘기민성’을 꼽았다. 그는 “빠른 변화에 빠르게 올라타고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다음으론 ‘탄력 회복성’을 지적했다. 그는 “큰 변화에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실패할 때가 많다 그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새로운 역량도 있지만 기본적인 역량이 중요하다. 기업들이 인재를 뽑는 기준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며 “첫째는 논리적인 사고력, 두 번째는 리더십, 세 번째는 성품”이라고 했다. 특히 성품과 관련,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다양성·포용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적과 성별, 피부, 장애와 관계없이 존중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이들을 많이 찾는 시대가 됐다”고 했다.

김 사장은 ‘다변화’, ‘초개인화’ 사회에서 기독교학교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학생들에겐 자신의 재능에 맞춰 학교가 도와 주길 바라는 갈망이 있다. 예를 들어 방학 전후로 학생 개개인에게 맞춰 수업과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통해 개개인의 자질이 발현되고 하나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주신 달란트가 개발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양성과 관련, 요즘에는 팀 프로젝트가 많아졌다. 저 역시 학창 시절 팀 프로젝트를 할 때 항상 친한 친구랑 하게 되었다”며 “의도적으로라도 다양한 학생들이 함께 섞여, 친하지 않은 친구와도 기꺼이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했다.

"선교사님들이 이 땅에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이를 통해 인재들이 자라났다."   ⓒ영상캡처  

김 사장은 진리에 기초한 올바른 분별력과 사고력 함양을 기독 사학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저희는 인재를 채용할 때 첫 번째로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하지만 논리적 사고력은 논리학이나 사회학으로 가르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제대로 된 기독교 교육이 필요하다. 말씀과 변하지 않는 진리에 기초한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이를 제대로 교육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기독교 학교가 다음세대를 말씀에 근거해 제대로 된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 달라. 나아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독교학교에서 먼저 경험한다면 사회를 리드 할 훌륭한 인재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끝으로 “선교사님들이 이 땅에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이를 통해 인재들이 자라났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 일에 함께하시는 기독교 학교 구성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주님이 주신 선한 뜻을 잊지 말고 이 땅의 유일한 자원인 차세대를 키워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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