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구절들' 저자 살만 루시디, 뉴욕서 칼에 찔려 
‘사탄의 구절들' 저자 살만 루시디, 뉴욕서 칼에 찔려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2.08.16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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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무슬림에 의해 15번 칼에 찔려 후송/
살만 루시디    ©PEN/포크너 재단

【미국=뉴스제이】 1988년 소설 『사탄의 구절들』(The Satanic Verses)의 저자인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괴한의 흉기에 찔렸다.

자신의 소설 『사탄의 구절들』(The Satanic Verses)로 인해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살해 명령을 내리자, 거의 10년 동안 숨어 지냈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지난 12일 금요일, 뉴욕의 한 극장에서 24세의 시아파 무슬림에 의해 약 15번의 칼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슬람교도들의 분노 문제의 핵심은 소설 속에서 무함마드가 신의 계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사탄의 음성을 들었다고 루시디가 작품을 썼다는 것이다. 

75세의 인도 태생의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는 2,500명의 사람들 앞에서 “미국이 망명 작가들의 안전한 피난처”라는 주제의 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토론을 위한 샤우타우카 연구소(Chautauqua Institution)의 무대에서 복부와 목에 칼을 찔린 루시디는 헬리콥터로 펜실베니아주 이리에 있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고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어 실명할 수 있다고 그의 에이전트인 앤드류 와일리(Andrew Wylie)의 말을 빌려 뉴욕타임스와 BBC 등이 보도했다.

"아마 한쪽 눈을 잃을 것입니다. 팔의 신경이 절단되었습니다. 그의 간은 칼에 찔려 손상을 입었습니다”

피츠버그에 기반을 둔 망명 작가들을 위한 비영리 단체인 ‘City of Asylum’의 랄프 헨리 리스(Ralph Henry Reese)가 토론의 ​​사회자로서 루시디와 함께 무대에 앉자마자 범인이 무대로 달려가 루시디를 공격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랄프 헨리 리스(73)도 얼굴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지역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러나 루시디는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지만 화복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탄의 구절들』(The Satanic Verses)의 저자인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시아파 무슬림에 의해 칼에 찔렸다.      ⓒ뉴욕타임스 영상캡처<br>
『사탄의 구절들』(The Satanic Verses)의 저자인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시아파 무슬림에 의해 칼에 찔렸다.      ⓒ뉴욕타임스 영상캡처

뉴욕주 경찰은 용의자를 뉴저지 출신의 하디 마타르(Hadi Matar)로 확인했으며 그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여름 문예 프로그램을 위한 목적지인 샤우타우카 인스티튜션의 4,000석 규모의 원형극장에 모인 구경꾼들을 놀라게 했다.

맨 앞줄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한 린다 에이브람스(Linda Abrams)는 “범인을 끌어내는 데 다섯 사람이 필요했지만, 여전히 칼로 찌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참석한 의사인 리타 랜드만은 루시디가 오른쪽 목 부위를 포함해 여러 군데 찔린 상처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변에서는 ‘맥박이 있다, 맥박이 있다’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루시디 씨는 공격 직후부터 현장에서 급히 치료를 받았다. <br>
루시디 씨는 공격 직후부터 현장에서 급히 치료를 받았다. 

또 다른 목격자인 캐슬린 제임스는 마타르가 검은 옷과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루시디와 함께 무대에 올라 토론을 벌이던 랄프 헨리 리스(73)도 공격 도중 얼굴을 다쳐 28일 오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루시디에 대한 뻔뻔한 공격은 문학계를 뒤흔들었다. 표현의 자유를 장려하는 펜아메리카의 수잔 노셀(Suzanne Nossel)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미국 땅에서 문학작가를 공개적으로 공격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사건은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리스 씨는 성명서에서 루시디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이고 언론의 자유와 창조적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는 위대한 수호자"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를 존경하며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그의 생명입니다, 이 공격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많은 정부들과 많은 개인과 단체들의 작가들에 대한 위협을 나타냅니다."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24세의 시아파 무슬림에 의해 약 15번의 칼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뉴욕타임스 영상캡처
살만 루시디(Salman Rushdie)가 24세의 시아파 무슬림에 의해 약 15번의 칼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뉴욕타임스 영상캡처

또한, 뉴욕포스트는 익명의 법 집행 기관의 말을 인용해 "현장에서 강의에 배정된 경찰에 의해 체포된 마타르는 이란 정부에 동정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 따르면, 마타르는 이란, 혁명 수비대 및 시아파 극단주의의 지지자라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칼에 찔린 사건이 발생한 장소인 샤우타우카 연구소(Chautauqua Institution)는 연사와 청중 사이의 격차를 만들고 기관의 문화를 변화시킬 것을 우려하여 보안 조치를 강화하라는 이전 권고를 거부했다고 뉴욕포스트와 CNN 밝혔다. 그러나 권장 조치가 루시디에 대한 공격을 막을 수 있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테러 사태에 대해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이 폭력 행위는 끔찍합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우리 모두는 그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공격 후 신속하게 루시디 씨를 도와준 선량한 시민과 최초 대응자, 그리고 진행 중인 신속하고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 헌신하는 법 집행 기관에 감사드립니다."

펜들이 살만 루시디의 사인을 받고 있다 

캐시 호출 (Kathy Hochull 뉴욕 주지사는 이번 공격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다. 일어서서 그의 생명을 구하고 그를 보호 한 것은 경찰관이었다.”고 말했다.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루시디 작가는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고 종교적 극단주의에 반대한다. 루시디는 1989년부터 사실상 이슬람교도들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것은 소설 속에서 그려진 예언자 무함마드의 삶에 대한 일부 표현이 많은 이슬람교도들을 불쾌하게 했으며, 일부는 신성모독으로 여겨진 묘사들로 쓰여진 소설 『사탄의 구절』이 출판된 지 약 6개월이 지난 후였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이란의 최고 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Ayatola Ruhola Homeini)는 1989년 2월 14일 이슬람교도들에게 루시디 씨를 죽이라고 명령하면서 ‘파트와'(fatwa)로 알려진 종교적 칙령을 발표했다. 그 이후 항상 이슬람교도들의 살해 위협에 직면해 있었다. 그의 머리에 300백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린 이후 루시디는 10년의 대부분을 영국 경찰의 보호 아래 살았다.

한편, 무함마드의 생애를 다룬 소설 『사탄의 구절들』(The Satanic Verses)은 대한민국에서는 연세대 김진준 교수에 『악마의 시』(상·하), 문학세계사, 2001년)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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