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작은 것이 큰 행복을 만들다
[기자수첩] 작은 것이 큰 행복을 만들다
  • 그레이스 배
  • 승인 2022.09.30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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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널동안 기다려준 버스 기사님/
작은 섬김을 찾아 마음이 움직인다/

【뉴스제이】 버스를 타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 있었다. 건너편으로 가야 하기에. 그런데 파란불이 바뀌기 전인데, 건너편을보니 버스가 거의 도착하고 있었다. 시간이 급한 터라서 지금 온 버스를 타야만 했다. 그런데 몇초 차이로 놓치게 생겼다. 그 순간 횡단보도 불이 파란색으로 바뀌었다. 운동선수처럼 뛰기 시작했다. 손을 버스 기사분을 향해 흔들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도 정류장까지는 70미터 정도 된다. 버스가 가지 않고 정차해 있다. 더 힘을 냈다. 헐레벌떡 버스에 탔다. 기사분이 나를 보고 기다려 주신 것이다, 너무 고마웠다. 꽤 긴 시간(?)을 기다려주셨다. 거듭 감사인사를 했더니, 웃으시며 괜찮다고 하셨다. 승객들이 나를 쳐다보았다. “횡단보도 건널 동안 기다려준 버스 기사님 감사합니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나에게는 큰 일이었다. 배려의 마음, 섬김의 마음을 보여주신 기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행복을 전해준 것이다. 작지만 큰 행복이 다가왔다. ‘나도 그렇게 살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하철 안에서도 자리를 양보한다거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옆 사람을 먼저 타게 한다거나. 화장실로 급히 뛰어오는 여성에게 먼저 들어가도록 한다거나, 사무실로 배송 온 택배 기사분에게 커피를 타 준다거나, 아파트 분리수거 현장에서 도우미 역할을 하는 관리 아저씨에게 음료를 드린다거나 등등 작은 것에서 큰 행복을 누리고 있다. 작지만 큰 것일 수도 있다.

나는 기자이면서도 신문사 경영을 맡은 경영이사이기도 하다. 우리 ‘뉴스제이’는 법인이기에 후원금을 철저히 관리한다. 대표 발행인의 철학이기도 하다. 뉴스제이 발행인은 급여를 받지 않는다. 법인 카드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1원도 사용하지 않으신다. 

후원자와 후원기관을 위해 발행인이 켈리그라피를 써서 선물하기에 액자를 사드린다. 수년간은 발행인이 자비로 액자를 사서 선물하셨다.

그런데 회의 중, 후원자들은 몇천 원짜리지만 후원금으로 액자선물을 해드리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모아졌다. 그래서 액자공장에 직접 가서 100개 정도를 사서 발행인에게 드렸다.

공장을 찾아간 것은 조금이라도 금액을 아끼기 위해서다. 귀한 후원금인데 함부로 쓸 수 없다는 발행인의 철저한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발행인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는다. 

발행인은 황정민 배우와 이하늬 배우에게도 켈리그라피 액자를 선물했다. 박신혜·최태준 배우 부부와 김연아·고우림 가수 부부에게도 선물했다. 섬길 수 있는 곳은 어디든 행동하신다. 그것은 발행인 스스로 행복을 누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큰 행복은 작은 것에서 온다. 큰 것이 큰 행복을 만들 것 같지만 큰 것이 불행을 만들기도 한다.

배성하 경영이사
그레이스 배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이 오히려 빚쟁이가 되어 폐가망신한 이야기나 ‘로또 1등 담첨되면 이혼한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그만큼 크게 보이는 행운과 행복은 관리가 안되면, 오히려 불행이 될 수도 있게 된다. 만약 로또 4등에 당첨되어 몇 만원을 탔다면, 집에 들어가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놓고 가족들이 행복해하며 웃었을 것이다. 

작은 것을 소중히 하고, 작은 것에서 큰 행복을 누리는 것을 경험해 보자. 작은 것속에 큰 비밀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널 동안 기다려준 버스 기사님 덕분에 큰 것을 깨달았다. 거기에다가 뉴스제이 발행인의 좋은 삶의 철학이 더해져 행복을 누린다.  행복하다.

오늘도 작은 것, 작은 행동, 작은 섬김을 찾아 마음이 움직인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행복하다. 행복이 주위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스 배 전도사 (뉴스제이 경영이사 / 말씀치유회복사역원 부원장 / 청소년보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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