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5만 섬멸하고 승전?… ”중공군 미화 영화 허용 사죄하라”
“한국군 5만 섬멸하고 승전?… ”중공군 미화 영화 허용 사죄하라”
  • 정윤모
  • 승인 2021.09.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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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단체‘물망초와 국군포로송환위가 규탄/
㈜위즈덤필름 사과/
영상물등급신청을 취소, 영화 배급 중단/
중공군 미화한 영화 '1953 금성대전투' 포스터

【뉴스제이】 국군포로와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물망초(이사장 박선영)와 국군포로송환위원회(위원장 정수한)가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금성전투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 ‘1953 금성대전투’(원제 ‘금강천’)가 대한민국에서 상영될 뻔했다”며 영상물등급위원회를 규탄했다. 해당 영화는 중국 공산당이 ‘항미원조(抗美援朝) 7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제작했다.

물망초는 10일 “지난 2021년 8월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위 영화에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고, 영화를 수입한 ㈜위즈덤필름은 9월 16일경 이 영화를 개봉하고 가정용 IPTV를 통해 시청하게 허용하였다가 국민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철회했다”고 했다.

물망초는 “6·25전쟁 당시 휴전협정 체결을 앞둔 1953년 7월 13일, 중공군은 국군이 확보하고 있던 강원도 화천군 금성천 북쪽의 고지들에 대해 12개 사단 23만여 명의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공격을 가해왔고 금성 돌출부 고지를 지키던 국군 제2군단은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한 뼘이라도 더 우리의 영토를 확보하려 분전했으나 결국 서울시 면적의 약 1/3에 해당하는 193㎡의 금성 돌출부 지역을 빼앗긴 상태로 휴전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 ‘금성전투’에서 국군은 중공군 2만 7,412명을 사살하고 3만 8,700명에 부상을 입히고 186명을 포로로 잡는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우리 국군도 2,689명이 전사하고 4,136명의 실종자와 7,548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실종자의 상당수는 포로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은 휴전협정 체결 후 송환되지 못했다”고 했다.

물망초는 “특히 내용 중에는 ‘악마 같은 미군 폭격기의 공습으로 금강천 다리가 파괴되자 중공군이 몸으로 다리를 쌓아 도강에 성공해 적들을 섬멸하는 영웅적 전투를 벌였다’고 하면서 ‘한국군 5만여 명을 섬멸하고 승전을 거두었다’, ‘미군의 무자비한 폭격과 함께 북진 야욕에 불타는 한국군의 대규모 공세가 시작된다. 인민군 공병대는 결사항전을 준비했으며 금강천을 한국군 사단의 피로 물들인 인민군 최후의 전투였다’는 표현이 있으며 이를 선전하고 있는 포스터는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중공군의 침략을 미화하며, 우리 국군의 희생을 능멸한 중국 공산당 영화에 대해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위촉하는 위원들로 구성된 영상물등급위원회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사실상 우리 국민이 제한없이 이 영화를 시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화를 수입한 ㈜위즈덤필름은 여러 시민단체와 국민여론의 질타가 이어지자 지난 8일 영화의 저작권사용계약을 파기하고 영상물등급신청을 취소, 영화를 배급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국군용사와 유가족 및 국민들에게 사죄했다.

 

정윤모 위원 ( 국제옵서버 / 뉴스제이 편집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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