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년 만에 문닫는 교회, 마지막 예배 이유
174년 만에 문닫는 교회, 마지막 예배 이유
  • 나관호♤케이티 나
  • 승인 2022.04.25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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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교회 오픈, 174년간 예배 이어져/
2022년 4월 24일 주일, 마지막 예배/
美 아이오와주, 디모인 제일장로교회/

【미국=뉴스제이】 1848년부터 예배가 이어져 온 미국의 아이오와주 디모인 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 of Des Moines)가 코로나19 팬데믹 (pandemic)으로 인해 교회가 쇠퇴(?)하고 반등할 수 없어, 2022년 4월 24일 주일을 끝으로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174년 만에 문을 닫는다.

​美 아이오와주 디모인 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 of Des Moines)가 174여년의 사역을 마치고, 2022년 4월 24일에 마지막 예배를 드린다.    ⓒ디모인 제일장로교회 페이스북​
​美 아이오와주 디모인 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 of Des Moines)가 174여년의 사역을 마치고, 2022년 4월 24일에 마지막 예배를 드린다.    ⓒ디모인 제일장로교회 페이스북​
교회에 놓여진 역사를 간직한 성경책      ⓒKCCI 방송 캡처

1984년부터 디모인 제일장로교회 교인이 된 캐시 스미스 (Kathy Smith)는 일간신문 ‘디모인 레지스터’(Des Moines Register)에 이렇게 말했다.

“거의 170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교회는 이미 ‘찬송가, 성경, 성찬식 세트, 성소 가구, 성가대 음악, 테이블, 의자, 접시, 주방 용품’과 같은 교회 물품을 판매용으로 내놓았습니다.” 

교회 담임목사인 더그 배슬러(Doug Basler) 목사는 ‘디모인 레저스터’에 “1년 전에 제일장로교회에 부임을 받았고, 연로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워싱턴 주에서 이사를 왔는데 교회가 과거처럼 다시 번창할 것이라는 큰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다시 모이기 시작하면 코로나19로 인해 한 해 동안 흩어진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더그 배슬러(Doug Basler) 목사        ⓒKCCI 방송 캡처
ⓒKCCI 방송 캡처<br>
“우리는 항상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 교회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건물도 교회의 일부입니다. 교회 건물은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방이며, 그것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KCCI 방송 캡처

그리고 더그 배슬러 목사는 KCCI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정말 어렵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은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런데 교회의 교인이 40명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마지막 봉사활동을 했는데 15명만 등장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교회를 반등시키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우리는 항상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 교회가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건물도 교회의 일부입니다. 교회 건물은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방이며, 그것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마지막 예배는 이번 주 일요일 오전입니다. 현재의 교회 건물은 1962년에 지어진 것입니다. 재산은 다른 교회, 사업체 또는 상업 개발업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오래 봉사한 교인, 94세의 메리 루 아스펜그렌(Mary Lou Aspengren)    ⓒKCCI 방송 캡처
교회에서 가장 오래 봉사한 교인, 94세의 메리 루 아스펜그렌(Mary Lou Aspengren)    ⓒKCCI 방송 캡처

94세의 메리 루 아스펜그렌, 1938년 주일학교 다녀  

교회에서 가장 오래 봉사한 교인으로 알려진 94세의 메리 루 아스펜그렌(Mary Lou Aspengren)은 KCCI 방송에 “나는 1938년에 첫 주일학교 모임에 참석했다. 지금도 기록이 있는 것 같다. 그 당시 교회는 메이플 지역 이스트 12번가에 있었다.”고 말했다.

"나는 아이오와 역사를 사랑하고, 실제로 디모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교회를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디모인 레저스터’(Des Moines Register)에 따르면, 교회는 1950년에 화재로 교회 내부가 파괴되었다가 재건되었고,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결국 교회는 이사하게 되었으며, 1962년 7월부터 지금 이곳에 있다고 한다.

1세기가 넘도록 보관된 교회의 기록들      ⓒKCCI 방송 캡처

221년 된, 문 닫은 교회와 온라인교회

지난해 12월, 펜실베니아주 벨폰테에 있는 221년 된 벨폰테 제일장로교회(First Presbyterian Church of Bellefonte)도 성도수와 출석률 감소로 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덴버에 있는 ‘덴버 포터하우스’(Potter's House of Denver)는 지난해 12월, 콜로라도주 아라파호 카운티(Arapahoe County)에 있는 1220만 달러 규모의 대형교회를 펜데믹으로 인해 헌금이 감소한 가운데 완전히 온라인교회로의 전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참고기사미국 초대형교회, 코로나와 헌금감소로 교회 매각 … 전면 온라인 전환 )

올해 초 발표된 갤럽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절반 미만(49%)이 교회 등록 교인이 되어 8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937년에는 미국인의 70%가 정식 등록교인이었다. 

221년 된 벨폰테 제일장로교회, 성도수와 출석률 감소로 인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

美 개신교인, 지난 10년 동안 10% 감소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5월 29일부터 8월 25일까지 전국적으로 대표되는 응답자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여론 참고조사’(National Public Opinion Reference Survey)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5%만이 ‘매일 기도한다’고 답해, 2007년 종교적 정체성을 측정하기 시작했을 때의 58%에 비해 13%가 감소했다. 2014년에는 55%가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다. (참고기사미국인 45% “매일 기도”… 10년 전 대비 10% 감소 )

기독교인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큰 종교 인구이지만 성인 인구의 63%를 차지한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07년에 종교적 정체성을 측정하기 시작했을 때,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답한 사람은 78%였다. 

이 연구는 美 전국적으로 교회 신자의 감소가 대부분 개신교인 응답자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개신교인의 숫자는 지난 10년 동안 10%, 지난 5년 동안에는 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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