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멀티버스, 성경 이야기 전달해 보자
메타버스-멀티버스, 성경 이야기 전달해 보자
  • 박유인
  • 승인 2022.09.18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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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아바타로 성경 이야기 전달”/
제85회 한국실천신학회 정기학술대회/
MZ 세대 위해, 적극 활용 필요성 강조/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메타버스 환경에서 실천신학적 과제’라는 주제로 제85회 한국실천신학회(회장 민장배 교수) 정기학술대회가 17일 서울 관악구 시냇가푸른나무교회(담임 신용백 목사)에서 개최됐다.

학술대회에서는 신용백 목사의 ‘사역환경 변화와 목회’ 특강 후 주원규 박사(한양대)가 제1발표 ‘멀티버스 세계에서 기독교 정신 구현을 위한 제언: 문화예술 생태계 재편을 중심으로’, 조미나 박사(웨스트민스터대)가 제2발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한 기독교 정체성 탐구활동 연구’를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제85회 한국실천신학회(회장 민장배 교수) 정기학술대회가 17일 서울 관악구 시냇가푸른나무교회(담임 신용백 목사)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했다.     ⓒ한국실천신학회 제공

주원규 박사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기독교인에게도 이 변화를 대하는 위협과 기회의 장에 관한 성찰은 있어 왔고, 세속적 담론보다도 더 치열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멀티버스 세계가 본래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관의 흔적이 다분히 세속적 흔적을 넘어서서 기독교적 흔적을 남기고 있음에 주목했다.

주원규 박사는 “멀티버스 세계관을 필연적으로 사유할 때 나타나는 동시 진행에서의 직관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세계관이 존재하는데, 바로 기독교 세계관의 동시 진행”이라며 “기독교 세계관과 멀티버스의 가교 역할을 하는 대표 작품이 바로 <나니아 연대기>”라고 주장했다.

주 박사는 “<나니아 연대기>가 추출하는 기독교적 단서는 성경 속 인물과 스토리텔링의 단순 소개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며 “<나니아 연대기>라는 스토리텔링에 참여하게 된 독자, 나아가 이 이야기가 애니메이션, 판타지 드라마, 게임 스토리텔링으로 확장한다면, 이 기독교적 단서는 파편처럼 흩어지는 단서의 차원을 넘어 일종의 지속 가능한 기독교 세계관을 파생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주 박사는 “기독교적 세계관에 영향을 받은 멀티버스 세계관은 두 세계의 이원론을 극복하고, 하나의 초점으로서 ‘예수 사랑’ 슬로건을 선포하는 케리그마, 살아있는 하나님 말씀 현존에 관한 자기 확증과 나눔을 토대로 상호 교류하는 두 세계의 건강한 공존을 지속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세계관 출범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미나 박사는 아바타를 활용한 기독교 정체성의 형성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상공간 안에서 경험하는 전통적 기독교의 이야기는 현재의 나를 성찰하게 하고, 미래의 나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교회는 아바타라는 가상 자아를 통해 정체성을 실현하려는 현대인의 욕구를 이해하고, 그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독교의 이야기를 들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바타 정체성’의 기독교적 효과로는 ①성경 속 인물과 시대적 동질감을 경험시켜, 이야기 속 주인공의 상황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한다 ②아바타 재해석 과정을 통해 성경 이야기를 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내 경험으로 만들 수 있다 ③아바타를 통해 기독교가 지향하는 자기애를 경험할 수 있다 등을 꼽았다.

아바타 꾸미기를 보여준 뒤 그는 “다수 참여자의 다양성을 볼 수 없고, 그로 인해 다양한 피드백을 제시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 시대에 갑자기 등장한 듯 보이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은 전통 교회 공동체를 위협하는 요소로 간주될 수도 있지만, 인류에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일 뿐이다. 그러므로 가상공간 역시 기독교적 정체성이 아바타를 통해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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