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새로운 광야를 향하여 ... “케냐로 미련없이 떠나려고 합니다”
[탄자니아] 새로운 광야를 향하여 ... “케냐로 미련없이 떠나려고 합니다”
  • 나정희 선교사
  • 승인 2021.11.06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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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렙의 마음으로 다른 오지지역으로/
12월까지 탄나니아 사역 정리하고 케냐로/

【뉴스제이】 처음 탄자니아 땅을 밟았을 때 우리 부부는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한 텀을(term)을 하고 안정이 되면 안주하지 말고 다른 오지로 가서 개척을 한번 더하고 은퇴를 합시다”

이때 한 텀(term)은 10년을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14년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드림센터도 미션 하우스도 세워졌고 목회자와 전도사와 스탭들도 세워지고 학교마다 담당선생님들도 세워져서 저의 역할의 비중이 줄어들었기에 갈렙의 마음으로 다른 오지지역으로 가서 제2의 드림센터와 사람들을 세우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탄자니아에서 지금 있는 곳보다 오지로 가려 했으나 여러가지 상황을 통하여 하나님은 케냐에 있는 오지로 인도를 하셨습니다. 탄자니아에 올 때도 중국으로 가려고 준비했는데 하나님은 새로운 길을 예비하시고 계심을 경험했습니다.

새로운 땅으로 가서 새롭게 시작을 하는 것은 흥분도 되고 긴장도 됩니다. 하지만 처음에 고생했던 것은 다시 반복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 었던 현지 친구들이 너무 그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더 들면 새로운 땅을 향한 마음이 줄어들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하였던 사역을 되돌아 보며 간단하게 정리를 하니 하나님의 은혜로 참으로 많은 사역을 하였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사역은 복음의 접촉점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교회건축과 지원사역, 학교 부족한 교실 건축지원사역, 마을과 학교 우물파주기 사역, 학교 강당 건축, 학교 예배세우기 사역, 학교 성경공부 사역, 컴퓨터 교실, 미싱교실, 한글학교 사역, 제자훈련, 장학생사역, 어르신 섬김사역, 어린이 섬김사역, 결연아동 사역, 미혼모 지원사역, 오지 미션트립사역, 무슬림 복음사역, 스와힐리어 어린이 그림성경 편찬 보급, 신학교 교제 스와힐리어로 번역4권, 학교 졸업앨범제작, 전도지 제작등

위에 사역들 중에 가장 마음에 기쁨이 남는 것은 수천 명의 무슬림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한 사역입니다. 무엇보다도 복음을 전했던 기억이 마음속에 가장 큰 기쁨으로 남습니다. 또한 무슬림 학생들과 기독학생들이 연합으로 예배를 드렸던 감동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사역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기간에 5명의 가족이 1년 6개월을 선교지에서 하루 2번 가정예배를 드리며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역을 통하여 복음을 전했던 기억은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가족 전체가 함께 모여서 이렇게  장시간 사역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사역이 가능했던 것은 가족이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파송교회와 협력교회와 함께하는 선교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음의 순간에도 선교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역을 하였고(안식년을 한번도 가지않고 사역에 매진) 훈련시킨 스탭들이 함께 하였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하나님이 하셨기 때문입니다.

12월까지 이곳 사역을 정리하고 케냐로 미련없이 모든 것을 이양하고 떠나려고 합니다. 저의 선교 철학(?)처럼 선교지를 떠날 때는 공수(빈손)로 떠나자는 것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14년 전에 왔던 것처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사역지를 준비하면서 저의 마음에 다가오는 말씀은 이사야 51장 3절 말씀입니다.

“나 여호와가 시온의 모든 황폐한 곳들을 위로하여 그 사막을 에덴 같게 그 광야를 여호와의 동산 같게 하였나니 그 가운데에 기뻐함과 즐거워함과 감사함과 창화 하는 소리가 있으리라”(이사야 53:5)

지금까지 지켜주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필요를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나정희 선교사 (아프리카 탄자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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