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칼럼] 정렬(整列)의 중요성과 ‘정렬의 영성’
[은혜칼럼] 정렬(整列)의 중요성과 ‘정렬의 영성’
  • 나관호
  • 승인 2019.02.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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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53]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12)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 (시편 94:15)
인간 삶과 신앙이 정렬된 사람은 품격이 다릅니다.

물리치료를 받기 위해 내 건강을 사랑으로 책임지고 있는 주치의 병원에 갔습니다. 주차장에  차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다음 층으로 내려가는 모퉁이 기둥 옆 자리가 있어 주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옆 차가 너무 가까이 주차되어 내리려는데 기둥에 문이 걸려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좀 앞으로 빼고 비스듬히 주차를 했습니다. 나와서 보니 앞바퀴가 정렬(整列)이 되어 있지 않고, 40도 정도 좌측으로 비틀어져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정렬을 다시 잘 해 놓고 주차를 했을텐데 병원 진료시간이 촉박해 급하게 그냥 올라갔습니다.

진료를 받고 약국에서 약을 사서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집에 빨리 가 쉬고 싶은 마음도 앞서 있어서 바퀴가 정렬되어 있지 않은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가기 위해 엑셀을 밟는 순간 차 뒷부분과 범퍼가 기둥에 닿아 버렸습니다. 당연한 이치였습니다. 바퀴가 앞으로 정렬되어 있지 않고 틀어져 있으니 차는 좌측으로 간 것입니다. 그래서 뒷부분은 기둥을  이기지 못하고 찌그러트린 것입니다.

2010년에 산 차라서 오래되어 차를 바꾸려는 시점이기는 했지만 좀 아쉬웠습니다. 항상 바퀴 정렬을 잘 해왔는데, 이번에는 시간에 쫓기고 금방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 느슨하게 생각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에 차를 자세히 보니 많이 찌그러진 것은 아니지만 때 묻고 긁힌 부분과 칠이 벗겨진 부분이 일부 보였습니다. 차에 있는 복구도구로 때를 닦아내고 ‘내일 부분 칠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랑으로 정렬된 마음으로 살아야....(사진 : kirari-media.net)

잠시 기도를 했습니다. 다치기 않은 것과 더 많이 차가 찌그러지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하나님 앞에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순간 스쳐가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정렬(整列)의 중요성’과 ‘정렬(整列)의 영성’이었습니다.

또한, 천국가신 어머니의 함자가 ‘곧을 정’(貞)과 ‘세찰 렬’(烈)이신 ‘정렬(貞烈)이십니다. ’정조나 절개가 곧고 굳세다‘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지셨던 분입니다. 한번 더 기도의 어머니 박정렬 권사님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삶에서, 신앙에서 ’정렬‘(整列)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렬’의 일반적인 의미인 ‘가지런히 줄지어 늘어서다’는 뜻 속에서는 일정한 규칙, 순서대로 정리, 바른 배열 등이지만 더 광의적으로 나아가면 정직, 곧음, 굳셈, 올바름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생각과 말이 정렬되고, 삶과 인격, 습관과 태도가 정렬되면 ‘사람의 품격’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믿음과 기도, 헌신과 봉사, 사랑과 섬김 등의 신앙생활이 정렬되면 ‘영성의 품격’이 나타납니다. 진실은 ‘인간의 품격’과 ‘영성의 품격’은 선을 긋듯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며 같은 것이고 ‘인간의 모든 삶’으로 정렬됩니다.

삶과 신앙이 정렬되지 못하면 품격이 떨어져 거짓말을 잘하고, 루머를 만들어 사람을 깎아 내리고, 독불장군과 이기주의자가 되고, 당을 지어 갈라놓고, 입장 바꿔 생각하지 못하고, ‘죄송합니다, 미안해요’라는 말을 못하며, 돈 사기를 치고, 사람을 조종하고, 절대자 하나님이 무서운 것을 모르고, 믿음을 가졌다하나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기도하는 입으로 거짓과 막말을 하고, 자기를 나타내는 헌신과 봉사를 하게 되고, 하나님 위치에 서서 판단자가 되고, 하나님의 물질을 자기 것처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인간 삶과 신앙이 정렬된 사람은 품격이 다릅니다.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게 되고, 입조심과 말조심을 하고, 사람을 살리는 자리에 서고, 길을 열어 주고,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이타주의자로서 섬기고 사랑하며, 믿음과 기도가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말과 생각이 품위 있게 일치하고,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만 높이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성경은 정렬된 마음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열왕기상 8:18)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욥기 11:13-14)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왕에 대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내 혀는 필객의 붓과 같도다” (시편 45:1)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시편 84:5)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12)

“판단이 의로 돌아가리니 마음이 정직한 자가 다 좇으리로다” (시편 94:15)

“여호와여 선인에게와 마음이 정직한 자에게 선을 행하소서” (시편 125:4)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마음이 사특한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지느니라” (잠언 17:20)

병원을 나와 그 빌딩에 있는 약국에서 의료기기 하나를 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사용하려고 열어보니 박스가 열려져 있고, 납작건전지 2개가 없어 기기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약사가 쉽게 생각한 것입니다, 차에 신용카드가 있어 가지러 가게 되어, 내가 의료기기를 살펴보지 못하고 포장해준 대로 가져왔습니다. 체크시험지를 사면 기기는 무료로 주는 상황인데 개봉되었고 스크레치가 난 것을 의도적으로 넣은 것 같았습니다. 가격의 90%를 의료보험 공단에서 지급하는데 계산해보니 1만 2천원 정도 더 이익을 더 취하는 꼴이었습니다. 1만 2천원에 양심을 정렬시키지 못한 것입니다. 안타까웠습니다.

반면, 내가 자주 가는 우리 아파트 상가에 있는 약국에서는 정을 나눕니다. 그날, 약을 사기 위해 약국에 가면서 라면스넥 과자를 가져갔습니다. 항상 과자 2개를 준비해 약국에 들릅니다. 그러면 약사분은 음료로 정을 나눠주십니다. 그날은 내가 들어서자, 먼저 귤 2개를 나에게 주면서 정을 표시해 주었습니다. 나도 라면스넥 과자로 화답했습니다. 그리고 봉투에는 어김없이 쌍화탕 한 병이 더 들어 있었습니다. 행복한 삶입니다.

작은 것을 서로 나누지만 많이 행복하고 웃고, 즐거워합니다. 마음이 정렬되어서 그렇습니다. 나는 상가 약국에 가는 것이 ‘그냥’ 좋습니다.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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