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칼럼] 이승엽의 성공 공식으로 우리를 보다
[십자가칼럼] 이승엽의 성공 공식으로 우리를 보다
  • 나관호
  • 승인 2018.11.14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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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호 목사의 행복발전소 28 ]

열심·노력·예의바름·겸손·친절이 성공길 만들어낸 핵심
‘예의’는 곧 타인에 대한 ‘존중’이자 ‘배려’.... 존중하면 존중받는다.
하루에 스윙 연습은 1000번 정도....손은 굳은살이 늘 깊게 박혀

【뉴스제이】이승엽 선수가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그 시절, 내가 첫 번째 책을 집필해 출간하게 되어 추천사를 이승엽 선수에게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구단 홍보팀장에게 연락했고, 이승엽 선수와 직접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후 휴식을 취해야하는 환경이었는데도 겸손하고 친절하게 통회에 응해 주었습니다. 일본팬들은 생각하지도 못하는 그런 허락이었습니다. 

추천서를 써주기로 약속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셨고, 적극적인 나의 성격이 만든 행운이었습니다. 당시 YTN 일본 주재 특파원에게까지 연락해 연결된 것이었습니다. “될 때까지 되게 하라”는 믿음의 적극성은 열매를 만듭니다.

그 당시도, 이승엽 선수가 은퇴한 지금도 이승엽 선수를 좋아합니다. 그의 정신력과 겸손한 성품에 대해 좋은 인상을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글도 쓰는 것입니다. 

‘국민타자’, ‘라이언 킹’, ‘아시아 홈런왕’, ‘5월, 주말의 사나이’로 불렸던 선수.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70대 4번 타자로 국위선양을 했던 이승엽 선수의 별칭입니다. 당시 동료들은 그를 “승짱”이라고 불렀습니다. 일본 야구팬의 60%가 요미우리 팬인데 그곳에서 부동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는 것은 일본 프로야구역사의 한패이지를 장식한 선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당시 언론은 그의 모든 것을 주목하고 사소한 일이라도 기사거리로 만들었습니다. 파파라치도 호황을 누렸고, 이승엽 선수의 경기를 관람하는 관광 상품까지 운영되었으니, 그는 분명 한국과 일본의 스타였습니다. 일본에서의 스타대접은 우리나라 보다 10배는 더 접근도 어렵고, 융숭한 대접을 받습니다.

스타와 스트레스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스타는 정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과 주위의 지나친 관심 탓에 항상 피곤합니다. 또 우월감에 빠지기도 하고 사생활 문제도 일반인에 비해 훨씬 복잡한 편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승엽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력과 함께 인간미까지 돋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또한 목표를 말할 때에도 과대 포장을 하지 않았고, 알게 모르게 자선 활동도 많이 하고 인사성도 밝았습니다. 다른 팀의 선수나 코칭스태프에게 좋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이승엽을 모두 추천했습니다.

이승엽 선수가 국내외에서 훌륭한 선수로 손꼽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겉으로 나타나는 기록만으로도 그는 훌륭한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 그가 가지고 있는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첫째로 그의 성공은 열심을 품은 ‘진정한 노력’에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는 모자 안쪽에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써놓았습니다.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 어려움에 있을 때마다 그가 외치는 외마디 고백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말뿐만 아니라 그걸 그대로 실천하는 선수였습다. 고교시절부터 힘들 때에는 그 말을 떠올리며 연습에 매진했다고 합니다. 하루에 스윙 연습은 1000번 정도. 그의 손은 굳은살이 늘 깊게 박혀 있었습니다. 물 흐르듯 유연한 스윙이 전매특허였던 이승엽은 파워까지 실려, 쳤다하면 큰 홈런을 양산했습니다. 홈런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파워를 기르기 위해 웨이트레잉을 히면, 35㎏짜리 덤벨을 30회 정도, 스쿼트(역기를 등에 지고 앉았다 일어서기) 250㎏을 30회씩 소화했습니다. 대단한 파워입니다. 그것은 그의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그런 노력이 홈런킹으로서의 길을 걷게 한 것입니다. 성공의 결과는 거저 오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노력한 대가에서 오는 것입니다. 만약 노력 없이 쉽게 성공의 기회가 왔다면 반대급부로 쉽게 사라질 공산도 큽니다. 이승엽 선수가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건실한 사상은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존중하면 존중받는다

이승엽의 두 번째 성공비결은 ‘예의바름’에 있습니다. 이승엽 선수는 자신을 취재한 수십, 수백 명의 기자를 대부분 기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먼저 인사를 했는데, 그런 모습은 일본에서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팬들이 원하면 사인을 잊지 않았고, 먼저 인사를 하는 성숙한 매너에 일본 언론들은 충격을 받곤 했습니다. 그들이 보던 일본스타와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선수가 일본에 건너가기 전 한 가지 결심한 것은 “인사를 잘하자”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승엽 선수는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중 나온 한일 취재진에게 깊이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했습니다. 구장에서 훈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이나 마치고 나서 팀 동료나 구단 관계자들에게, 한일 취재진들에게 “안녕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를 잊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경비원이나 일용직 직원에게까지 먼저 인사를 건넸는데, 그 효과는 금방 나타나, 주위에서 “이승엽은 예의가 바르다.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싹싹하고 겸손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이승엽은 진루한 뒤에 배팅보호대를 주루코치에게 전달하면서 항상 깍듯이 인사할 뿐 아니라 다른 팀 선수나 심판에게도 예의 바르게 인사해 타구단 팬들까지도 이승엽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에서 일본의 새로운 한류 붐을 일으켰던 이승엽을 더욱 친근감 있는 선수로 인정받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예의 바름’이었습니다. ‘예의’는 곧 타인에 대한 ‘존중’이자 ‘배려’입니다. 존중하면 존중받습니다.

 

친절한 승엽씨

이승엽 선수의 세 번째 성공 비결은 ‘겸손과 친절’에 있습니다. 2004년 봄 가고시마 캠프 때의 일입니다. 일본 언론에게 한국의 국민타자로 아시아 홈런킹인 이승엽은 특별한 취재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에도 서너 건의 인터뷰가 쇄도했다고 합니다.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이승엽은 피곤한 내색 없이 3주 정도 꾸준히 친절한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2005년 포스트 시즌 때 이승엽은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 말미에 뜻하지 않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승짱은 야구를 잘하고 인간성도 좋으니 일본에 계속 남아 감독까지 하세요. 지금처럼 민간사절로 좋은 역할을 하면 나중에 대사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인사말이었겠지만 여기에는 그에 대한 일본 언론의 시각이 녹아 있었습니다. 일본 기자들은 대개는 선수나 감독 등을 어려워합니다. 대개 스타선수들은 약간 고압(?)적인 자세로 인터뷰에 임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인의 눈에 비친 이승엽은 소박했습니다. 당시,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 후쿠오카 기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엄청난 돈을 버는 승짱이 천 엔짜리 이발을 하는 것을 보았어요. 일본의 샐러리맨들이 대게 만 엔짜리 이발을 하는 것에 견주어볼 때 대스타가 아주 소박하다고 생각했어요.”

성격도 좋고, 능력도 출중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승엽의 성공 비결은 어쩌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특히 크리스천들이 가져야 덕목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또한 성경이 말하는 정신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게으름을 경계합니다. 진정한 노력의 결과물을 하나님은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존중하고 겸손과 친절로 대하는 배려의 마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봅시다.

그런데 어떤 이는 책임감도 없고, 일이 생기면 자꾸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습성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잘된 것은 남의 것을 가져갑니다, 그런 핑계나 침탈도 게으름입니다. 성공하지 못할 요인입니다. 성공요인을 가진 성실한 사람은 문제를 넘어 사람을 보호합니다.

그리고 자꾸 사람을 깎아 내리는 습관을 가진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 사람을 알지도 못하면서, 교제를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런 습성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만이며 불친절입니다. 성공하지 못할 요인입니다.   
 
성경은 인생 성공요인 부지런함과 겸손과 배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로마서 12:11)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여름에 거두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나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는 아들이니라” (잠언 10:4,5)

“게으른 자는 마음으로 원하여도 얻지 못하나 부지런한 자의 마음은 풍족함을 얻느니라” (잠언 13:4)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빌립보서 2:3-4)

 
글 / 나관호 목사 ( 치매가족 멘토 / 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 / 좋은생각언어&인생디자인연구소 소장 / 역사신학 및 대중문화 강의교수 /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선정 ‘한국 200대 강사’ / ‘세계선교연대’ 경기북부 노회장 / ‘미래목회포럼’ 정책자문위원 / ‘한국교회언론회’ 전문위원 / <뉴스제이> 발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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