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칼럼]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감동칼럼]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 임성식
  • 승인 2018.11.25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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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식 목사의 삶과 신앙 통찰력 2] ..... 믿음의 눈으로 신앙과 삶을 본다

안창의 목사님 따님의 소천을 기리면서.....
강의 삶과 죽음은 다른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강의 흐름이다.
이 아침 우리는 정말 생명의 흐름 속에 자신을 맡겨두고 있는가?

삶과 죽음, 분명 어려운 말이다.
감성적으로 접근한다면 끝이 없는 안타까움 일진대..
그러나 예수의 관심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은 죽은 자들에 있었다.

임성식 목사
임성식 목사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이고 죽어있다는 것은 무엇일까?
분명한 사실은 죽은 자는 살아 있지 않은 자인데
즉 살아 있지 않은 자가 곧 죽은 자인데,
그렇다면 살아 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가리켜 살아 있다고 하는 것일까?

예를 하나 들어보자.
우리는 사람뿐만 아니라, 땅이나 강 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죽었다느니 아니면 살았다느니 하는 말을 곧잘 한다.
강도 죽은 강이 있고 살아 있는 강이 있다.
어떤 강이 죽었으며, 어떤 강이 살았는가?

우리는 무엇을 가리켜 강의 삶과 죽음을 논하는가?
강의 삶과 죽음은 다른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강의 흐름이다. 흘러가는 강은 살아 있는 강이고, 흐르지 않는 강은 죽은 강이다.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는 갈릴리는 호수고, 요단강은 강이다.
요단강이 흐름을 멈추고 죽는 곳, 거기가 죽음의 바다 곧 사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생명은 흐름 가운데 있고, 변화 가운데 있다.
어제의 하늘은 오늘의 하늘이 아니고,
어제의 사랑이 오늘은 욕심으로 바뀐다.
아직도 우리는 집착과 욕심을 사랑이라 이름하는가?
그 하늘 아래 사는 인생은 모두 죽은 자이니...

죽은 자들은 그렇다 치고, 그러면 산 자들은 어떻게 되는가?
예수의 말씀을 보자.
살아 있는 이들은 죽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 역시 우리 육신이 무덤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읽는다면 우리는 아직 청맹(靑盲)이다.
흐름 속에 있는 자들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는 말이다.
육신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자연의 흐름이고 생명의 흐름이다.

봄이 아무리 계절의 여왕이라 할지라도 그 봄을 붙잡지 말라.
그 봄은 우리 영혼에 한 줌 씨앗을 뿌리고 그렇게 물러가는 것이니,
우리는 여름을 살아야 하고, 또 가을을 거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뿐이겠는가? 한겨울을 생명 싸개 속에서 침잠해야 하는 것이니...

이 아침 우리는 정말 생명의 흐름 속에 자신을 맡겨두고 있는가?

 

임성식 목사 ( 뉴욕기독저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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