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초막절, ‘열매나무 소출을 기뻐하는 날’ ... “누구든지 목 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영성칼럼] 초막절, ‘열매나무 소출을 기뻐하는 날’ ... “누구든지 목 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 윤사무엘
  • 승인 2021.09.22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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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막절,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가 중요/
세탁, 옷 수선, 매우 격렬한 운동은 금지/
특별한 ‘심핫 베잇 하쇼에바’ 의식 행함/
윤사무엘 박사

【뉴스제이】 ‘초막절’(레 23:34-44)은 히브리어로 ‘숙곳’(Sukkoth)이라 하는데 장막, 텐트, 초막이란 단어 ‘수카’(Sukkah)의 복수입니다. 초막절은 8일 동안 지킵니다. 초막절은 ‘여호와의 절기’ (레 23:39), ‘칠월 절기’(왕상 8:2, 대하 5):3, 느 8:14), 또는 ‘수장절’로도 부릅니다. 

열매 맺는 나무(포도, 무화과, 올리브, 등)으로부터 소출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기뻐하는 절기입니다. 수장절로 오늘날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출 34:22, 출 23:16). 

'초막절'은 농사 이후 곡식을 거둬들이는 곡식저장의 의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집을 떠나 잠시 초막에 거하게 하므로 추수로 인한 큰 기쁨 가운데 ‘먹어서 배부르고 아름다운 집에 거하며 소유가 풍부하게 될 때에 교만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 (신 8:12-14)과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이 초막에 거할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돌보셨는지를 기억하며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하기 위한 절기’입니다. 

랍비 문헌인 할라카에 따르면, ‘수카’(임시 텐트)를 만드는 벽은 어떤 재료든 사용할 수 있다. 나무는 물론 유리, 알루미늄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카’는 단독으로 세울 수 있고 또 건물에 의지해서 세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카’의 지붕은 반드시 땅에서 자란 식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식물은 종려나무이며 일반 나무의 가지를 지붕에 얹을 수도 있습니다. 

‘수카’의 지붕은 나뭇가지를 너무 촘촘하게 얹어서는 안됩니다. 전등이나 초를 켜야 할 만큼 ‘수카’의 실내가 어두워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초막 안에서 하늘의 별을 볼 수 있도록 듬성듬성 나뭇가지를 얹어둡니다. ‘수카’의 내부에는 사진, 반짝이, 과일을 매달아 장식하기도 합니다. 

‘숙곳’의 8일째 되는 날은 ‘호산나 랍바’라 부릅니다. ‘홀 하모에드’는 모든 활동이 가능한 날입니다. 물건을 사고 음식을 준비하며 집을 청소하고 다른 사람의 초막을 방문하거나 가족과 함께 소풍을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탁, 옷 수선, 매우 격렬한 운동은 금지됩니다.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은 ‘홀 하모에드’를 휴가로 생각합니다. 각 가정마다 ‘수카’에서 식사하고, ‘수카’에서 손님을 대접하거나 이웃의 수카를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축제 기간입니다.(아틀란타 조지아 크리스찬대학 이주섭 목사님 자료에서 인용) 

초막절은 긴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때에 있으므로 유대인들은 초막절 때에,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적당한 비를 주시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특별한 의식인 ‘심핫 베잇 하쇼에바’(Simchat Beit HaShoeivah) 의식을 행합니다. 

이 의식은 제사장들이 성전으로부터 실로암 연못으로 내려가 물동이에 물을 길어와 성전 제단 위에 붓는 의식입니다. 이 의식은 이사야 12:3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에 근거합니다. 랍비 문헌인 미쉬나에 따르면, ‘물을 붓는 즐거운 의식을 지켜보지 않는 사람은 그의 삶에서 즐거움을 전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기록합니다. ‘숙곳’ 기간에 예루살렘은 유대 순례자들로 초만원을 이룹니다. 밤에는 모인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수금과 비파와 심벌즈와 나팔을 불며 춤추고 노래합니다. 

초막절 마지막 날 곧 ‘심핫 베잇 하쇼에바’ 의식이 있던 날은 요한복음 7:37-39절에 명절(초막절) 끝날 곧 큰 날이라고 했는데 예수님은 나사렛에서 조금 늦게 도착하셔서 성전 뜰에서 이렇게 외치셨습니다. 

“누구든지 목 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이 생수가 바로 우리가 받을 성신님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 4:14) 하십니다. 

 

윤사무엘 박사(겟세마네교회 담임 / 겟세마네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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