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 SD 가을 야구 새 역사 썼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SD 가을 야구 새 역사 썼다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2.10.21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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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면 들어온다’, '회귀 본능'/
SD 가을 야구 새 역사 썼다/
'출루=득점' 공식을 쓰고 있다/
11번 출루 8득점, 레전드 토니 그윈 넘어/
구단 PS 최다득점 신기록 달성/

【뉴스제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San Diego Padres)의 김하성(27)이 빅리그 진출 후 처음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출루=득점' 공식을 쓰고 있다. PS 2차전까지 11번 출루해 8득점 했다. 이것은 구단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기록이다.

샌디에이고 PS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김하성의 2차전 슬러이딩 장면.   ⓒ영상 캡처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Petco Park)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 팀의 8-5 역전승에 기여했다.

특히 2-4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고, 오스틴 놀라의 후속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홈까지 파고들어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놨다.

김하성의 안타와 득점 이후 폭발한 샌디에이고 타선은 5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 역전승을 일궈냈다.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한 김하성은 1차전 3타수 무안타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었다.

김하성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아직 1할대(0.188)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김하성의 가치는 타율보다 출루와 득점에서 더욱 빛난다.

김하성의 '출루=득점' 공식은 이번 가을 샌디에이고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9경기에 나서는 동안 11번의 출루를 하면서 무려 8득점을 올렸다. 현재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팀 중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득점 공동 1위다. 하퍼가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419, 4홈런으로 펄펄 날고 있음을 고려할 때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는 김하성의 득점률은 대단하기만 하다.

포스트시즌 2차전에서 1득점을 추가하며 포스트시즌 8번째 득점에 성공한 김하성은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샌디에이고 레전드 토니 그윈이 1984년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10경기 7득점 기록을 9경기 만에 갈아치우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타율, 안타, 홈런 등 타격 주요 지표가 저조하지만, 김하성의 '출루=득점' 공식은 이번 가을 샌디에이고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일단 나가면 돌아오는 김하성 선수의 '회귀 본능'에 샌디에이고도 가을 야구에서 이변을 만들어내며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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