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부활의 주님을 경험하는 승리인생
[영성칼럼] 부활의 주님을 경험하는 승리인생
  • 신성욱 교수
  • 승인 2022.04.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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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제자, 부활하신 예수님 직접 목격/
제자들의 변화, 그리스도의 부활’ 때문/
콜슨의 삶 일순간 변화시킨 원인, 부활/
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뉴스제이】 [1] 1973년, 척 콜슨(Chuck Colson)은 미국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이었다. 그는 백악관의 ‘정치적 살인’ 청부업자이자 리처드 닉슨 정부의 ‘사악한 천재’(Evil Genius)라 불렸다. 그는 다니엘 엘즈버그(Daniel Ellsberg)를 정치적으로 음해하기 위해 펜타곤 문서에 관한 거짓 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또한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흐트러뜨리고자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를 폭발시킬 계획을 제안하기도 했다.

[2] 콜슨의 전공은 은밀하고도 더러운 술수로 정적들을 음해하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진실 왜곡의 달인’이었다. 그도 자신을 “무자비한 일처리로 인해 대통령에게 귀중한 사람”으로 소개했을 정도다. 당시는 이것이 콜슨의 삶의 메시지였다.
1974년, 콜슨은 워터게이트 침입 은폐에 가담한 죄로 기소되었고, 사법을 방해했다는 죄목으로 1~3년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복역하게 되었다.

[3] 그런데 콜슨은 감옥에 들어가기 직전 C. S. 루이스의 책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를 한 권 선물로 받게 되었다. 이 책은 예수님이 생전에 말씀하신 대로 그리스도요 메시아이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단순명쾌하게 변증한 고전이다. 믿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이 책이 콜슨의 삶을 180도로 바꿔놓는다. 이 책을 통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세주로 영접한다(Kerry & Chris SHOOK, Be the Message, 정성묵 옮김, 『당신이 메시지다』 (서울: 두란노, 2015), 178-79).

[4] “권력을 위해서라면 내 어머니도 밟고 지나갈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던 ‘냉혈한’(cold-blooded) 콜슨을 이렇게 변화시킨 원인이 뭘까? 나중에 콜슨은 이런 글을 남겼다. “예수님의 부활은 분명한 사실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나는 확실히 깨달았다. 무슨 말이냐면, 예수님의 제자 열두 명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봤기 때문에 40년간 그 진리를 한 번도 부인하지 않고 꾸준히 전했다.

[5] 그들 모두가 매를 맞고 고문을 당하고 돌로 맞고 감옥에 갇혔다. 만약 부활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그 모진 고통을 감수했을 리가 없다. 워터게이트 사건에는 세계 최고의 권력자 열두 명이 관련되었다. 그런데 그들은 거짓말로 겨우 3주도 버티지 못했다. 그런데 열두 제자가 40년간 거짓말을 해 왔다고? 그건 절대 불가능하다.”
부활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그리 오랜 세월 제자들이 거짓말하는 것은 불가능했단 말이다.

[6]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진실이 아니었다면 한결같이 스승을 배반했던 겁쟁이 제자들에게서 순교와 같은 있을 수 없는 변화를 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후 콜슨은 감옥에서 사죄하면서 새로운 삶의 메시지를 형성했다.
출소 1년 뒤인 1976년 콜슨은 창살 아래 갇힌 사람들에게 복음의 빛과 소망이 되겠다는 비전으로 ‘교도소선교회’(Prison Fellowship)를 설립했다.

[7] 그로부터 얼마 있지 않아 그는 교계를 넘어 온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기독교 리더 가운데 한 사람이자 여러 권의 책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저자가 되었다.
그의 진정한 유산은 수감자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전과자들의 새 출발을 돕는 일이었다. 그는 예전의 자신처럼 잘못 살아가는 사람들이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변화되도록 돕는 일에 평생을 바치게 된다.

[8] 하지만 그가 이렇게 36년간이나 수감자들을 위해 희생을 했건만 비판자들은 그를 사기꾼으로 몰아갔다. 그들은 그가 1975년에 법의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았으며, 그의 변화는 진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에게서 나타나는 삶의 변화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콜슨이 남은 생을 죄수들을 위해 바치는 모습을 똑똑히 봤음에도, 과거 그의 모습이 너무도 악했기 때문에 그들은 그의 변화를 결코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9] 그렇다. 세상은 그토록 사악한 이가 하루아침에 착한 자선가로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절대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이 땅의 그 무엇도 콜슨 같은 악인에게서 그토록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그렇게 하실 수 있다. 콜슨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놓은 예수님 제자들의 변화는 무엇에서 기인된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때문이다.

[10] 예수님의 부활이 사실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겁이 많고 비겁했던 제자들이 인간으로서는 감당키 어려운 순교로 생을 마감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주님이 우리 위해 수난 당하시고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성금요일과 부활절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수님의 부활을 사실로 믿고 전하고 있는 오늘 우리는 그분의 부활로 인해 어떤 변화의 삶을 살고 있는지 현재 자신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11] 표독스럽기까지 했던 국민 밉상 부활이 뭐라고 했나? 열 두 제자들의 한결같이 변화된 모습이라 했다. 무엇이 제자들을 그리 바꿔놓았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더 이상 이전의 그들이 아니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부활에 대한 그들의 가르침이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담대했던 그들의 순교는 설명이 불가하다.

[12] 오늘 내 삶의 모습은 어떠한가? 지금 내게서도 그런 엄청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면 나는 아직 부활의 주님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까닭일 것이다.
부활절을 맞아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하게 체험함으로 제자들과 콜슨 못지않은 현저한 변화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주인공들이 다 되었으면 좋겠다.

신성욱 교수(아신대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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