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영에 속한 사람 vs 육에 속한 자 ... "다툼과 분열에 있음은 아직 육에 속하고 있음을 말한다"
[영성칼럼] 영에 속한 사람 vs 육에 속한 자 ... "다툼과 분열에 있음은 아직 육에 속하고 있음을 말한다"
  • 윤사무엘
  • 승인 2021.08.0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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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 연구해야/
죄악들 가운데 시기, 분쟁, 분열을 언급/
그리스도 안에 있는 갓난아이들/
윤사무엘 박사
윤사무엘 박사

【뉴스제이】 고린도교회에는 파당이 있었습니다. 고린도교회가 다툼과 분열에 있음은 아직 육에 속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개역성경이나 개역개정역에서는 이를 ‘시기와 분쟁’으로 번역하는데, 전통사본(개혁자들이 사용한 성경)에는 ‘시기와 다툼과 분열’(envying, and strife, and divisions)로 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갈 5:19-21에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죄악들 가운데 시기, 분쟁, 분열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분열의 죄들을 회개해야 구원 받습니다. 교회 내에 분열과 파당과 분파가 있다면 주님께서 결코 기뻐하지 아니하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의 여러 교파들이 주님 안에서 연합해야 합니다(요 17:21). 

교회의 내적 분열은 지도자들에 대한 교인들의 잘못된 태도에서 나타났습니다. 바울은 그 교회를 개척하여 설립한 자이었고 아볼로는 바울 후에 그 교회에 와서 성경 말씀을 가르친 목회자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 안에 어떤 이들은 바울을 추종하며, 다른 이들은 아볼로를 추종하는 파당을 형성하였습니다. 

교회에서 영적으로 미성숙한 자들은 사람에게 속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파당과 분열이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교회에서 주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사람에 불과합니다. 지도자나 목사도 사람일 뿐입니다. 교회에 나아와 사람을 바라보면 시험에 떨어지고 실망하고 실족하게 됩니다. 

성경은 “보라, 형제들이 하나가 되어 동거함이 어찌 그리 좋으며 어찌 그리 기쁜가!”(시 133:1)라고 권면합니다. 고전 2:14-3:4에서 세 종류의 사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① 육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이고 성신님을 받지 못한 자입니다. ② 영적인 사람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신님을 받아 하나님의 영의 지배를 받는 자이다. ③ 육신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아직 성신님의 지배를 받지 못하고 본성의 죄악성의 지배를 받는 자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형제들아, 내가 영에 속한 자에게 말하는 것 같이 너희에게 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 있는 갓난아이들에게 말하는 것 같이 하였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음식으로 하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지금까지 너희가 그것을 능히 감당하지 못하였으며 지금도 능히 못하기 때문이라.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하였도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다툼과 분열이 있으니 너희가 육신에 속하여 사람들처럼 걷지 아니하느냐?” (고전 1:1-3)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영에 속한 사람들’(프뉴마티코이스 πνευματικοῖς)로 형제를 대하기를 원하지만, 교회 내 분열이 있는 것은 ‘육신에 속한 자들’(사르키노이스 σαρκίνοις) 곧 ‘육신적인 사람’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육신에 속한 자’라는 말은 3절에도 두 번, 전통사본(안디옥 학파)에는 4절에도 또 한번 나옵니다. 바울은 이 표현을 그리스도 안에서 미숙하고 철이 들지 않은 갓난아이와 동의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용어에서 ‘육신’(사르크스 σάρξ)은 로마서 7, 8장에서 많이 사용된 바대로 ‘사람의 본래 타고난 죄악성을 가진 몸’을 말합니다. 

‘육신적인 사람’이란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믿기는 하지만 아직 성신님의 지배를 받지 않고 본성의 죄악성에 지배를 받는 자, 즉 영적으로 미숙하고 갓난아이 성도를 말합니다. 이런 육적인 성도에게 우유와 같이 유순하고 쉬운 말로 훈계합니다. 성숙한 영적인 성도에게 먹일 수 있는 ‘밥’은 ‘딱딱한 음식’ 즉 엄한 훈계, 어려운 교훈, 영양가 있는 말씀을 말합니다. 

이와같이 영적으로 미숙한 성도들은 듣기 쉬운 교훈만 받고 어려운 교훈들을 받지 못합니다,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자들에 대하여 히 5:12-14에서 “시간으로 보건대 너희가 마땅히 가르치는 자가 되었어야 할 터이나 하나님의 말씀들의 첫째 기초 원리들을 남에게 다시 가르침을 받아야 할 필요가 너희에게 있나니 너희가 단단한 음식이 아니라 젖을 필요로 하는 자가 되었도다. 젖을 사용하는 자마다 갓난아이이므로 의의 말씀에 능숙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들에게 속하나니 그들은 그것을 사용하여 자기 감각들을 단련시킴으로 선악을 분별하느니라.”고 합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자랄수록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연구하고 배우며 믿고 행하며 지식과 인격이 온전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영적으로 자라야 함을 가르칩니다. 벧전 2:1-2, “그러므로 모든 악의와 모든 교활함과 위선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새로 태어난 아기들로서 말씀의 순수한 젖을 사모하라. 이것은 너희가 그 젖으로 말미암아 성장하게 하려 함이라.” 벧후 3:18,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분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고 하십니다.

 

윤사무엘 박사 (겟세마네신학교 학장 / 겟세마네교회 담임)

[◉필자소개◉  윤사무엘 박사는 연세대 신과대에서 신학을 시작, 연세대대학원 신학과에서 학위공부를 했습니다. 이어 장신대 M.Div. 과정에 진학하여 공부하던 중, 3학년 재학시 미국 유학길이 열려 WARC 전액 장학금을 받아 미국장로교(PCUSA) 신학교인 더뷰크(Dubuque) 신학교에서 또 다른 석사학위를 한 후, 하버드대학교에 가서 ‘고대근동학’과 ‘성경고고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또다시 보스턴대학교로 가서 신학박사 학위과정을 공부했고, 이어 코헨과 페이스에서 ‘성경학’을 공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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