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형제를 목회자로 길러낸 90세 어머니의 신앙 
4형제를 목회자로 길러낸 90세 어머니의 신앙 
  • 배성하
  • 승인 2022.10.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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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형제 모두, 교단서 인정받는 목회자로 키워/
차남 김태현 선교사, 어머니 간증집 집필/
「어머니의 인생 승부수」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90년 동안 믿음의 길을 걸어왔고, 금쪽같은 4형제 모두 하나님의 종으로 길러낸 한 어머니의 인생역정 스토리가 화제다. 

어머니 이정임 권사는 장남 김일현 목사(국수교회), 차남 김태현 목사(예장 통합 파송 필리핀 선교사), 삼남 김정현 목사(동두천동성교회), 사남 김보현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를 교단에서 인정받는 목회자로 키워냈다.

어머니 이정임 권사 90세 생신을 맞아 4형제가 함께 했다.
어머니 이정임 권사 90세 생신을 맞아 4형제가 함께 했다.    ⓒ김태현 선교사

한국사회의 격변기를 거쳐 온 이 권사의 90년은 개인의 서사를 떠나 우리의 역사이자 한국의 교회사이기도 하다. 이 권사는 수많은 고난 중에도 삶의 중심을 믿음에 두고 그 믿음으로 숱한 고난을 이기며 네 아들을 모두 목사로 키워낼 수 있었다.

차남 김태현 목사는 “세계 열방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교회들이 훌륭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아들과 딸을 선교사로 길러 세계 처처에 보내주신 이 땅의 어머니들이 다 위대하신 분들이다. 우리들의 어머니는 지금도 아들, 딸, 며느리, 손주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필리핀 선교사인 김태현 목사는 그런 어머니 이정임 권사의 신앙 인생 스토리를 책으로 엮었다. 『어머니의 인생 승부수』(밥북)가 그것이다. 이 책은 90세 생신을 맞은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기도 하다.

“90세 노령이신 어머니의 기도의 힘으로 매일 제게 주어지는 선물과 같은 하루하루를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내고 있는 필리핀 선교사”라며 자신을 소개한 김 목사는 “어머니는 지난 8월 21일, 90세의 생신을 맞이하셨다. 나는 지난 코로나 기간 하늘길이 막혀 한국에 머무르면서 90년 간의 어머니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정리하였고 이날 어머니께 선물로 드렸다”고 책이 나오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김태현 목사는 “구부러진 허리에 지팡이 대신 손수레를 미시고 새벽기도회를 마친 아침 시간, 홀로 빈 교회당에서 아들의 건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하시는 나의 어머니! 나는 지금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머니는 아들들이 목회자로, 혹은 선교사로 있을 때 천국으로 가는 영광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3년 반 전에 발병한 암으로 3개월에 한 번씩 한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그의 모친 이 권사는 수술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비행기를 타기 위해 떠나는 60대 중반의 아들 등을 두드리며 “엄마가 매일 기도하고 있으니 염려하지 마라!”고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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