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기계적 통합 벗어나, 원칙과 순리지켜야"
한교연, “기계적 통합 벗어나, 원칙과 순리지켜야"
  • 배성하
  • 승인 2022.06.13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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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입장 발표, 원칙과 순리 지켜야/
한기총 임시총회 결의. 아쉬운 점도/
한교총 정체성과 한기총 정성화 순리/
무조건적 기계적 통합은 안 돼/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연합기관 통합 논의에 관한 입장’을 13일 발표하고 기관 통합을 향한 한걸음을 나아갔다. 

한교연은 입장문에서 “한국교회 보수가 하나가 되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요 시대적 사명이지만, 그러나 제아무리 목적이 선해도 수단과 방법이 복음의 궤도를 벗어나면 하나님께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5일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교회연합 제11-2차 임원회’에서 연합기관 통합과 관련해 지난 회기에 결의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뉴스제이 DB
지난 4월 5일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교회연합 제11-2차 임원회’에서 연합기관 통합과 관련해 지난 회기에 결의한 내용을 재확인했다.    ©뉴스제이 DB

이어 “본회는 한기총이 임시총회를 열어 한교총과의 통합을 결의한 것은 존중하나, 한 연합기관이 타 연합기관과 통합을 결의할 때는 다수결이라는 힘이 아닌 전체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반대의 목소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정신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한기총이 분열하게 된 원인 중 하나는 불의한 금권선거에 있고, 본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도 직접 연관이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교회 보수의 분열을 불러왔다는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불의한 정치방역 앞에서 예배를 지키지 못한 차별금지법이 만들어질 위기를 맞은 절체절명의 시기다, 그러나 밖에서 불어오는 강풍도 문제지만 더 큰 위기의 원인은 한국교회 내부에 있다고 본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것이 일부 교계 지도자들의 독선과 자만”이라며 “‘나 아니면 안 돼’ 식의 독선과 아집, 자만이야말로 한국교회를 병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송태섭 대표회장을 비롯한 한교연 대표단이 미국 뉴욕의 세계복음주의연맹을 방문해 사무총장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irrmacher) 박사와 대화를 나누고,  한인교회와 한국교회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한국교회와의 협력을 재확인했다.    ©WEA

또한 “한국교회에 불어 닥치는 또 다른 위기는 정체성의 혼란이다. 본회는 한국교회 보수 대통합의 전제로 한교총에는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을, 한기총에는 속히 정상화하면 조건 없이 즉시 통합하기로 결의한 것은 하나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순리요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그런 점에서 본회는 작금에 진행되는 통합 논의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으며, 무조건적인 기계적 통합이 아닌 최소한의 원칙과 순리가 지켜지는 올바른 통합의 방향성이 속히 회복되어야, 한국교회의 분열을 치유하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통합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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