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희년 축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희년 축제
  • 배성하
  • 승인 2022.06.0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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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의 플래티넘 희년/
Platinum Jubilee of Elizabeth II/
영연방까지 3천500곳 불 밝혀/
여왕, 세인트폴대성당 감사예배 불참/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엘리자베스 2세(96)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 희년 행사가 영국은 물론 세계의 주목 속에 2일(현지시간)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부군 에딘버러 필립공(97)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가 함께       ©BBC 영상캡처
부군 에딘버러 필립공(97)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부부가 함께       ©BBC 영상캡처
©BBC 영상캡처
군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BBC 영상캡처

축제는 이날 오전 버킹엄궁 인근에서 개최된 왕실 근위대의 공식 축하 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으로 막이 올랐다.

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하는 260여 년 전통의 행사로 기마병, 군악대 등 1천여 명과 말 200 여필이 동원됐다. ‘플래티넘 주빌리’는 여왕의 공식 생일축하 행사도 겸한다.

여왕의 ‘플래티넘 쥬빌리’(Platinum Jubilee) 기념식에 앞서 영국 국가 'God save the Queen'이 연주됐다.    ©BBC
버킹엄궁에서 트래펄가 광장으로 이어지는 약 1㎞ 길이 직선도로는 군기분열식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인파로 빽빽하게 들어찼다.      ©BBC 영상캡처
하늘에서 내려다 본, 축제를 축하하는 버킹엄궁 인근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수많은 군중      ©BBC 영상캡처 

런던 버킹엄궁에서 트래펄가 광장으로 이어지는 약 1㎞ 길이 직선도로는 군기분열식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인파로 빽빽하게 들어찼다.

여왕과 찰스 왕세자 부부, 윌리엄 왕세손 가족 등 왕가는 버킹엄궁의 발코니에 나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여왕과 가족이 등장하자 하늘에선 공군 공중분열식이 펼쳐졌고 전투기 15대는 숫자 '70'을 만드는 묘기를 보였다.

플래티넘 쥬빌리 축하 4일 중 첫째 날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 여왕이 다른 왕족들과 합류하자 환호성을 지르는 관중들이 환호했다. ©BBC 영상 캡처
퍼레이드 중 말을 타고 축하하고 있는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자    ©BBC 영상캡처    
하늘에선 공군 공중분열식이 펼쳐졌고 전투기 15대는 숫자 '70'을 만드는 묘기를 보였다.   ©BBC 영상캡처

이날 오후엔 영국과 영연방 3천500곳에서 불 밝히기 행사가 이어졌다. 여왕은 윈저성에서 영연방을 의미하는 파란 지구본으로 조명을 켰고, 버킹엄궁 앞에 설치된 거대한 나무 조형에 불을 켜는 것은 윌리엄 왕세손이 맡았다.

여왕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과 영연방에서 '플래티넘 주빌리'를 위해 지역사회, 가족, 이웃, 친구들을 모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며 "나에게 보여준 선의에서 늘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랜드마크 교회는 여왕의 재위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공식 플래티넘 주빌리 색상으로 조명되었다.   ©BBC     
‘플래티넘 주빌리’ 희년 행사를 기뻐하며 축하하고 있는 사람들     ©BBC 영상캡처

1952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상 재위 기간이 가장 길뿐 아니라 세계 군주 중에서도 곧 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1946년 6월∼2016년 10월)을 넘어 2위가 된다.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감사예배가 열렸다.      ©BBC 영상캡처
몸이 불편한 여왕은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감사예배가 열렸지만 참석하지 못했다    ©BBC 

행사 이틀째인 3일엔 세인트폴대성당에서 감사예배가 열렸지만 여왕은 참석하지 못했다. 왕실은 여왕이 2일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다소 몸이 불편했던 점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프란치스코 교황 등 세계 지도자가 여왕 즉위 70주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보냈고, 프랑스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선문에서 불 밝히기 행사가 열렸고 영국 국가가 연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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