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호목사 칼럼] 배우 윤여정에게 배우는 인생법칙
[나관호목사 칼럼] 배우 윤여정에게 배우는 인생법칙
  • 나관호
  • 승인 2022.04.23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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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171]

드라마 '파친코' 흥행, 세계를 흔들고 있다/
파친코, 기독교 신앙 기반으로 그려져/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살면 돼”/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어”/
“원치 않는 것에서도 얻는 경험이 있다”/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해”/

【뉴스제이】 우리나라 최초 아카데미 수상자 윤여정 배우. 윤 선생의 솔직하고 재치 넘치는 언변과 인간적인 매력은 전 세계를 강타했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배우 윤여정 선생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서도 품위가 있고,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솔직하다 못해 직설적인 이른바 '돌직구' 화법. 그렇다고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자신을 낮추지 않고, 할 말은 하지만 품위를 지키는 그의 화법에 젊은 층은 더 환호합니다. 그렇게 윤 선생의 인터뷰, 시상식 소감, 의견발표 등 모든 표현들은 울고 웃고,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해외 각종 시상식에서는 직관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브로큰 잉글리시'로 관중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예능과 인터뷰에서는 삶의 경험을 녹여낸 담백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배우 윤여정 선생은 억지로 꾸미지도 않고, 말 잘하려고 자기를 포장하지도 않고, 자신의 모습과 태도를 보여주고, 좋게만 보이려 메이크업(make up) 하지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서도 품위가 있고,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런 윤여정 선생을 생각하며 집사람과 함께 윤여정 배우 주연의 최근 인기작 Apple Original 시리즈 ‘파친코’(Pachinko)를 1-7부까지 몰아보기를 했습니다. 드라마 '파친코'의 흥행이 세계를 흐들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역시!”라는 감탄사와 함께 윤여정 배우에게서 배우는 인생법칙에 대해 다시 깨달았습니다.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냅니다.

'파친코'는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냅니다. 약 70년에 걸쳐 펼쳐지는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뜻하게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파친코‘는 드라마의 뿌리에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사랑과 희생 그리고 십자가를 지는 삶을 그려낸 감동 신앙드라마입니다. 

선자의 남편 백이삭은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목사이며, 이삭의 아버지는 독실한 기독교 장로였고 애국자였습니다. 백이삭 목사의 죽은 큰형 사무엘도 평양신학교를 나온 목사였는데, 1919년 독립운동을 하다가 순교를 했습니다. 그래서 갈등(?)한 둘째 형 요셉은 목사가 되지 않고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교포로 생활을 합니다.선자의 남편 배이삭 목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한인교회를 섬기면서도 신사참배를 인정치 않았고, 끝내 순교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자의 두 아들 이름은 노아와 모자수(모세)이며 손자 이름은 솔로몬으로 신앙이 대를 이어 내려갔음을 보여줍니다.

'파친코' 속, 선자와 백이삭 목사 부부

‘파친코’에서 윤 선생의 모습은 일제시대 대본 속 인물, 그 시대의 할머니 그대로를 투영시켰습니다. 할머니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대본 속 인물 그 자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연기자가 아니라 마치 다큐멘터리를 찍은 것처럼, 실제 시대성을 간직한 할머니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이 윤 선생의 매력이며 능력입니다. 연기지만 연기로 느껴지지 않고, 대본 속 인물 그 자체가 되는 것입니다. 

아카데미 조연상을 안긴 영화 ‘미나리’에서는 이민자 가족의 할머니 그대로 였습니다. ‘윤식당’에서는 쉐프 리더 그 자체 였고, 종로의 바카스 아줌마를 연기하면 그런 사람이 되어 있는 것 같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의 난해하고 파격적인 역할도 연기라고 느껴지기보다 뒤돌아보면 대본 속 인물이 그대로 투영됩니다. 

참 신기하고 놀라운 모습입니다. 그것이 ‘배우 윤여정에게 배우는 인생법칙’입니다. 억지로 꾸미고 연기하듯 살지 않고, 과장과 축소하지도 않는 솔직하고 순수하게 자신을 나타내는데 그것이 능력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데, 자신을 돈이나 경력, 학력과 인맥을 과장하고 상대방을 이용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봐달라며 연기하듯 삽니다. 어설픈 인생연기입니다. 다른 사람이 다 알고 있다는 것을 본인만 모릅니다. 

그런 사람은 상대의 약점이나 부족함에 대해 정죄(?)를 잘합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도 똑 같은 약점과 부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깎아 내려, 상대적으로 자신을 감추려고 연기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목소리가 큽니다. 정말로 큰 인물을 깎아 내리거나 다른 사람을 의도적으로 깎아내려 자신을 더 큰 것(?)처럼 보이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목소리연기입니다. 

그런 사람은 돈을 좋아합니다. 돈을 능력과 자기 위치로 보고, 돈으로 사람을 조종하고, 돈으로 사람의 환심을 사고, 돈으로 상대의 약점을 잡습니다. 성경은 “돈은 일만 악의 뿌리다”라고 선언합니다. 그것은 돈을 잘못 다스리고 돈에 의해 끌려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는 윤여정 선생의 연기 아닌, 대본 속 인물을 그대로 투영하는 능력과 법칙을 배워야 합니다. 인생을 그렇게 솔직하고, 순수하며 연기하지 않고 사는 인생이 어쩌면 행복입니다. 가짜인생, 연기한 인생은 언젠가 실체가 드러나면 후회하게 됩니다. 이 땅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게 되면 죽은 후, 최악이 될 것입니다.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 그래서 예술은 잔인한 거야.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해.“ 

윤여정 선생의 연기자 인생에서 배우는 솔직하고 수수하며, 있는 그대로 보이면서 품위를 가지는 그런 능력(?)의 삶을 살아봅시다. 배우 윤여정의 대표적인 어록 하나를 먼저 소개합니다,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 그래서 예술은 잔인한 거야.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해.“ (무릎팍도사)

배우 윤여정 선생의 솔직하고 순수한 여러 어록을 살펴봅시다.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살면 돼”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어.”
“원치 않는 것에서도 얻는 경험이 있다”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해”
“혜교는 중국시장이지만, 나는 재래시장 지킬게”
“나 67살이 처음이야. 내가 알았으면 이렇게 안 하지.”
“우월감하고 열등의식이 같이 가는 거거든요.”
“내가 잘한 게 아니라 대본이 좋은 것이다”
“내 연기철학은 열등의식에서 비롯됐다”
“대본이 성경 같았기 때문에 많이 노력했다”​
​“너무 일등, 최고 그런 거 하는데 최고란 말이 참 싫다.” 
“최고가 아닌 최중(最中)이 돼 같이 살면 안되냐”

70대 배우 윤여정 선생의 인생과 연기인생 그리고 스타인생 등 모든 것에서 교훈을 발견합니다. 인생도 드라마와 영화도 윤 선생에게는 연기가 아니라 그대로, 솔직하게, 순수하게, 꾸미지 않게 나타나는 삶이 대부분입니다.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라고 말하면 모든 것이 이해될 거라 생각합니다.

솔직과 순수를 수치로 보지 말고, 마음을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배우 윤여정에게 배우는 인생법칙’은 지금 시대의 보물과 같습니다.

 

나관호 목사 (뉴스제이 발행인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 말씀치유회복사역원 원장 / 치매가족멘토 / 칼럼니스트 / 문화평론가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기윤실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연구교수 / 제자선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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