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출마하는 복싱영웅 파퀴아오 ...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필리핀 대통령 출마하는 복싱영웅 파퀴아오 ...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 나관호 발행인
  • 승인 2021.09.24 0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리핀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
불가능, 주님이 정하시면 일어난다/
8체급에서 10번의 세계타이틀 석권/

【뉴스제이】 필리핀 복싱영웅이자 정치인인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가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올릴 것이라며, ‘필리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페이스북 캡쳐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페이스북 캡쳐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19일(현지 시간) 필리핀 퀘존시에서 열린 필리핀 민주당인 ‘PDP–Laban(라반당) 전국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파퀴아오는 전국대회 생중계 연설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필리핀 공화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나는 파이터이며, 링 안팎에서도 항상 파이터가 될 것입니다."

파퀴아오는 이날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해서도, “오늘 저는 필리핀 대통령에 출마하는 도전을 과감하게 받아들이고, 필리핀 국민을 이용하고 있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 당신들의 시간은 끝이 났다!”라고 강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는 파이터다. 내 평생에 단 한번도 싸움에 물러선 적이 없다. 국민 주먹으로 알고 있는 매니 파퀴아오는 가난과 부패에 맞서 함께하는 매니 파퀴아오와 다르지 않다.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파퀴아오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타갈로그어로 "나는 당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느껴요."라고 썼다. 

“나는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당신이 지쳐 있다는 것을 안다. 동포 여러분, 우리는 발전이 필요하다. 우리는 빈곤과 싸워 이겨야 한다. 청렴, 동정심, 투명성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깨끗한 정부가 필요한 때다. 지금이 바로 그 때다.”

신실하고 복음적인 신자인 파퀴아오는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또한, "불가능한 일이라도 주님이 정하시면 일어날 수 있다. 우리 주님께서 정하시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라고 그는 확신했다. 

신실하고 복음적인 신자인 파퀴아오는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경량급인 플라이급(50.8㎏)에서 시작해 권투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8체급에서 10번의 세계타이틀을 석권하며, 필리핀의 국민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 필리핀 상원 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동물보다 더 나쁘다”고 언급하며 동성 결혼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논란이 일자 그는 “성경이 말하는 대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신념을 여전히 고수하지만 LGBT를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주님의 사랑으로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축복하시도록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집권 여당인 ‘PDP–Laban(라반)’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매니 파퀴아오 상원 의원의 내분으로 양분화 되고 있다. 지난 7월 파퀴아오는 두테르테 현 대통령이 중국이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침범을 허용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서 양측의 대립각은 좁혀지지 않았다.

신실하고 복음적인 신자인 파퀴아오는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지지자였던 파퀴아오는 지난해 12월 필리핀 민주당인  ‘PDP–Laban(라반)’의 당대표에 선출됐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파퀴아오가 지난 7월 30일,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갈등이 심화했다.

이에, 파퀴아오의 분파는 ‘PDP–Laban(라반)’의 새 의장에 아킬리노 피멘텔 상원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두테르테 계파는 현 대통령이 집권당 의장임을 주장하며, 당 대표에 파퀴아오를 대신해 알폰소 쿠시 에너지부 장관을 지명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런 가운데 ‘PDP–Laban(라반)’은 두데르테의 최측근인 크리스토퍼 봉 고(Christopher Bong Go) 상원의원을 차기 대선 후보로 내세웠으나, 봉 고 의원은 출마 포기 의사를 밝혔다. 2019년 선거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되기 전까지 두테르테의 보좌관(1998~2019)이었던 봉 고는 올해 46세로 다바오 시내에서 이름난 필리핀 화교 사업가의 손자이기도 하다.

필리핀 대통령은 연임할 수 없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딸인 사라를 앞세워 권력을 유지할 계획을 세운바 있다. 필리핀 국민들의 두테르테 대통령 지지율은 75% 이상이다. 파퀴아오는 내년 5월 사라와 대결할 수도 있다.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선을 앞두고 은퇴전을 치른다면 올해 안에 열릴 전망이다. 그는 “스펜서 주니어 또는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인 테런스 크로포드와 대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파퀴아오는 복싱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9년엔 미국 타임지 표지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퀴아오는 2015년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미국)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당시 메이웨더는 1억 5000만달러(1800억원), 파퀴아오는 1억 달러(1200억원)의 파이트 머니를 받았다. 이는 아직도 역대 최고액이 걸린 스포츠 이벤트로 기록돼 있다. 

라이벌 메이웨더가 은퇴한 뒤에도 파퀴아오는 2019년 만 41살에 키스 서먼(미국)을 꺾고 WBA 웰터급 슈퍼 챔피언에 올랐다. 

파퀴아오가 필리핀 대선을 앞두고 은퇴전을 치른다면 올해 안에 열릴 전망이다. 그는 “스펜서 주니어 또는 세계복싱기구(WBO) 웰터급 챔피언인 테런스 크로포드와 대결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파퀴아오의 상대는 더 남아 있다. 필리핀의 국민적 영웅이자 상원의원인 그는 내년 5월 대통령 선거 경기(?)를 치르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안보면 후회할 기사
카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