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안성기 배우의 건강한 활동에 '박수'
‘혈액암 투병’ 안성기 배우의 건강한 활동에 '박수'
  • 배성하
  • 승인 2022.10.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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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 회고록 출간기념회/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기념 특별전/ 
영화 ‘깊고 푸른 밤’(1985) GV(관객과의 대화)/
“괜찮아요. 그냥 있어요. 영화는 나의 모든 것"/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혈액암 투병 소식이 알려진 ‘국민 배우’ 안성기 배우(70)가 지난 14일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의 회고록 『영화에 살다』 출간기념회에 참석해 “괜찮아요”라며 건강한 근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주얼 차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안성기 배우는 안부를 묻는 기자에게 “괜찮아요. 그냥 있어요”라고 답했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는 “거의 못 하지”라고 했다. 출간기념회에는 안성기 배우와 '오랜 인연'을 가진 배창호 감독도 참석해 해후했다.

안성기 배우는 이날 동료 영화인들과도 인사를 주고받으며 미소를 잃지 않고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행사 끝에는 이 회장 및 동료 영화인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출간 기념회 다음날인 지난 15일에 안성기 배우가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성기 배우의 건강한 때 모습. (사진=OSEN 제공)
출간 기념회 다음날인 지난 15일에 안성기 배우가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안성기 배우의 건강한 때 모습. (사진=OSEN 제공)

앞서 안성기 배우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안성기 배우가 혈액암과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출간기념회 다음날인 지난 15일에는 안성기 배우가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특별전'에도 얼굴을 보였다.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안성기 배우는 다소 부은 얼굴에 가발을 착용한 모습으로 말을 하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고 전해진다.

팬들의 걱정이 이어지자 그는 결국 한 매체에 직접 혈액암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던 상태였다.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인 상태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소속사 역시 "안성기가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다.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과 만나기 위해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다.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 데 있어 당사 역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안성기 배우는 투병 고백 직후인 17일에도 ‘배창호 감독 특별전’ 일환으로 영화 ‘깊고 푸른 밤’(1985)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했다. 영화 ‘깊고 푸른 밤’은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동명의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아메리칸드림의 꿈과 좌절을 다뤘으며, 안성기와 장미희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

이날 안성기 배우는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영화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혈액암 투병 소식을 알린 국민배우 안성기는 영화인으로서 의지를 다졌다.

“영화는 나의 모든 것입니다. 영화를 떠나 다른 생각을 하는 게 쉽지 않아요.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배창호 감독과 함께한 영화 '안녕하세요 하나님'(1987). 안성기 배우는 뇌병변 장애를 가진 청년과 아빠의 모습을 연기했다.  장면

안성기 배우와 배창호 감독 두 사람은 80년대 충무로의 주역이자 영화적 동지다. 이들은 '꼬방동네 사람들'(1982), '적도의 꽃'(1983), '깊고 푸른 밤'(1985), '황진이'(1986),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안녕하세요 하나님'(1987) 등에서 함께 하며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

1952년생인 안성기 배우는 5살 때인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이후 아역으로 70여편, 성인으로 90여편 등 영화 160여편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대표작으로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칠수와 만수’,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이 있다. 최근엔 지난 6월 개봉한 ‘카시오페아’와 7월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올해 한국나이 71세인 안성기 배우는 연기력은 물론 인자한 인성으로 '영화계 대부' 같은 존재다. 그가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스크린으로 복귀하길 많은 이들이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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