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만세’를 외치고, ‘삼창’을 하는 이유
[나관호목사 칼럼] ‘만세’를 외치고, ‘삼창’을 하는 이유
  • 나관호
  • 승인 2019.02.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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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51]
만세(萬歲)는 ‘축복하는 뜻’, ‘승리를 기뻐하는 뜻’... 원관념은 영생의 의미도 가진다 /
‘만세삼창’은 어떤 행사를 막론하고 중요한 다짐이며, 비전을 실현시키는 의지의 표상 /
만세반석...튼튼한 기반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비유한 말

【뉴스제이】  “대한독립 만세”, 왜 삼창을 했을까요?

일제강점시절에 우리 선조들은 처절한 광복운동에 전념했습니다. 1919년 2월 8일에 일어난 일본 도쿄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운동’. ‘조선청년독립선언’이라고도 합니다. 총 11명의 조선청년독립단은 청원서와 선언서를 여러 나라의 대사관과 일본 정부, 국회, 신문사로 발송하고 유학생대회를 열어 일제침략행위를 설명하고 한국의 독립을 주장하는 ‘2·8 독립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3·1 운동’ 발단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때에도 ‘대한독립 만세’를 삼창했습니다.

가장 큰 독립운동은 ‘3·1운동’입니다. 이것을 ‘3·1만세운동’이라고도 합니다.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는 것으로 저항하고 항거하고 국내외에 독립의 타당성을 알렸기 때문입니다.

국치 10년째 되던 해에 민족대표 33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했고, 직후 임시정부가 발족하면서 중국을 무대로 치열한 독립운동에 들어갔습니다. 3·1운동에 앞장선 이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손에 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육혈포로 쏴 죽인 안중근 의사, 홍구공원의 일본인들을 폭사시킨 윤봉길 의사 등 모든 독립열사들이 한결같이 외친 구호는 “대한독립 만세”였습니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유관순은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으로 숨져가면서도 ‘만세’를 불렀습니다.

광복과 더불어 우리 민족이 침략자를 향하여 맘 놓고 부른 것이 ‘만세’입니다. 큰 행사나 작은 행사나 마지막을 장식하는 구호는 ‘만세삼창’입니다. 민족의 혼과 넋이 그 속에 들어있습니다. 행사를 시작할 때에는 국민의례로 조국과 민족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끝날 때에는 만세삼창으로 의지를 다집니다.

그런데 요즘 국민의례가 민중의례로 바뀌면서 국민의례를 생략하거나 간소화하고 만세삼창의 마무리를 하지 않는 행사가 적지 않습니다. 안타까움입니다. ‘만세’ 속에는 우리 민족의 혼과 하나 됨의 힘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만세삼창’은 어떤 행사를 막론하고 중요한 다짐이며, 비전을 실현시키는 의지의 표상입니다.

‘만세’(萬歲)는 ‘축복하는 뜻’으로 또는 ‘승리를 기뻐하는 뜻’으로, 두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외치는 소리입니다. ‘만세’(萬歲)이 원관념은 영생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개념이 확장되어서 관념, 물질 등이 영원하기를 원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더 확장하면 무언가를 응원하고 찬양하는 의미로 쓰입니다.

찬송가 중 “만세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 라는 고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만세반석’(萬歲盤石)은 오랜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바위 같은, 영원 세세토록 변함없고 무너지지 않는 반석. 다시말해 튼튼한 기반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적으로 비유한 말입니다.

성경은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저희를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고린도전서 10: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세삼창’을 하는 이유는 숫자 ‘3’이 가지는 삼각형으로 안전성, 온전성을 가지는 완전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인생에 있어서 3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이고 복된 숫자입니다. 그리고 신성한 숫자요, 기본적인 숫자이며 안정적인 숫자입니다. 생활 속에서 찾아보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기회는 3번은 온다’, ‘야구에서도 3번의 찬스는 있다’, ‘선수개인은 3진 아웃, 팀은 쓰리 아웃’, ‘재판도 3심제’, ‘중매를 잘하면 술이 석잔, 잘못하면 뺨이 석대’. ‘삼일천하’, ‘삼총사’, ‘3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피라밋 3각형’, ‘삼고초려’, ‘서당개 3년’. ‘작심삼일’등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 ‘고체 액체 기체’, ‘가위 바위 보’,

믿음과 신앙적 고백과 실천으로서의 숫자 ‘3’의 온전성은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 ‘3일 금식’, ‘주여 삼창’, ‘영혼육’, 성막(뜰, 성소, 지성소)의 세 장소 등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3번 기도를 하셨습니다. 성자로써 영화롭게 되시도록, 예수님의 제자들을 위하여 그리고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제삼시(아침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제구시(오후 3시)에 운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삼일만에 부활하셨고,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 세 사도가 예수님의 변형된 영광을 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에 이끌려 올라갔으며, 베드로는 예수님을 총 세번 부인했고, 그런 베드로를 세 번의 고백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셨습니다.

재미있는 성경구절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아 33:3)는 말씀입니다. 완전 숫자가 3개 들어가 구절, 그것응 부르짖어 기도하면 응답하시고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신다는 약속의 온전성과 확실성의 증거 아닐까요?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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