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경박물관, 1000년 전 ‘복음서 필사본’ 반환 결정
美 성경박물관, 1000년 전 ‘복음서 필사본’ 반환 결정
  • 에쉴리 나
  • 승인 2022.08.3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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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년 전 것으로 판단, 구리스정교회 돌려줘/
크리스티 경매에서 구입 후 박물관 소장/
1차대전 중 불가리아 군대, 수도원에서 약탈/
성경박물관 신뢰성 회복 위해, 반환 결정/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국 ‘성경박물관’(The Museum of the Bible)이 1917년 불가리아 군대가 수도원에서 약탈한 ‘복음서 필사 원본’을 최근 그리스 정교회에 반환했다. 이것으 복은서가 필사된지 1,0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성경박물관 브라이언 하이랜드(Brian Hyland) 큐레이터는 “제1차 세계대전 중 그리스의 코시니트자(Kosinitza) 수도원에서 약탈당한 수백 개의 귀중품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필사 복음서 중 하나의 원본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美 성경박물관은 ”이필사본을 201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구입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의 코시니트자(Kosinitza) 수도원에는  약탈되기 전, 400권 이상의 책과 더불어 수백 년 동안 종교 예배에 사용돼 왔다   ©뉴욕타임스
그리스의 코시니트자(Kosinitza) 수도원에는 약탈되기 전, 400권 이상의 책과 더불어 수백 년 동안 종교 예배에 사용돼 왔다       ©뉴욕타임스

美 성경박물관 측은 8월 28일 ‘아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 북부에 위치한 수도원에서 공식 반환식이 열릴 것”이라며 “이 복음서 원본은 불가리아 군대에 의해

박물관은 2020년 그리스 동방정교회 세계 지도자인 바르톨로뮤(Bartholomew) 1세 총대주교에게 원본을 반환하겠다는 뜻을 알렸고, 총대주교는 2021년 10월부터 박물관에 이를 전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총대주교는 또 “복음서 원본의 귀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박물관 복음서 필사 원본 전시회에 3권의 원고를 더 빌려 줬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모든 소장품을 조사한 미국 성경박물관는 “수도원의 원본을 소지하고 있는 미국의 다른 박물관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발적으로 정당한 곳에 그것을 돌려 보내길 희망한다”고 했다.

최고 큐레이터 책임자인 제프리 클로하(Jeffrey Kloha)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시장에 도전이 있다. 시장의 상황은 한동안 유동적이고, 어떤 경우 수십 년간 합법적이지 않은 원인을 갖고 있다”고 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성경박물관       ⓒ성경박물관 트위터

성경박물관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반환을 결정했다. 미국 성경박물관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체 컬렉션을 조사했다.

조사에는 2017년 중동에서 약탈된 수천 개의 항목이 포함되었다. 박물관은 2009년에 많은 골동품을 구입하기 전에 적법 절차를 수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정부와 청구를 해결하기 위해 3백만 달러를 지불했다.

미국 성경박물관은 지난 2월 분쟁 중인 원고 5천여 개와 파피루스 조각에 대한 권리를 미국 정부에 양도하고, ‘아랍의 봄’ 기간 불법적으로 들여온 것으로 여겨진 유물들을 이집트로 송환한 바 있다.

유물에는 원고 조각, 장례식 마스크, 관의 일부 및 동상의 머리가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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