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관광객 유치 빌미로 종교편향 일으켜서는 안 된다
[논평] 관광객 유치 빌미로 종교편향 일으켜서는 안 된다
  • 한국교회언론회
  • 승인 2018.12.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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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치를 빌미로 종교편향 일으키는 것 안 된다
관광을 경제, 종교적 측면에만 맞추면 부작용이 따른다
무슬림 관광객 위한 편의 시설, 국가예산 사용 ...‘종교편향’

최근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가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을 함에, 국가의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 ‘종교편향’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부터 “무슬림 관광객 유치 활성화 사업”이란 명목으로 국가 예산 21억 3,200만원을 들여서, 무슬림 친화식당을 운영하고 할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관광지에 기도실을 운영하고, 무슬림 관광을 위한 해외 홍보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정권 때부터 이런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역대 정권들은 친이슬람적인 사업을 추진하려 하였다. MB 정권 때에는 이슬람 채권 ‘수쿠크 자금’을 끌어오려 하였고, 박근혜 정권 때에는 ‘할랄단지’를 조성하고, ‘할랄도축장’을 만들고, 무슬림들을 위한 기도처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도들을 해 왔다.

그러나 그런 사업들은 모두 국민들의 반대에 부딪치거나 실효성 문제로 중단하거나 포기하였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하에서도 관광공사가 무슬림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을 만드는 것은, 실패하거나 포기한 정책을 답습한다는 비난과 함께, 종교편향 논란까지 벌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

우선은 ‘할랄식품’에 대한 것인데, 우리나라가 할랄식품을 수출한 것은, 2016년 기준으로, 약 3억 6,000만 달러이며, 이는 농식품 전체 수출액의 약 14%에 불과하다. 그런데 ‘할랄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랄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경비가 들어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렇다고 그 물건이 잘 팔린다는 보장도 없으며, 무슬림의 입맛에 맞추는 관건을 충족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는 정부/민간 통틀어 ‘할랄인증’을 해 주는 곳이 300여개가 난립되어 있으며, 이슬람회의기구의 57개 국가에서도 인증이 통일 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또 동남아 지역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일부 ‘할랄인증’을 요구하지만, 정작 무슬림의 중심인 중동 지역에서는 강조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한국에서는 할랄인증을 한국이슬람중앙회가 맡고 있어, 특정종교와의 관계가 문제가 된다. 그리고 할랄인증 기관들이 직/간접적으로 이슬람 단체들과 연계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그리고 ‘할랄식당’이나 레스토랑을 늘인다는 것인데, 무슬림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것은, 한국까지 와서 할랄식품을 맛보려고 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굳이 ‘할랄식품’과 할랄식당을 정부가 고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또 하나는 무슬림들을 위한 기도실을 설치하는 문제인데, 중동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 본 사람들에 의하면, 이슬람 지역에서 기도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도, 하던 일을 그만 두고 기도하러 달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까지 무슬림 기도처를 요구하는 사람은 이슬람 근본주의적인 사람들이 많으며, 테러리스트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관광공사가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특정 종교를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경제적 측면만 강조한, 종교편향적 관광정책은 오히려 부작용과 함께 국민들의 저항을 받을 수 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다른 나라를 관광하면서, 그 나라에 대하여, 기독교적 시설이나 기도처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는가? 관광은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대로 맛보고, 있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다.

관광공사는 지금부터라도 국민들이 낸 세금에서 종교편향적인 예산을 사용함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을 잘 다듬고 보존하는 일에 주력하며, 실효성이 떨어지는 일에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말기를 바란다.

지금 프랑스에서는 두 달째, 소위 ‘노란조끼’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 시위의 특색은 주도하는 중심세력이 없으나, 유류세 인상 반대, 최저임금 보장, 최고임금 제한, 장애인 수당, 난민 환대 등 40여 가지의 불평등에 대한 분노가 표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기본과 원칙 없는 ‘종교편향’을 계속한다면, 국민들의 반대를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아무리 특정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하여도, 우리나라를 찾고, 우리 음식을 맛보는데, 자신들의 문화와 기준을 들이댄다면, 이는 관광이 아니라, 정치요, 압박이요, 종교적인 목적이 있다고 보여지므로, 이를 정부에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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