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칼럼] 겸손과 교만 그리고 육체의 가시 ... “영적 교만은 가장 근본적인 죄입니다.”
[영성칼럼] 겸손과 교만 그리고 육체의 가시 ... “영적 교만은 가장 근본적인 죄입니다.”
  • 윤사무엘
  • 승인 2021.07.06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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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가시’, 불치병, 안질, 간질병 중 하나/
윤사무엘 박사

【뉴스제이】 사도 바울은 천국을 본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이 받은 계시 체험을 간증하며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랑하는 것이 물론 내게 유익하지 아니하나 내가 주의 환상들과 계시들로 나아가리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알았는데 그 사람은 십사여 년 전에 셋째 하늘로 채여 올라갔느니라. (몸 안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며 몸 밖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내가 이러한 사람을 알았노니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고린도후서 12:1-3)

1차 전도 여행시 바나바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할 때입니다.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을 거쳐 루스드라(Lystra)에 도착했습니다. 루스드라는 바울이 제1차 선교 여행, 2차, 3차 선교 여행에 항상 들렸던 루가오니아 지방 이고니온(현지명 콘야, 디모데의 고향)에서 남서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였습니다.(행14:6-23). 

1888년 영국의 고고학자가 비문을 보고 발표하였는데 이 루가오니아 지역에는 얼마간의 유대인들이 살았습니다. 루스드라에서는 유대인 회당이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루스드라에는 회당 구성의 조건을 충족시킬 유대인 성인 10명 이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회당이 없다는 것은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 여행에 새로운 도전이 되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는 회당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지만, 이곳 루스드라에서는 바울과 바나바는 루스드라의 마을 광장이나 시장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발이 허약한 어떤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자기 어머니 태에서부터 불구가 되어 결코 걸은 적이 없었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바울이 그를 똑바로 쳐다보고 병 고침을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음을 알고는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똑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뛰고 걷게 되었습니다. 

14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는 바로 바울 자신을 가리킵니다. ‘자랑’이라는 말이 그것을 암시합니다. 그는 사도직의 변호를 위해 부득이 이 사실을 언급합니다. 셋째 하늘은 하나님께서 계시고 천사들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하늘을 가리킵니다. 그러면 첫째 하늘은 새들이 나는 창공(sky)을, 둘째 하늘은 해와 달과 별들이 있는 하늘(firmament)을 가리킵니다. 사도의 자격 요건의 하나는 주님께서 자신의 뜻을 그에게 계시하심에 있습니다. 자기 마음의 생각을 하나님의 뜻인 양 말하는 자는 분명히 거짓 사도입니다.

2절에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알았는데 그 사람은 십사여 년 전에 셋째 하늘로 채여 올라갔느니라. (몸 안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며 몸 밖에 있었는지 내가 말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낙원(paradise)은 셋째 하늘과 같으며 그곳을 우리는 천국이라고 부릅니다.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에서 나사로가 죽은 후 들어간 ‘아브라함의 품’(눅 16:22)이나 십자가 위에서 회개한 강도에게 약속하신 ‘낙원’(눅 23:43)은 다 이곳을 말합니다. 또 히브리서 12장에서 말한 ‘하늘의 예루살렘’도 바로 이곳입니다(히 12:22-23). 바울은 거기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말(unspeakable words)을 들었습니다. 그것은 천국의 언어일 것입니다. 우리는 천국에서도 인격적인 의사 소통의 언어를 가집니다. 천국은 확실히 대화가 있는 사랑의 세계입니다.

5-6절. “내가 이러한 사람에 관하여는 자랑하겠으나 내 자신에 관하여는 나의 연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만일 자랑하려 해도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아니하리니 나는 진실을 말하리라. 그러나 어떤 사람이 직접 나를 보는 것이나 혹은 나에 관하여 듣는 것 이상으로 나에 대해 생각할까 염려하여 이제 그만두노라.” 

바울이 셋째 하늘에 올라간 환상과 계시를 자기 몸 안에 있었든지 혹은 자기 몸 밖에 있었던 한 사람의 경험이라고 말한 것(2-3절)은 자신의 사도직의 변증을 위해 부득이 하는 자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간증은 거짓이거나 과장이 아니고 ‘참말’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를 보거나 그의 간증을 듣는 자가 무엇을 지나치게 생각지 않도록 더 자세히 말하지 않습니다.

사도바울은 여러 놀랍고 중대한 계시들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습니다. 여기에 사도들의 권위가 있었고 신약성경의 신적 권위성이 있습니다. 사도들 이후의 교회의 목사들은 사도들과 분명히 달랐습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들이 너무 중대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가 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그의 육체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영적 교만은 가장 근본적인 죄입니다. 교만은 마귀가 된 죄입니다(딤전 3: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목사들과 성도들은 교만을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다 우리 속에 있는 교만의 경향성을 꺾고 하나님의 은혜로 겸손한 봉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에게 주신 ‘육체의 가시’(a thorn in the flesh)란 육체의 어떤 질병이나 연약성을 말합니다. 이 질병이 불치병, 혹 눈의 안질, 심지어 간질병이라고도 합니다. 그것은 바울을 교만치 못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수단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사탄의 사자 the messenger of Satan’라고 표현했습니다. 

욥기서에 보면, 사탄은 하나님의 허락하에 욥을 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악창이 나게 하였습니다(욥 2:7). 그러나 그것은 욥은 하나님의 선물로 받았습니다. 욥의 아내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어리석은 여자들 중의 하나가 말하듯 말하니 무슨 까닭이냐?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서 좋은 것을 받으며 또 나쁜 것을 받지 아니하겠느냐?” 했습니다.

 

윤사무엘 박사 (겟세마네교회 담임 / 겟세마네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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