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예배 급증, 英 80%..."교회 건물 필요해"
온라인예배 급증, 英 80%..."교회 건물 필요해"
  •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 승인 2022.04.14 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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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80%, "예배당 여전히 필요"/
온라인예배 급증에도 필요성 안줄어/
영국교회신탁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나/
교회는 영국의 역사와 유산, 매우 중요/

【미국=뉴스제이】 케이티 나 & 에쉴리 나 통신원 =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예배가 급증했고, 온라인예배가 대세가 되었지만 교회 건물(예배당)에 대한 영국인들의 애정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기독교 자선단체인 '영국교회신탁'(National Churches Trust : NCT)은 영국인의 80%가 “디지털 서비스가 교회 건물의 필요성을 줄이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영국, 스코틀랜드, 웨일스 및 북아일랜드 전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영국 성공회 예배 모습.       ⓒFacebook/Church of England
영국 성공회 예배 모습. ⓒFacebook/Church of England

'영국교회신탁'(NCT)은 "영국 전역에서 역사적, 건축적, 공동체적 가치를 지닌 교회 건물을 홍보 및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국 등록 자선 단체다.

한 응답자는 “교회 건물에서 드리는 현장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운 이들로 인해 온라인예배 참석자들이 증가했지만, 사람들이 교회에서 드리는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기뻐하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응답자는 "대면예배에 참석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예배를 활용하면서 교인들의 수가 늘어났지만, 사람들이 교회에서 드리는 현장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기뻐하는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들은 다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사람들(92%)은 교회 건물의 주요 목적이 '예배 장소'라고 답했다. 72%는 교회 건물을 지역사회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다.

연구에 참여한 1,250명 중 71%는 “교회는 국가 유산의 핵심 부분”이라는 데 동의했다. 

NCT 부사장인 마이클 페일린(Michael Palin) 경은 “영국에는 39,000개가 넘는 교회 건물이 있다.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헌금과 예배자들이 감소하면서 많은 교회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교회는 영국의 역사와 유산에 있어서 여전히 중요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는 교회가 방치되고 사용되지 않도록 놔둘 수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교회 건물은 부담(10%)이 아닌 자산(89%)이라고 했지만, 재정 조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NCT의 최고경영자인 클레어 워커(Clare Walke)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교회 건물을 정말 가치 있게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교회를 개방하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는 최선의 방법을 정부 및 교회 및 유산 부문의 파트너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국 교회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현재와 미래의 일상적인 사용을 위해 교회는 가치를 인정받고 잘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T에 따르면, 현재 영국사적위원회(Historic Englanad) ‘위험 유산 등록부’에는 900개가 넘는 교회가 있고, 영국성공회에서는 향후 5년 동안 16,000개 교회에 10억 파운드(약 1조 6,062억 원)의 수리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노후화된 교회 건물의 유지 보수에 누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79%는 1차적 책임은 유산 단체 및 지역교회 교인들에게 있다고 했다. 또 73%는 자선 신탁과 재단이 재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응답자의 절반이 교단과 연계해야 한다고, 54%는 중앙 정부나 양도된 행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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