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이재민, 한교총의 ‘사랑의 집’ 선물 받다
울진 산불 이재민, 한교총의 ‘사랑의 집’ 선물 받다
  • 박유인
  • 승인 2022.09.1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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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사랑의 집 짓기’ 첫 4세대 입주식/
나머지 50세대는 올해 말 건축 마무리/

【뉴스제이】 박유인 기자 = 지난 봄 산불로 집을 잃었던 울진 이재민 4가구가 '집 선물’을 받았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이하 한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울진 산불 피해 지역 ‘사랑의 집 짓기’ 사업이 첫 열매를 맺은 것이다. 

한교총 회장 류영모 목사(오른쪽에서 네번째) 등이 16일 경북 울진에서 '사랑의 집' 입주식을 갖고 새 집을 선물받은 이재민들과 기념촬영했다.      ©한교총 제공  한교총 관계자들과 입주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교총
한교총 회장 류영모 목사(오른쪽에서 네번째) 등이 16일 경북 울진에서 '사랑의 집' 입주식을 갖고 새 집을 선물받은 이재민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한교총 제공

한교총은 16일 울진군 북면 덕구리에서 영구주택 첫 입주식을 가고, 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54세대 중 4세대가 먼저 입주했다. 한교총은 올해 말까지 전세대 건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입주식에서는 한소망교회(담임 류영모 목사)와 예장 개혁, 기아대책이 후원한 주택이 봉헌됐다. 한교총에서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와 공동대표회장 김기남·이상문 목사, 예장 통합 측에서는 임원들과 사회봉사부 도영수 부장, 한소망교회 교인, 기아대책 지형은 이사장, 울진군기독연합회 이승환 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또, 외부 인사로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과 경상북도 강성조 부지사, 울진군 김재준 부군수가 참석해 축하했다.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인사를 통해 “금년 한교총은 약자 그리고 고난 당하는 사람들 곁에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기로 결단하고 출발했다. 그리고 사상 최대의 산불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생겼다. 급히 달려와 그분들을 위로하고 돌아가던 중 ‘우는 자와 함께 울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사랑의 집을 지어드리기로 약속했다, 산하 모든 교단들이 한마음으로 봉헌해 54채의 집을 지어드릴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건축허가에 필요한 내진·내연 설계를 갖추도록 하고, 신청자 중 규모 확장을 요청할 경우 수요자가 추가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기초생활대상자와 장애인 등 경제적 약자를 우선 배정했다.       ©한교총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이번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은 단순히 주거공간을 마련해 드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터전을 지켜드리는 일”이라며 “우리 사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소중한 역할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며,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새로운 희망의 울림이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북도 강성조 부지사는 “하나님과 교회의 사랑과 관심 덕에 기쁜 날이 올 수 있었다. 새 집에 입주하는 네 분이 산불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김재준 부군수는 “오늘의 입주행사는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필요한 것들은 울진군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대책 지형은 이사장은 어린시절 아버지가 직접 집을 지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건물로서 집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런 중요한 집을 다시 지어준 한국교회가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 도영수 부장은 “산불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30년이 걸린다고 한다. 오늘이 회복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규 목사(울진군기독교연합회 부회장)의 축하연주 후, 입주자 가족대표로 인사한 노세화 씨는 “평생 모은 전 재산이 불타버린 부모님의 마음을 도저히 헤아릴 수 없었는데, 그런 어머니의 이름을 불러주고 보살펴주신 한국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입주한 주택은 영구 거주시설로 방 2개, 부엌, 거실로 구성된 36㎡(12평) 규모다. 건축비(가구당 약 5000만원)는 개신교계가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 입주자는 개신교 신자 여부에 관계없이 주택이 필요한 필요성에 따라 선정됐으며 본인 소유 대지와 지반시설 비용(1680만원)을 부담했다. 

한교총이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선물한 '사랑의 집' 내부.      ©한교총 제공
한교총이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선물한 '사랑의 집' 내부.      ©한교총 제공

건축허가에 필요한 내진·내연 설계를 갖추도록 하고, 신청자 중 규모 확장을 요청할 경우 수요자가 추가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기초생활대상자와 장애인 등 경제적 약자를 우선 배정했다.

한교총은 지난 6월 30일에 모금을 마감했다. 한교총의 당초 모금 목표액은 35억 원, 대상 가구 수도 35가구였다. 그런데 4월부터 모금을 시작한 결과 50억 원이 모였고, 결과적으로 신청한 54가구 전체에 집을 선물하기로 바꿨다. 모금액 중 30억 원은 ‘사랑의 집’ 건축비로, 나머지 20억 원은 전소된 교회 재건축 비용과 이재민 돕기에 사용된다. 

한교총은 “추후 요청가구에 대해서는 해비타트 등과 협력해 최대한 많은 가구가 건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은 9월 16일 처음으로 4가구를 완공하고, 건축 공사에 앞서 울진군에서 진행하는 축대 공사의 진도에 따라 12월 말까지는 모두 완공해 이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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