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흥하게 하옵소서"...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
"다시 부흥하게 하옵소서"...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
  • 배성하
  • 승인 2022.06.2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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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희년대회 개최
지난 30년 간 460만명 세례·160만 교회로 파송
尹 대통령 “튼튼한 국가안보와 국방에 기여”
향후 10년 간 ‘100만 장병 그리스도께로’ 비전
군인교회, 총 1,004개 교회 사역 중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26일 서울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 군선교 50주년 희년대회'는 “감사 50년 미래 50년”이란 주제로 군선교에 헌신한 역대 사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한국교회 군선교 부흥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군선교 50년을 축하하는 축사를 보내,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축사를 대신 낭독했다. 행사 자리에는 국회의장 내정자인 김진표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안병석 한미연합부사령관, 주한미군 군종실장 김철우 대령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군선교 50주년을 축하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26일 저녁 서울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 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 희년대회’를 개최했다.    ©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26일 저녁 서울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 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 희년대회’를 개최했다. 

‘군선교연합회’는 1969년 일어난 '전군신자화운동'을 계기로 창립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972년 4월 11일 ‘전군신자화운동’을 한국 기독교 차원의 운동으로 이어가기 위해 '전군신자화운동지원 조찬기도회'를 개최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초교파적으로 '전군신자화후원회'가 창립한 것이 ‘군선교연합회’의 시작이다. 

‘전군신자화후원회’는 이후 ‘군복음화후원회’로 이름이 변경된 뒤, 1996년 ‘비전2020실천운동’을 21세기 한국기독교운동으로 선포하면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로 개칭됐다.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30년 동안 총 4,623,400명의 군인들을 대상으로 세례(침례)식을 진행했다. 이들 중 1,618,573명이 한국교회에 정착했다.

현재 군종목사 수는 총 257명(육군 180명, 해군 30명, 공군 47명)이다. 군선교 교역자 수는 총 522명(전담 422명, 비전담 100명), 군인교회 수는 총 1,004개(육군·군직 884개, 해군 21개, 공군 85개, 해병대 14개)로 집계됐다.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의 생존자 전준영 예비역 병장(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의 간증을 했다. 

이날 행사는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의 생존자 전준영 예비역 병장(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의 간증으로 시작됐다. 전준영 병장은 “(사고 이후)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저를 지키고 사랑해주신 주님께 정말 감사하다”며 “이 자리(간증)에 설 수 있도록 한 용기를 갖고 앞으로 국군 장병 여러분과 군에서 복무를 마치고 나오는 분들을 위해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겠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간증했다.

 

군선교연합회 부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개회사에서 "군선교 사명은 군복무 의무를 감당하는 청년들을 정신적으로 재무장시키고 하나님 나라의 군대로 세워가는 매우 중요한 사명"이라면서 "군선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지상명령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민족복음화의 지름길,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 세계선교의 원동력이다"고 강조했다. 

개회식 후,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감사예배에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부이사장)의 대표기도, 김순미 장로(부이사장)의 성경봉독과 명성교회 연합성가대의 찬양이 이어졌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위기의 한국 이대로 좋은가’(느헤미야 1:3~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장환 목사는 “군선교가 위기에 처해 있다. 한해 20만 명 세례 주던 것이 12만 명으로 줄었고 코로나19 기간 2만 명대까지 내려왔다. 예배를 드리러 매주 40명씩 오던 한 군부대 교회에 지금은 2명씩 나온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군목들이 마음만 먹으면 군선교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군선교 연합사역이 올해 50년이 되었는데, 앞으로 500년까지도 군선교는 이뤄져야 한다. 우리는 생명을 걸고 황금어장인 군대에서 선교를 해야 한다. 군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자”고 역설했다.

육군훈련소 김영호 군종목사의 인도로 참석자들이 다 함께 일어나 ‘실로암’을 찬양하고 있다. 

설교가 끝난 후, 한국군종목사단(단장 이일우 군종목사)이 인사와 특별찬양을 했고, ‘군선교 50년 발자취’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김정석 목사(광림교회, 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 및 격려 순서에서는 먼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이사장)가 대회사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는 대회사에서 “신앙은 기독교만을 위한 게 아닌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군선교가 중요하다”며 “군인의 영적 무장이 나라를 지킨다. 어떤 적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신앙”이라며,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새 정부가 신앙 전략화에 힘써주시고, 한국교회도 전보다 더 많은 힘을 모아 군선교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군선교 50년을 축하하는 축사를 보내왔다. 대통령을 대신해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축사를 대신 낭독했다. 

“군선교연합회 설립 50주년 희년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군선교연합회는 지난 50년간 청년 장병들에게 확고한 신앙심을 심어주었고 튼튼한 국가안보와 국방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군선교연합회가 강군육성에 주역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저도 우리 군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제복을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표 의원·이종섭 국방부장관(영상)·오세훈 서울시장·이봉관 장로(국회조찬기도회장)·안병석 대장(한미연합부사령관)·김철우 목사(주한미군 군종실장 대령)가 축사를, 림인식 목사(6.25 참전 군종목사,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가 격려사를 각각 전했다.

군선교연합회는 ‘50주년 희년대회’를 통해 미래 군선교 부흥을 위한 전략과 준비, ‘비전2030 미디어’ 사역을 보강한다

군선교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을 끝으로 축하 및 격려 순서는 마무리 됐다. 이날 마지막 순서인 ‘군선교 비전결의 시간’이 이어졌다.

그동안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군선교를 위해 헌신한 인물들을 기억하고 감사를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故 한경직 목사를 비롯한 개인 73명과 교회 30곳, 단체 17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한편, 군선교연합회는 ‘50주년 희년대회’를 통해 미래 군선교 부흥을 위한 전략과 준비, ‘비전2030 미디어’ 사역을 보강하는 등 지속 가능한 군선교의 틀을 구축하고 교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노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백만 장병을 한국교회로'라는 주제로 10년간 진행되는 비전2030실천운동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비전2030실천운동'은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신규세례자 6만명과 기세례자 4만명을 군인교회에서 양육해 10년 동안 100만명의 청년들을 한국교회로 파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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