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약속은 결과가 중요합니다
[나관호목사 칼럼] 약속은 결과가 중요합니다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2.08.16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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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178]

‘갓 탤런트’에서의 ‘X’(엑스), ‘OK’, ‘합격’/
미국, 투표할 때 네모 박스에 ‘X’(엑스) 표시/
약속은 신앙이고 신앙은 약속입니다/

【뉴스제이】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손꼽으면, ‘갓 탤런트’(Got Talent) 시리즈일 것입니다. 그중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야 말로 세계 1등입니다. 

미국의 재능 있는 일반인을 선발하는 초대형 콘테스트 쇼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는 미국 NBC에서 방송되고 있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갓 탤런트’ 시리즈의 원조는 영국이 포맷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프로그램이다. 이후 영국으로도 포맷이 수입되어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로 만들어졌습니다.

결선에 오른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단의 모습과 지난 2019년 ‘아메리카 갓 탤런트(AGT)’ 시즌 14에서 최종 우승한 자폐스펙트럼과 시각장애를 가진 한국계 청년 코디 리(Kodi Lee / 한국명 이태현)         ©NBC 캡처

나이와 인종, 모든 종목(?)에 상관없이 어떤 재능이라도 뽐낼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일정한 주제를 정해놓고 하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주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노래, 춤, 차력, 마술, 성대모사, 과학기술 등 정말 자신들만의 특별한 재능을 뽐내는 경우가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들이 다 그렇듯 대체로 인기가 많은건 노래와 춤입니다. 지난 2019년에는 자폐스팩트럼을 가진 시각장애인 청년 코디 리(Kodi Lee / 한국명 : 이태현)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이 ‘자기 나라편’을 만들어 방송했고, 방송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Korea's got talent’(한국은 재능이 있다)라는 같은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어 재능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기도 했습니다. 
 
며칠 전, ‘아메리카 갓 탤런트’의 대표적인 심사위원인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의 닮은꼴 출연자의 노래 영상과 우리나라 대표적인 마술사 유호진 마술사의 트릭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은 미국과 영국을 오고 가며 양 나라 모두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갓 탈렌트의 간판스타입니다. 

영상을 보다가 심사위원 자리와 무대 위 상단 그리고 출연자의 위치를 알리는 자리에 그려진 ‘X’(엑스)자 표시에 다시 주목했습니다. 그것은 세계 모든 나라의 ‘갓 탈렌트’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공통분모입니다. ‘갓 탤런트’에서의 ‘X’(엑스)자 표시는 ‘OK’, ‘합격’, ‘통과’, ‘참 잘했어요’를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정서라면 ‘O’(동드라미)가 합격, ‘X’(가위표시)는 ‘불합격’을 나타냅니다. 외형적으로만 보면 정반대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투표할 때 네모 박스 공간에 ‘X’(엑스) 표시로 의사를 표현합니다. 병원에서 체크리스트를 표시할 때도 ‘X’(엑스)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체크표시인 ‘V’와 같은 용도로 사용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확한 시작점과 의미는 알 수 없지만, 누군가 처음 그렇게 사용했기에 모든 사람의 습관이 된 것입니다. 글을 모르는 사람들의 표시방법 이었거나, 가장 쉬운 표시가 ‘O’, ‘X’, ‘V’가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알파벳의 하나가 아니라 그냥 표시로 시작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알파벳이라면 Yes, No 개념에서 ‘Y’, ‘N’로 표시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갓 탤런트’에서의 ‘X’(엑스)자 표시는 ‘OK’, ‘합격’, ‘통과’, ‘참 잘했어요’를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NBC 캡처    

우리의 ‘O와 X’로만 제시되는 양자택일 퀴즈가 미국에서는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표시를 한다면 True(진실)의 약자인 ‘T’와 False(거짓)의 약자인 ‘F’를 사용해 표시합니다. 미국에서 ‘O’(동그라미)는 긍정의 의미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잠시 생각을 멈췄습니다. 같은 표시인데 암묵적인 약속이나 관례에 따라 정반대의 것이 되기도 합니다.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 표시지만, ‘그런 거네’라고 이해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연스런 약속입니다. 암묵적이든 의식적이든, 사회적이든 개인적이든, 정서적이든 관례적이든 ‘그렇게 하기로 해’라는 본능적인 선(善)의 개념입니다. 

좋은 약속, 강한 약속은 도장이나 악수가 아닙니다. 선한 마음 자체입니다. 악인은 약속을 싫어하고, 약속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선한 사람은 약속을 즐깁니다. 

그래서 약속은 신앙이고 신앙은 약속입니다. 믿음 안에서의 약속, 믿음의 의리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약속입니다. 

얼마 전, 어느 목사님이 자신의 저서 인세대금을 출판사로부터 1억원이 넘는 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출판사가 십수년간 묵었던(?) 인세를 한꺼번에 정산한 것입니다, 그동안 자그마한 출판사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현재 시점에서 출판사와 대표, 담당자가 바로잡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속은 결과가 중요합니다. 약속은 표시를 넘어, 도장과 악수를 넘어, 마음을 진실한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성경은 약속하고 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출애굽기 20:12)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여호수아 1:8)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시편 119:9-11)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너의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 (잠언 16:3)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 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7-8)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6)

 

나관호 목사 ( 뉴스제이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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