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영화 ‘말모이’를 통해 ‘성경’의 귀중함을 보다
[나관호목사 칼럼] 영화 ‘말모이’를 통해 ‘성경’의 귀중함을 보다
  • 나관호
  • 승인 2019.01.1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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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46]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하나님도 십계명을 돌판에 인쇄(?)하여 모세에게 주신 것은 기록의 중요성을 알립니다.
“글자가 모이면 단어가 되고, 단어가 모이면 말이 되며, 말이 모이면 정신이 된다”

‘말모이’ 영화를 보고 감동을 넘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주인공 판수역을 맡은 유해진의 현실감을 주는 연기가 있었기에 영화가 빛이 납니다. 판수의 삶을 통해 나타난 ‘말의 맛깔스러움’은 영화의 별미입니다. 유해진만이 판수 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글을 배우는 있는 판수(유해진)
글을 배우는 있는 판수(유해진)

엄유나 감독은 “당시 전국 각지에서 우리 말과 글을 조선어학회로 보내 온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 주고 싶었고, 영화 속 판수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도 매우 귀한 존재’라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엄 감독의 ‘사람사랑’ 정신이 빛납니다. 그리고 엄유나 감독은 판수 역에 유해진을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합니다. 유해진은 대사인지 즉흥 연기인지 헷갈릴 만큼 생동감 있는 연기로 판수를 빚어냈습니다. 웃음 뒤에 애잔함이 오래 남습니다.

영화 속에서 감동을 준 장면 속 명대사들이 있습니다,

“민들레는 ‘문의 둘레에는 항상 있다’는 의미야.”
“아부지, 근데 나 이제 김순희 아니고 가네야마래요. 나는 김순희가 좋은데.”
“내가 그 베개가 없으면 잠을 못 자요”
“후려치다는 위에서 아래로, 말로 해서 될 놈이면은 후우려치지도 않았지”
“한 사람의 열 발자국보다 열 네놈의 한 발자국이 더 낫지 않겠어”

‘좋은 글은 말하듯 쉽게 쓴 글’인 것처럼 영화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치장을 덜어낸 담백한 연출이 이 영화의 주제의식에도 꼭 어울렸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영화가 무엇인지도 새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멋 부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의식적으로 보여주기식 연출은 자제한 감독의 마음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화려한 백화점보다 시장통 국밥집 같은 영화라서 남녀노소, 나이와 계층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보며 감동 받을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글로 기록된 ‘성경’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성경’도 ‘말모이’처럼 지켜지고 글로 기록되어 후대에 전달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글로 기록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바른 신앙도 신학도 존재할 수 없으며 신앙의 가치와 믿음 또한 기준이 없어 길을 잃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말과 글을 모아 사전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면서도 성경을 생각했습니다. 성경이 특정인의 전유물, 엘리트 집단의 소유물에서 글이 보편화되고 인쇄물인 책으로 만들어지면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성경이 된 것은 굉장히 중요한 현실입니다. 그랬기에 신앙이 보편화 되고, 넓고 깊어지고, 사람들이 믿음의 구도자로 살아가도록 만들어준 것입니다.

사해사본 성경과 말모이 원고
사해사본 성경과 말모이 원고

하나님도 십계명을 돌판에 인쇄(?)하여 모세에게 주신 것은 기록의 중요성을 알립니다. 그리고 믿음의 선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승하며, 기록하여 후대에 전하도록 한 것은 큰 영광입니다.

글과 기록, 책과 성경. 중요한 유산입니다. 영화 속 대사 중 “글자가 모이면 단어가 되고, 단어가 모이면 말이 되며, 말이 모이면 정신이 된다”라는 말 속에서 또한 깊은 생각과 가치를 얻습니다. 성경도 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고, 말씀이 모여 진정한 신앙정신을 창조한 것이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글로 기록되어 책으로 만들어진 성경을 다시한번 바라보고, 잠을 잘 때도 성경을 침대 위 잠자리 옆에 놓고 잠을 잤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쭉 성경과 함께 잠을 잘 것입니다. 나는 성경을 사랑합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요한복음 5:39)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로마서 15: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마태목음 22:29)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과 생각과 뜻을 감찰하시나니” (히브리서 4:12)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대표,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세계선교연대 경가북부 노회장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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