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 그림작가 이재연 할머니의 행복
71세 그림작가 이재연 할머니의 행복
  • 뉴스제이
  • 승인 2019.01.3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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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하며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라고 책 제목 정해
파주 교하도서관, 자서전 프로그램 ‘기억의 재생’을 통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71세 이재연 그림 작가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71살이 돼서 취미로 시작한 그림, 이 그림으로 책까지 출판하시면서 제2의 인생을 행복하게 열고 계시는 이재연 할머니의 아름다운 삶을 나누었다.

2016년 10월부터 동아리에 가입해서 연필을 쥐기 시작해 작가의 길로 들어서 이재연 할머니. 파주 교하도서관에서 시행된 자서전 그런 프로그램 ‘기억의 재생’을 통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억의 재생’은 기억을 끄집어내서 글로 쓰거나 또 그림으로 그리거나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글은 잘 매끄럽게 잘 못 쓰는데 그림으로는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조금씩 그려서 보였더니 선생님이 “오셔서, 한번 책 내볼 의향이 없으시가요?”라고 물으셔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출간 된 책은 “고향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이다. 이 작가는 “어릴 때는 그냥 그 노래가 그냥 노래로만 그냥 무심결에 불렀거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노래가 너무나 내 마음에 와서 닿는 노래 가사였어요. 그래서 제목을 그렇게 정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결혼하시고 자식들 키우시고 가족들 돌보느라, 연필을 잡고 그림 그리시기 전에는 그림을 그리는 재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하신 선생님을 떠올렸다고 한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중학교 때 미술 선생님이 ‘너 나중에 미대 가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좀 그림에 대한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본다든지 하면 ‘아, 멋있게 표현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가졌지만 그렇게 쉽게 시작을 못했어요.”

그림책에 나온 그림 가운데 애착이 가고, 정말 빼놓지 않고 꼭 표현하고 싶었던 그림은 부모님에 대한 그림이었다고 한다. 부모님 중에서 특히, 어머니에 대한 그림이라고 한다.

“어머니하고 같이 했던 그 추억 또 어머니의 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그 모습이 생각나곤 했어요. 장독대에 여러 남매들을 항상 이렇게 비셨어요, 잘되라고. 남의 눈에 예쁘게 보이게 해주십시오 하면서 항상 그 비시는 뒷모습이 지금도 그냥 손에 잡힐 듯 생각나요. 그런데 지나고 나니까 더 효도했어야 하는데 아쉽기도 합니다.”

이재연 할머니에게 작가로서의 기회가 온 것은 동아리에서 ‘홍대 거리 전시회’를 할 때였다.  이재연 할머니도 작품을 냈는데 어떤 사람이 작품을 사겠다고 했다고 한다. 작가로서 인정을 받는 것 같아 행복했다고 한다.

“그때는 책 내기 전이었거든요. 그런데 A4니까 그렇게 큰 그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자랑 삼아서 아들들한테 카톡으로 날렸어요. 그랬더니 작은아들이 ‘어머니, 그거는 내가 마음속으로 찜해놨는데 그거 저한테 파세요. 그러면 거기서 준다는 2배를 드리겠습니다. 2배 넘게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꿈에 대해 이렇게 고백했다.

“지금 그림 그리는 것이 인생 제2의 전성기이니까. 행복하고 너무 즐겁고 하루가 짧게 느길 정도로 행복합니다. 이런 행복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모든 분들이 다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그림을 더 그려서 저도 개인적인 행복도 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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