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사고 애도 ‘추도예배’ 
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사고 애도 ‘추도예배’ 
  • 박유인
  • 승인 2022.11.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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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자가 되시는 예수님 바라보며 기도”/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회장 이채익 의원)가 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사고 애도 및 추도 예배’를 드렸다.

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사고 애도 및 추도 예배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국회조찬기도회
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사고 애도 및 추도 예배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국회조찬기도회

이날 1부 예배는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의 인도로,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의 대표기도, 이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성경봉독, 뉴시즌 찬양대의 찬양, 김승욱 목사(할렐루야교회 담임)의 설교, 배광식 목사(예장 합동 직전 총회장)의 추모사, 홍석준 의원(국민의힘)·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특별기도, 정운천 의원(국민의힘)의 봉헌기도, 국회성가대의 봉헌찬양, 김승욱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눅 23:28)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승욱 목사는 “원래는 이 자리가 추수감사절 예배로 준비가 되었었지만, 너무도 끔찍한 일이 벌어지므로 추도 예배로 변경하게 되었다”며 “그리고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던 중 본문 말씀이 생각났다”고 했다.

김승욱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
김승욱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

이어 “지금은 우리 자녀들을 위해, 자녀를 잃게 된 가족들을 가슴에 품으며 울 때이다. 그리고 희생당한 자녀들의 동료 친구들이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하니 그들을 품고 울어야 한다”며 “예수님은 백성들에게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하신 것 뿐만 아니라 자신도 우셨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을 따르는 주님의 백성들이라면 주님처럼 울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큰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가슴에 품고 울어야 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 추도 예배를 드리며 함께 슬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찾고 있는 마음”이라며 “우리가 슬픔을 경험한 자들과 함께 슬퍼할 수 있고, 함께 울 수 있다면 위로와 치유는 거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예수님은 너희 자신을 위해서 울라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라며 “슬픔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위해 애도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주님이 여기서 말씀하시는 것은 수동적인 애도가 아닌 능동적인 애도를 말한다. 능동적 애도는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사고 애도 및 추도 예배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도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
국회조찬기도회 이태원 사고 애도 및 추도 예배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도하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

그는 “예수님도 눈물을 흘리시면서 애도하셨지만, 애도가 궁극적인 해답이 되진 않는다. 궁극적인 대답은 예수님, 예수님의 십자가”라며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면서 울라고 말씀하신 것은 우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진정한 의미와 해답을 향해 친히 십자가를 지시겠다고 하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오늘 추도 예배를 드리러 왔다. 그냥 슬퍼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대상인 예수님께 눈을 돌리고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번 참사로 인해 힘들어하는 유족들과 학생들을 주님께 맡겨드리고 큰 충격에 빠진 우리나라도 주님께 올려드리자. 주님이 위로하시며 다시 힘을 얻고 일어나게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서 배광식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가 “2분간 조용히 묵상 기도하면서 듣길 바란다”며 추모사를 전했다. 배 목사는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과 부상당한 우리 아들과 딸들을 위해 함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다”며 “지금은 우리가 눈과 귀를 열어 슬픔을 함께 바라보고, 손 잡아주고,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부상자들이 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저들이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기를 마음 모아 기도한다. 슬픔을 당한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고통을 감내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했다.

국회조찬기도회 이채익 회장(왼쪽)이 김승욱 목사에게 제헌국회기도문패를 전달했고, 이어진 2부순서에서 이채익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오른쪽사진)     ©국회조찬기도회
국회조찬기도회 이채익 회장(왼쪽)이 김승욱 목사에게 제헌국회기도문패를 전달했고, 이어진 2부순서에서 이채익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오른쪽사진)     ©국회조찬기도회

이후 이어진 2부는 제헌국회기도문패 전달식과 회장 인사 및 내빈 소개, 폐회 순서로 진행됐다. 제헌국회기도문패 전달식에서는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채익 의원이 김승욱 목사에게 해당 패를 전달했다.

이채익 회장은 인사말에서 “정부가 유가족과 부상자들의 고통과 피해에 함께 함은 물론이며,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까지 적극적 추진을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우는 자와 함게 울며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심에 깊이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또한 “특별히 사랑하는 자녀들과 가족과 친구를 잃고 애통해하고 있는 우리 유가족들과 친지들을 위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길 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대한민국이 더욱 안전하고 평안한 나라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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