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일으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 허준호,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
“기적 일으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 허준호,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
  • 배성하
  • 승인 2021.11.2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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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기도로 이끌어 주는 가족들에게도 감사/
모가디슈, 올해의 최다관객상까지 6관왕/
흑산도 유배됐던 정약전 이야기, 자산어보 5관왕/

【뉴스제이】 배성하 기자 = 믿음의 배우 허준호 집사가 11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모가디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허준호 집사는 시상대에 서자마자 “계속 기적을 일으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매번 기도로 이끌어 주는 가족들에게도 나중에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허준호 집사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KBS 시상식 캡처
허준호 집사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KBS 시상식 캡처

허 집사는 “이제 좀 살다 보니, 행복한 순간들이 소중해진다. 작품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들이 간혹 있는데, 2019년 행복한 작품을 만났다”며 “류승완 감독이 아무것도 없이 해 달라는 믿음 하나로 달려갔는데 거기 있는 배우들, 가방 갖다 주는 막내 소품 담당까지 위험한 작품을 한 명도 다치지 않고 행복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꿈에 그리던 현장이었다”는 그는 “한국 영화가 너무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공백기가 있어 이제야 아주 벅찬 경험을 했다”며 “이 행복한 작품이 기록이 아닌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감사드리고, 오늘도 하루만 즐기겠다. 더 이상 즐기진 않고 좋은 연기 보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다시는 사고 안 치는 배우 되겠다”는 말로 좌중의 폭소를 이끌기도 했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관객 361만명)을 달성한 ‘모가디슈’가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류승완), 남우조연상(허준호), 미술상, 최우수작품상과 올해의 최다관객상까지 총 6관왕에 올랐다. 이 영화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수도 모가디슈에 고립된 남북 외교관의 탈출기를 그렸다.

올해 제42회 청룡영화상은 흑백 영화의 아름다움에도 주목했다. ‘자산어보’는 남우주연상(설경구)뿐 아니라 현장 스태프에게 시상하는 각본상·촬영조명상·편집상·음악상 등 모두 5개 부문을 차지했다. 영화는 조선 후기 서학(천주교)을 믿은 죄로 흑산도로 유배됐던 정약전의 사연을 화려한 색상을 배제한 채 흑백으로 우직하게 담아냈다.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허준호 씨 외에도 배우 구교환(모가디슈)·송중기(승리호), 전여빈(낙원의 밤)·임윤아(기적) 씨가 청정원 인기스타상을, 설경구(자산어보)·문소리(세자매) 씨가 주연상을, 김선영(세자매) 씨가 여우조연상을, 정재광(낫아웃)·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씨가 신인배우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류승완 감독(모가디슈)이 감독상을, 박지완 감독(내가 죽던 날)이 신인감독상을, 최민영 감독(오토바이와 햄버거)이 단편영화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 외에 음악상 자산어보(방준석), 미술상 모가디슈(김보묵), 기술상 승리호(정성진 외), 각본상 자산어보(김세겸), 편집상 자산어보(김정훈), 촬영조명상 자산어보(이의태 외) 등이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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