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모두를 위한 화장실'(Restroom for All), “아동, 여성, 장애인 등 인권 고려치 않은 처사”
성공회대 ‘모두를 위한 화장실'(Restroom for All), “아동, 여성, 장애인 등 인권 고려치 않은 처사”
  • 배성하
  • 승인 2022.03.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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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眞)여성주권행동, 비판 성명 발표/
성공회대, ‘국내 대학 최초 설치’ 홍보(?)/
찐여성, 아동과 여성, 장애인 안전 필요/
‘모두를 위한 화장실', 무책임한(?) 처사/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성공회대의 ‘성중립화장실’ 설치에 대해, “장애인과 여성 등 인권 고려치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47개 여성단체들이 최근 결성한 ‘찐(眞)여성주권행동’(이하 찐여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의 성중립화장실 '모두를 위한 화장실'(Restroom for All)을 비판하는 성명을 19일 발표했다.

성공회대는 최근 “국내 대학 최초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했다”며, “장애나 성별 등에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화장실”이라고 밝혔다.     ©성공회대

이런 가운데, 성공회대는 최근 “국내 대학 최초로 ‘모두를 위한 화장실’을 설치했다”며, “장애나 성별 등에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화장실”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 화장실은 장애인이나 노약자가 성별이 다른 보호자의 도움으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거나 성 정체성 때문에 기존 화장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 등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는 사람은 소수일지라도 없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찐(眞)여성주권행동’은 그러나 “성공회대의 공용화장실 즉, ‘모두를 위한 화장실’ 설치는 치안 선진국인 한국에서 아동과 여성, 그리고 장애인들의 안전과 인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실제로 성중립화장실(모두를 위한 화장실) 정책을 우리나라보다 앞서 설치한 국가들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중립화장실 내 성폭력 문제로 인해 이를 폐쇄하라는 여성들과 학부모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리포터의 저자인 작가 J.K. 롤링도 딸을 키우는 부모로서 성중립화장실에 대해 반대하는 견해를 밝히면서 LGBT들과 그들의 옹호집단으로부터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에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의 모습. 화장실 표지판에 여성과 남성, 구분되지 않은 성, 장애인이 모두 표시돼 있다.     ©성공회대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에 있는 '모두를 위한 화장실'의 모습. 화장실 표지판에 여성과 남성, 구분되지 않은 성, 장애인이 모두 표시돼 있다.       ©성공회대

찐여성은 특히 여성가족부가 “여성의 권익을 위한다면서 정작 북한 여성주민과 중국에서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탈북 여성들, 그리고 이슬람 국가에서 차별과 인권유린을 당하는 수많은 여성들을 위해서는 어떠한 목소리도 내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찐여성은 “현재 우리나라 젠더, 페미니즘 세력은 여성인권을 위하는 척 하지만, 자신들의 역사를 여성인권운동과 교묘하게 섞어 여성인권운동가 흉내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실상은 수십 가지 성을 옹호하여 여성인권을 유린하는 하나의 정치적 세력일 뿐”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번 성공회대 ‘성중립화장실’ 설치에 대해서 여성인권을 보호하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는 여성가족부는 그들이 추진하는 정책들을 자세하게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실제로는 LGBT의 권리 보호를 위해서 여성의 희생에 눈을 감는 부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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