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경박물관, ‘사마리아인 전시관’ 개관 화제
美 성경박물관, ‘사마리아인 전시관’ 개관 화제
  • 케이티 나
  • 승인 2022.09.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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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전시품, 고대 석각 비문 공개/
사마리아 민족의 역사 재조명/
전시회, “기독교인 거울 역할 할 것”/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통신원 =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성경 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이 최초의 전시품 중 하나인 고대 석각 비문과 함께 사마리아 민족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를 개관했다.

이달 15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美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이 사마리아인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임대한 고대 비석을 선보였다.      ©크리스천포스트
이달 15일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美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이 사마리아인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임대한 고대 비석을 선보였다.      ©크리스천포스트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전시회 “사마리인: 성경에 나온 사람들”은 이달 15일부터 2023년 1월 1일까지 진행된다.

뉴욕의 전통 유대교 종합대학교인 예시바대학교(Yeshiva University) 이스라엘 연구센터 학장인 스티븐 파인(Steven Fine)과 유대인 역사학과 학장인 핑크호스 처진(Pinkhos Churgin)이 감수를 맡았다. 

전시회는 사마리아인이 성경과 랍비 문헌에 언급된 민족 집단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전 세계에서 850여 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공동체로 어떻게 존재하는지에 초점을 뒀다.

성경박물관에 고대 사마리아 문자가 전시되어 있다. <br>
 성경박물관에 고대 사마리아 문자가 전시되어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비문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나블루스 주의 팔레스타인 마을인 케파르 칼릴(Kefar Kalil)에서 발견된 것으로, 중세 사마리아 회당에서 가져왔다. 이 비문은 박물관이 아이작 헤르조그(Isaac Herzog) 이스라엘 대통령 관저와 이스라엘 고대 유물국(IAA)의 허락을 받아 전시를 위해 대여했다.

박물관에 따르면, 사마리아인의 히브리 비문은 사마리아 역사학자이자, 이스라엘의 제2대 대통령인 이츠하크 벤-즈비(Itzhak Ben-Zvi,1884-1963)에 의해 최초로 공개됐다.

이 비문은 이스라엘에서 빌려온 6개의 유물 증 하나다. 박물관 문헌에 따르면, 사마리아인들은 한때 큰 박해를 견뎌내며 100만 명에 달하는 공동체를 이루기도 했다.

전시회 협력 개발자인 크리스티 월오버(Christy Wallover)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시회는 성경에서 유래한 수백 년 된 공동체와 성경에 등장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탐구”라며 “그들의 문화와 전통, 여러 종교 집단 간의 다양한 만남을 이해하는 데 있다”고 했다.

성경 박물관에 사마리아인 수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성경 박물관에 사마리아인 수카가 전시되어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월오버는 “방문객들이 오늘날 사마리아인들 사이에 여전히 남아 있는 전통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마리아인에 대한 성경적 묘사를 둘러싼 역사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회는 방문객들이 각기 다른 서사로 구성된 다양한 구역을 스스로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사마리아인의 역사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준다. 또한 바닥 정중앙에는 거대한 모자이크와 7일간 진행되는 유대인 명절 ‘숙콧’(Sukkoth) 기간에 사용되는 임시 초막인 ‘수카’(sukkah)를 설치해 현실감을 더했다.

박물관 큐레이터인 제시 아벨만(Jesse Abelman)은 CP에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매우 복잡하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모든 사람들은 수 세기, 수천 년에 걸쳐 성경과 그들의 삶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전시회가 말한 한 가지는 사마리아인들이 때때로 우리(기독교인)을 위한 거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유대인들은 토라와 그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방식이 매우 다른 이스라엘 민족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기독교인들도 헤치고 나아가야 할 현대성(modernity)에 직면하여, 성경과 세계와의 연결 고리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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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박물관 전시물은 1840년대에 많은 사마리아인의 생명을 구한 공헌을 한 예루살렘 랍비인 Hayyim Abraham Gagin의 노력을 강조한다.    ©크리스천포스트

아벨만은 “방문객들이 사마리아인들과 그들의 투쟁과 승리에 대한 묘사를 보고 그들 자신의 투쟁과 승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세대를 형성할 흥미로운 대화에 불을 붙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저는 사람들이 전시회를 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은 고대, 고대 유산과 성경의 요소들을 모두 볼 수 있고 또한 그들이 계속 살고 있는 지속적인 삶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보고 이 사람들에 대해 배우고 서로 대화를 시작하게 되어 기쁩니다."

한편, 전시회 내내 상영된 모든 다큐멘터리 영화 클립은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영화 제작자 모세즈 알라피(Moses Alafi)가 감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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