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 “팬데믹 기간 교회 폐쇄 … 위험 회피한 결정”
英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 “팬데믹 기간 교회 폐쇄 … 위험 회피한 결정”
  • 배성하 / 에쉴리 나
  • 승인 2022.02.20 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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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 고백/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내린 결정/
예배는 모든 것보다 더 중요/
교회 폐쇄 결정, 신중했어야,,,/ 
주일예배 엄수, 400년 역사 규정 없애/
제105대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 웰비      ©위키피디아
저스틴 웰비 대주교      ©위키피디아

【미국=뉴스제이】 영국성공회(Church of England)의 캔터베리 대주교(Archbishop of Canterbury)는 팬데믹 기간 동안 ‘영국성공회’의 교회 폐쇄 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캔터베리 대주교’(Archbishop of Canterbury)는 ‘영국성공회’의 최고위 성직자이자, 세계 성공회 공동체(Anglican Communion)의 상징이다. 현재, 저스틴 포털 웰비(Justin Portal Welby)가 제105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사역하고 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라디오 타임스’(Radio Times)에 코로나19 발병 이후 교회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너무 위험을 회피했다"고 말했다.

웰비 대주교는 “그러나 교회폐쇄 결정은 교회의 다른 지도자들과 함께 내린 것이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난 독재 정권도, 교황도 아니다. 그렇지만 난 영향력을 행사했고,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회 폐쇄 결정은 ‘영국성공회’ 일부 지역에서 지속적인 반대에 부딪혔고, 많은 성직자들이 교회 문을 열어두는 캠페인을 지지하기도 했다.

당시 영국 전역에서 모인 수십 명의 성직자들은 영국 총리와 의원들에게 “사회적으로 피해를 주는 규제를 자제해 달라”며 “엄격한 개인위생 관리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 공적 예배가 술집, 식당, 체육관, 사무실, 학교보다 훨씬 위험이 적으며, 예배는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성공회는 지난 2019년, 신자들이 감소하는 현실과 사제들의 과도한 부담을 인식하고, 모든 교회들에게 주일예배 엄수를 요구하는 400년 역사의 규정을 없애기로 한바 있다.   

웰비 대주교는 전염병에 대한 영국성공회의 대응과 관련, 당시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시간이 주어진다면, 교회 폐쇄에 대해 보다 신중할 것”이라며 “당시 우리는 바이러스가 표면에 오래 머물 수 있고, 감염된 사람의 30%를 죽일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성공회는 지난 2019년, 신자들이 감소하는 현실과 사제들의 과도한 부담을 인식하고, 모든 교회들에게 주일예배 엄수를 요구하는 400년 역사의 규정을 없애기로 한바 있다. 1963년에 제정된 '캐논 법'은 사제들에게 주일마다 아침 및 저녁 기도를 하고 성찬례를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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