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 의미 모른다”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 의미 모른다”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2.06.15 0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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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한 국민MC 송해 선생의 감동 인생관/
몇 달 전, 외손녀 김해림씨와 같이 기도/
외손녀의 영접기도 인도에 “아멘” 화답/
“내 인생을 ‘딩동댕’으로 남기고 싶다”/

【뉴스제이】 세계 최고령 방송 진행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송해(1927~2022 / 본명 송복희)가 9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송해 선생이 세상을 떠나기 전, 예수님 앞에서 영접기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런 가운데 송해 선생의 인생관 ‘딩동댕 어록’도 새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월간인물
노래자랑에서 탈락의 ‘땡’을 당해봐야, 합격의 ‘딩동댕’에 대한 귀함을 더 알게 된다는 것이다.     ©월간인물

故 송해 선생은 ‘땡’과 ‘딩동댕’의 교훈을 전했다. 그는 생전에 “땡을 받아보지 못하면, 딩동댕의 의미를 모른다”면서 “내 인생을 ‘딩동댕’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은 노래자랑에서 탈락의 ‘땡’을 당해봐야, 합격의 ‘딩동댕’에 대한 귀함을 더 알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실패의 경험이 있어야 성공의 의미가 더 커진다는 것이다. 34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보면서 깨달은 귀한 가르침이며 인생관이다.  

고상섭 ‘그사랑교회’ 목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송해님의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딸이신 집사님과 손녀(김해림 자매)의 기도 제목은 언제나 할아버지의 구원이었다”며, “몇 달 전 손녀가 간절히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구원을 위해 기도했고, (송해님은) ‘아멘, 아멘’으로 기도를 함께 드렸다”고 전했다. 

고상섭 목사는 “슬픔 중에 평안과 기쁨이 있는 유족들을 만나고 왔다. 죽음 앞에서 소망 가운데 슬퍼할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정복하신 승리자이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 죽음은 영원을 시작하는 문”이라고 전했다. 

송해 선생의 딸과 외손녀는 ‘그사랑교회’ 성도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사랑교회’는 서울 동대문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입관예배를 주관했다.

‘그사랑교회’ 고상섭 목사는 “가족들에게는 슬픔 중에 소망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복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인생과 복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국민 MC’로 불렸다.

故 송해 선생은 코로나19로 2년여간 중단됐다 이달 초 재개된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방송 무대에 다시 서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는 최근까지도 무대 복귀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88년부터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국민 MC’로 불렸다. 지난달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故 송해 선생은 한평생 대중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1927년 황해도 재령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혈혈단신 월남했다. 그는 55년 유랑극단 가수로 데뷔해 67년 동안 현역으로 활동했다. 그가 30여 년간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만난 사람이 10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고인은 언제나 이웃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촬영 전날 현지에 미리 내려가서, 동네 목욕탕에서 주민들과 교감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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