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젤 워싱턴, 윌 스미스에게 시상식 전 건넨 말은? ... “최고의 순간 조심, 그 때가 악마가 당신을 찾아올 때”
덴젤 워싱턴, 윌 스미스에게 시상식 전 건넨 말은? ... “최고의 순간 조심, 그 때가 악마가 당신을 찾아올 때”
  • 에쉴리 나
  • 승인 2022.03.31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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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스미스, 아카데미 시상식장 폭행/
아내를 웃음거리로 만든 것에 분노/

【미국=뉴스제이】 에쉴리 나 통신원 =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 (Will Smith)가 코미디언 크리스 록(Chris Rock)의 뺨을 때린 사건이 생방송 중계되면서, 세계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가 코메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건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을 하러 나온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인 제이다 핑킷 스미스(Jada Pinkett Smith)가 원형탈모로 인해 삭발 머리를 했는데, 삭발 머리를 웃음거리 삼아 던진 농담이 아내를 비하했다고 생각, 화를 참지 못하고 그의 뺨을 때렸다.

제이다는 자가면역 질환에 따른 탈모증으로 삭발을 한 상태였다. 그런데 록이 영화 《G. I. 제인》을 언급하며 농담을 건네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영화 《G. I. 제인》은 미 해군 최고의 마초맨들이 우글거리는 특수부대 ‘네이비 씰’ 양성과정에 여성이 입교한다는 가상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 여성이 머리를 삭발하고 군에 입대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연상시키며 크리스 록이 삭발머리를 농담으로 조롱했다.  

이후 록은 “농담이었다. 지금 역사상 최고의 밤을 만들어 주셨다”고 사건을 수습했으나, 스미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리로 돌아간 후에도 “내 아내의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사건 이후 윌 스미스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br>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이 사건 이후 윌 스미스에게 조언을 건네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윌 스미스는 이날 영화 《킹 리차드》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그는 아카데미와 그의 동료 후보자들에게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을 사과했다. 

소감연설 중간에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덴젤 워싱턴이 악마의 공격에 대해 경고했다"면서고 “덴젤은 내게 바로 몇 분 전에 ‘가장 최고의 순간에 조심해야 한다. 그 때가 마귀가 당신을 찾아올 때’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윌 스미스가 뺨을 때린 후, 휴식 시간 동안 타일러 페리(Tyler Perry)와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은 윌 스미스에게 위안을 주고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젤 워싱턴이 폭행사건 이후, 윌 스미스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일학 아카데미상을 두번 수상 유일한 흑인배우 인 흐인배우
유일하게 아카데미상을 두번 수상한 흑인배우       ⓒ덴젤 워싱턴 인스타그램

윌 스미스는 소감을 전하며 “사랑은 당신을 미치게 만든다”며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의 주인공인 윌리엄스가 가족들을 헌신적으로 지켜온 것과 자신을 비교했다. 그는 “리차드 윌리엄스는 가족의 수호자였다. 내 인생의 이 시간, 이 순간에 하나님께서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도록 지으시고 부르셨는지에 압도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라는 부르심을 받았다. 그리고 나의 사람들에게 강이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일을 하려면 학대도 받아야 하고, 사람들로부터 미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윌 스미스 부부, 눈물로 소감을 전하는 윌 스미스         ⓒABC 방송 켑처

당시 현장은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현지에서는 록이 스미스 아내의 건강을 빗대 농담을 한 것은 지나쳤으나, 윌 스미스의 폭행 또한 정당화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시상식을 마친 후 윌 스미스는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그는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으며, 변명의 여지 또한 없다”며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내가 선을 넘었고, 틀렸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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